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정호승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모두들 어이없는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로하여...
많은 분들이 애통하고 있구나...
김태영의 목소리가,
더욱 애절하게 들려....
시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