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상이 아닌 이민형인데도
유진은 강준상에게서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확인합니다.
준상이를 보면 툭!!! 그러는 게 있었다고 했죠?
그런데 민형을 보면서도 똑같이 툭!!!하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미 약혼자가 있다는 도의적인 장벽을 가지고 있는 그녀로서는
당당할 수 없어 고민합니다.
또한 유진에게 마음이 이미 고정된 민형의 적극적이고도 부드러운 사랑이
유진의 전 인격을 덮어버립니다.
유진은 민형을 사랑할 수 없는 입장임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보지만,
예전에 준상에게 그랬던 것처럼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는 걸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어렵고 고단한 사랑을 결단하고, 새로운 시작을 결정해보지만,
현실의 장벽은 그녀가 넘기에 너무 험난하기만 합니다.
그녀를 고통스럽게 몰아가는 현실에 그녀는 또 다시 순응하기로 결정하고,
안타깝게도 어렵게 얻은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유일한 사랑은 이제 강준상이 아닌 이민형일 따름입니다.
그녀는 현실인입니다.
적당히 도의적이고,
착하고,
다른 사람의 이목을 주시해야하고,
친구와의 우정이나 가족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명분은
그녀의 일상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그녀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이 더욱 안타까웠고
그녀의 사랑이 더욱 아름다웠나 봅니다.
지우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우님에게도 사랑이 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분명 아름다운 모습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