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이제 더이상은........

조회 수 3051 2003.02.21 12:18:40
운영자 현주
엊그제..대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대만의 낸시님이라는 분이셨는데...영어를 그리 썩 잘하시는 분은 아니기에
단답형으로 묻더군요... "Korea subway........ Are you  Okay?  " 하구요..
나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하더군요..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연일 계속되는 속보에 이제 8살짜리 딸아이는
말합니다.. "엄마..우리 이젠 지하철이랑 기차는 절대 타지말자..."
그런 아이한테 기차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과연 기차는 괜찮을지..자신이
없었습니다. 하긴...지하철이라고 다 위험하겠습니까.. 불행은 어디서
시작될지 모르는 인간사인데.. 그래도..그래도..........

얼마전에 저희 집 근처에 대형백화점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큰 백화점을 가려고 할때는 버스를 두번갈아타야 하거나
택시로 30분 정도를 가야하는 거리에 있었는데 이제 그 백화점이 생기면서
버스로 2정거장만 가면 될만큼 가까운 거리에 생겨 처음엔
무지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 백화점이 글쎄 개장 첫날 작은 불이나서 큰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나니 일단 전기부터 끊어서 엘리베이터에 있던 사람들이 3,40분 정도
갇혀있었나봅니다.. 저녁에 발생된일이라 백화점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 백화점은 지하철과 연결된 건물이라 지하철쪽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이
그런 일을 당했답니다...
삼풍백화점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백화점에..
그것도 수원역이 함께 있는 그 큰 건물에서...그것도 개장 첫날 불이 나다니..
도대체 우리 시대의 안전불감증은 어디까지인지.. 아직도 그 백화점 입구에
걸린 잠시 개장이 연기되었다는 푯말을 보며.. 참 씁쓸해짐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앞으로 개장이 된다해도 제가 안심하고 그곳에 갈지..
아마 분명 몇번은가야할텐데.. 갈때마다 찝찝함은 떨쳐지지않을거같네요...

대구 지하철 속보를 보면서.. 사망자수 몇명..부상자수 몇명..하고 방송된후
바로 연이어 보도되는 사망자 보상금.. 몇천이니 몇억이니..하고 방송될때마다
당연히 뉴스에서는 그런 부분도 함께 방송됨을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참..
가슴은 답답해지네요.. 그 문제의 지하철을 탔던 사람들중에 바로 그 전 역에
내렸던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늘 이런 일이 터질때마다 더이상은...더이상은........하고 모두들 바래보지만..
왜자꾸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래도 또 더이상은 이런 불행이 없기만을
비는거밖에..우리가 할수 있는게 없는거 같네요..
정말이지..이제 더이상은........더이상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개인적인 일로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이런글을 남기네요..죄송합니다..)

댓글 '9'

토토로

2003.02.21 13:20:08

현주님 참 가슴아픈 일 앞에 그저 눈물만이...
안전불감증에서 헤어날올때도 되었건만...
이제 정말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sunny지우

2003.02.21 13:29:28

맞아요...
안전 불감증...
대형참사로 귀한 인명을 잃는 다는 것
더 이상은 없었으면해요...
날씨도 유가족의 슬픔인듯 ,
내려앉은 흐린 날씨군요.
밝은 태양이 저너머에 있다는 것
잊지 말기로 합시다.
현주님 오늘 하루 잘지내요...

달맞이꽃

2003.02.21 14:09:46

현주님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픔니다 ..
뉴스를 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남은 가족에 슬픔을 대신 나눠 함께 할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하루 빨리 이 상처가 치유되길 빌어봅니다 ..^*

꿈꾸는요셉

2003.02.21 14:34:25

아픔을 헤아리는 날씨조차 우울함을 가증시키네요..
비 오지 않는 흐린날....
자꾸만 속으로 속으로 들어가는 이런 날...
동그란 세상을 꿈꾸면.... 향해를 계속했던... 모험자들처럼
어이없고 슬픈 날... 가슴 아픈 날...
내일의 희망을 그려 볼래요.
따뜻함이 숨쉬는 평화로운 햇살을 기억하면서...

온유

2003.02.21 16:37:50

사고 난 전동차보다 맞은편의 전동차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났다고 하네요.90%정도라죠.
안전불감증.....답답합니다.
남은 이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때 인것 같습니다.

그림자

2003.02.21 22:06:10

우선은 스타지우 가족분들이 모두 안전하셔서 다행입니다. ( 불행을 당한 사람들에게 이말은 얼마나 부럽기도 하고 이기적인 안도의 행복감으로 비춰 질른지--) 신문에서 "한국은 아직도 후진국이다 !"
라는 기사를 읽고 우리는 왜 매번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건지---언제나 서민들만---
앞으로 선진국을 향해가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무고한 인몀이 얼마나 희생을 더 당해야 하는 건지 참으로 두렵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비정상적인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지만 정부에서 진심으로 인재에 대비해서 대형참사를 줄여 주기를 아니 없애 주기를 간곡히 빕니다.


코스

2003.02.22 00:38:57

소식을 접할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기도 하구요.
언제나 사고가 남뒤에 쏟아지는 안전대책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일들을 반복 하는건지....답답합니다.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며 감사...
그리고 저녁에 눈을 감으며 평범한 하루에 감사 드립니다.

★벼리★

2003.02.22 01:48:55

그 백화점..대박나려고 개장첫날 불난거 아닌감요? 일케도 생각할수 있지요..;;
오늘 지하철 탔는데..그래도 사람 많더라구요.. 지하철이..그래도 제일 안전하잖아요..^^한국이..아직 개발도상국이기에..완전한 선진국이 아니기에..이렇게 아픔을 거쳐가나봅니다..

미리여리

2003.02.22 02:03:46

소식을 접할 때마다 찢어지는 맘을 추스리기가 힘들어요.
분노,분통 어떤 말로도 치유될 수 없는 이 아픔을...뉴스를 접할때마다 눈물로 보내면서 많은 내 이웃일 이름모를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첨엔 너무 맘 아프다며 뉴스도 안보려 했는데 우리 애들을 위해서 꼭 보여 주고 또 느끼게 해줍니다.
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입니다.
다시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또 기도하렵니다.
가신곳에서는 편히 쉬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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