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사라진 이유

조회 수 3220 2003.04.26 10:03:19
앨피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에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날..

질투많은 바람이 그에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

어둡구 추울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구요.. "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것이

그가 힘들구 슬플구..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구 그림자에게 가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말구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 잠시 스친바람은 그져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야 어디있니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에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구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왜냐구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구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우리 서로가 힘이 들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것을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것을요...  
  
****************
^^
이글 읽고 앨피네는
오늘부터 그림자 잘 챙기기로 했습니다..
앗! 그림자 어디루 가는고양~~~~~ㅋㅋㅋㅋ
그럼 스타지우 식구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댓글 '4'

코스

2003.04.26 11:25:57

그림자하고의 대화....그렇구나...난 한번도 그림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내 주변의 모든게 사라진다 해도
죽는 날까지 나와 함께 해주는게 그림자라는 생각이드네....음...음
그럼 난 혼자 일때도 혼자가 아니였어어....정말..멋진 벗이네.....
앨피네야.....좋은 글을 일게 해줘서 고마버...
새로움을 얻은 듯한 기분이야...ㅎㅎㅎ
앨피네야.....주말을 멋진 시간들로 보내랑~~!!^^

김문형

2003.04.26 11:40:10

앨피네야.
이얘길 들으니 아이들과 보았던 빨간 도깨비란 일본 연극이 생각난다. 그림자 연극이었거든...
곁에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없을때에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이야기였거든. 나도 그림자와 같은 친구가 있는지 한번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날씨가 너무 좋은데 데이트라도~~~

그림자

2003.04.27 00:00:21

그림자- 여기 있어유____
매일 도둑질 하듯이 훔쳐보기만 하고 달아나다가 뒷덜미를 잡힌 기분도 들고---
스타지우 가족들에게 아무 도움이 못되어서 눈팅만 했으나 엘피네님 글처럼 말없이 지우씨를 사랑하고 조용한 여기 가족들에게 님의 글속의 그림자 처럼 마음속 으로나마 보탬이 되는 그런 벗으로 남아있고싶군요 .

달맞이꽃

2003.04.28 19:15:31

ㅋㅋㅋㅋ요위에 그림자님 하이요 ㅋㅋㅋㅋㅋㅋㅋ그림자님 뒷덜미 잡혔으니 가뭄에 콩나듯이 하지말공 ㅎㅎㅎ가끔씩 다리미 야그도 해주시고 그러시와요 .아셨지라 ㅎㅎㅎㅎ앨피네야 그림자는 낮친구 맞다 ㅎㅎ밤엔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니까 그림자도 양보하는거란다 ..근데 달 밝은 밤엔 그림자도 동무해 주더라 무섭지 않게 말야 ...어떤땐 무서울때도 있지만 내그림자도 무서울때가 있거든 ㅎㅎㅎㅎㅎㅎㅎㅎㅎ가까운 사람일수록 우리는 소홀히 하는게 있지 ..아마 마음이 놓여서 그럴거란 생각을 하는데 ..상처도 제일 받는다는걸 서로 모르고 말야 ..나 아닌 또 다른나 나도 오늘부터 낵,림자를 소중히 해야겠다 ..좋은글 쌩큐~~~이제야 답글달아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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