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여러분~~~

조회 수 3162 2003.01.21 02:54:41
어색지우
아~~ 오늘도.. 힘들게.. 지금.. 글 올립니다...

공부하다가 자기전에.. 깜빡잊구서.. 글을 안 올렸지. .모예요...

오널... 여러분들께... 좋은 글 한편 올리려구 했는데...

아마.. 읽어보신 분덜두.. 있을듯... 있다구... 저한테... 모라구 하지 마시구요..

다른 분덜... 위해서.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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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가 알람시계야?

  갓 결혼한 새내기 주부입니다. 동갑인 남편과는 8년 연애 끝에 결혼했기 때문에 성격, 취미 같은 건 모르는 게 없지만, 잠버릇만은 알 턱이 없었지요. 시부모님께서 그이 고약한 잠버릇에 대해 귀뜀해 주셨을 때도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몸부림이 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정도는 지극히 평번한 겁니다. 자다 말고 벌떡ㅇ 일어나 일 이야기를 한다든가, 이불을 정반대로 돌려놓는 것까지도 애교로 봐 줄 수 있지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편은 출근 시간이 조금 일러서 늘 알람시계를 맞춰 놓고 자곤 하지요. 머리맡에 두고 자는 이 알람시계는 귀여운 오리시계로, '꽥꽥' 우는 소리가 여간 시끄러운 게 아니랍니다. 그날 아침도 오리가 꽥꽥 울며 일어나라고 홰를 치자 갑자기 이 사람이 옆에서 잠든 제 머리를 더듬거리더니, 정수리를 힘껏 누르는 게 아닙니까? 그 우악스러운 커다란 손으로 말이예요. 오리시계는 머리맡에서 꽥꽥거리는데 제 머리를 누른다고 소리가 그치겠어요? 시끄러운 오리 소리가 계속되자 짜증이 나는지 제 머리를 더 세게 누르는 겁니다. 머리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고 오리시계는 아랑곳 없이 꽥꽥 울어 대고... 그날 새벽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우리 남편 잠버릇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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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의 출처를 밝혀놓죠...

'좋은 생각' 이라는 책자에 실린 강혜진 님의 글...

재밌게 읽어주세요...

댓글 '6'

바다보물

2003.01.21 07:21:39

어색지우님 저도 좋은 생각 구독하는데....내이웃의 이야기들이라 갠적으로 참 좋아한답니다 재미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달맞이꽃

2003.01.21 08:27:16

후후후후~~정말 재미있네요 ㅎㅎㅎ좋은생각이란 주제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이색지우님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ㅎㅎ좋은글 쌩큐~~

온유

2003.01.21 10:56:16

남편의 고약한 잠버릇도 사랑하는 아내..참 행복한 부부네요.어색지우님 저도 재밌게 읽구 갑니다.

★벼리★

2003.01.21 12:57:19

크큭 나같으면 인나서 한대 친다..ㅋㅋㅋㅋㅋ그런것 까지 이뿌게 보여지는게 사랑인가바용.??

김문형

2003.01.21 15:58:44

아무리 좋운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곡해하면 나쁜말이 되겠죠?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참 즐거울거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코스

2003.01.21 20:48:17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난 남남이 서로에게 맞쳐 살아나가는게 그 모습이 '부부'의 모습이지요. 마음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선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꺼예요. 하지만 우린 그 쉬운거 같은 생각들이 참 어렵지요. 님 좋은글 잘읽었어요.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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