아~~ 눈온다....

조회 수 3069 2003.01.14 18:54:09
어색지우
여러분 방갑습니다.. 하루 종일 눈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오랜 만에(?) 눈 구경 하니 마음 까지 깨끗해 지는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학교에서 눈이 많이 온다고 야자도 안 하고 일찍 보내 주네요... 그래서.. 이렇게...

전 영화 감상과 음악 감상을 대단히(?) 즐긴 답니다.. 특히 그 중에서 영화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을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CD 도 소장하고 있구요..

오늘 영화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이어질 후속작편인 "해리포터오 아즈카반의 죄수"를...

읽었습니다.. (잠깐 시간이 날때마다.. 말이죠..) 읽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3편은 굉장히 재미있을거 같아요.. 사실 헤르미온느라고 하는 여자 아이역의 배우가 너무 좋거든요..

아~~ 또 잡소리 했넹... 이제 글을 올려야 겠네요.. 감기 조심 하시구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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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사랑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몹시 가난했던 젊은 시절, 그들의 식사는 늘 한

조각의 빵을 나누어 먹는 것이었다.

그 모든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극복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자 그

들은 결혼 40주년에 금혼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속에서 부부는 무척 행복했다.

손님들이 돌아간 뒤 부부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식탁에 마주앉았다.

하루종일 손님을 맞이하느라 지쳐있었으므로 그들은 간단하게 구운 빵 한조각에

잼을 발라 나누어 먹기로 했다.

" 빵 한조각을 앞에 두고 마주앉으니 가난했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료"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할아버지는 지난 40년동안 늘 그래왔듯이 할머니에게 빵의 제일 끝부분을 잘라

내밀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할머니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몹시 화를 내는 것이었다.

"역시 당신은 오늘 같은 날에도 내게 두꺼운 빵 껍질을 주는군요.

40년을 함께 살아오는 동안 난 날마다 당신이 내미는 빵 부스러기를 먹어 왔어요.

그동안 당신에게 늘 그것이 불만이었지만 섭섭한 마음을 애써 참아왔는데...

하지만 오늘같이 특별한 날에도 당신이 이럴줄은 몰랐어요. 당신은 내 기분이 어

떨지 조금도 헤아릴 줄 모르는군요."

할머니는 분에 못이겨 마침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할아버지는 몹시 놀란 듯 한동안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할머니가 울음을 그친 뒤에야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진작 이야기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난 몰랐소.

하지만 여보, 바삭바삭한 빵 끄트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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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짧았지만.. 감동은 여전한 글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이라.. 정말로 사람에게 있어서 영원히 식지 않는 것이 있다면...

가장 축복받은 선물이 있다면.. 사랑일 것입니다..

댓글 '3'

달맞이꽃

2003.01.14 19:31:48

우리이색지우님이 아주 게시판에서 신나는구몬요 ㅎㅎㅎㅎㅎ딴데서 안놀구 참으로 님에겐 일거양득인가 후후후후~~글발 늘어 다정한 누나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참 좋네요 ..따뜻하고 감동인글을 읽을수 있는 우리도 행운이지만 이걸보구 가제잡고 도랑치고 ㅎㅎㅎ맞는건가 ㅎㅎㅎㅎㅎ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은 사랑일것입니다 .덧붙여 주셨군요 축복받은 선물 ㅎㅎㅎㅎㅎ고마워요 좋은글 ..감사하게 읽고있어요 .. ^*

코스

2003.01.14 21:44:56

어색지우님...감동적인 글을 올려주셔서 잘 읽고 있어요. 님의 글로 한번쯤 외면하고 살아가던 우리네 모습들을 뒤돌아 보게 하네요. 님...남은 시간 편안한 밤 보내세요.^^

차차

2003.01.15 04:46:28

저도 해리포터 좋아해요..^^ 헤르미온느 이뿌죠.. 모 지우언니가 더 좋지만..ㅋㅋㅋ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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