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서 [정상화]라는 님께서 촬영한 자료입니다.
아랫글은 어느 소방서 게시판의 글입니다.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