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그냥 지나가는 사람인데...

조회 수 3059 2003.05.01 01:32:17



이 노래를 들으면서
여기서의 제 모습이
그 사람을 위한 무대위에
지나가는 어떤 한 사람의 존재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무엇인가가 끝이 나기전에...더 이상 볼 수 없어지기전에
그 이름을 한번이라도 불러 그 눈빛이라도 똑바로 쳐다볼 수 있어야 할텐데...
항상 다가갈 수 없는 현실에 우두커니 남겨지기에 익숙한 나는
그 사람의 옆을 대사 없이 지나가는 사람...

현실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아니기에...
절실한 눈물어린 기억을 나눈것도 아니기에...
무슨 목적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그냥 서성이는 모습이 맞는 말이겠죠...

기억조차 되지 못한채 지나가야 하는 나의 배역이...
바로 여기서의 저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바보같이 깊은 밤이 되면...
하나, 둘씩 생각을 해봅니다.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짧고 중요한 내용은 없는것 같지만,
단 한가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 마음따라 흘러온...
   내가 원하는것을 하고싶어서 다가서고 머무는 것이라는
   굉장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인연이더군요.

항상 저는 책에 씌어있는대로 사는 게 정상인줄 알았는데...
아마도 중학교때...처음 제 마음대로 옷을 사입었을때의
약간은 불안하지만 뿌둣한 마음과 흡사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며
하고싶은, 해주고 싶은 말들이  하나, 둘씩 쌓이곤 합니다.
참, 웃기는 일이죠...나는 그냥 무대위에 지나가는 어떤 한 사람일뿐인데...

그런 끝없는 생각을 지우려고
괜히 옆에서 곤히 자는 마르치스 강아지를 흔들어 깨워서 시비를 겁니다.

그리고는ㅡ
아까 쌓였던 생각나는 말들을 차돌이에게 합니다.

   "그런데...나는 지나가는 어떤 한 사람이니까...
    언젠가는 아니..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맞아요...
이 이야기도 인생에 있는 하나의 연극과도 같은것이겠죠..

불이 꺼지고...관객이 떠나면...
다시 나는 그 사람을 볼수없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기억되지 못하는 지나가는 이름없는 어떤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항상 이번을, 오늘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바라봐야 했으니까...

다만, 또 다른 마지막이 오는것을 감사할 따름이겠죠...

JC

댓글 '6'

코스

2003.05.01 07:40:26

욱님 오늘 아침에는 울 홈에서 첫번째로 읽는 글이네요.반가워요.
지나가는 한사람....우리 모두가 인생이란 무대에서
지나가는 한사람 이지 않을까...
우린 서로를 잊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잊고 살아갈 때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바라보면 그 자리에 내가 있어서..
그리고 우리를 나눌수 있는 존재, 그래서 따뜻함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공기 같은 존재가 우리 인간이 아닐까요.
욱님은......우리 가족들에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멀리 계서도 함께 마음을 나눌수 있는 스타지우의 멋진 친구죠.
우린 님을 그렇게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꺼 같은데요.
이곳은 밝은 5월을 알려주 듯 아침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욱님두....밝고 화사하게 5월을 시작하세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헉~쓰다보니 넘 길당~ㅡ.ㅡㅋ

온유

2003.05.01 08:51:04

욱님 잘 지내시죠~~~~
5월의 첫날이네요.늘 우리 가족들,그리구 지우씨
든든한 후원자...욱님......
밝고 화사한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래봅니다.

2003.05.01 09:59:18

'인생은 무대'로 배우와 관객이 있다고 하죠 ?
저는 잊혀진 관객중 한사람으로 남는 것을 좋아하고,
그저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치만... 님은 좀 더 적극적 이세요
무대뒤에는 분장실과 대기실이 있으니,
관객 사이만 지나가지 말고 무대 뒤편을 지나가는
용감하고 멋진 욱님이 되시길 바랄께요

2003.05.01 15:19:11

반가워요...욱님
잘 지내셨나요? ^^
현실에 부딧쳐 그 사람에게 다가갈수 없는 안타까운
욱님의 마음...잘 알수 있을것 같구요...
그래요...책에 씌어있는대로가 아닌
본인의 마음..생각이.. 더 중요할때가 있죠...
욱님 마음가는대로 행동하세요.
지우사랑으로 가득한 멋진 욱님...용기 잃지마세요..^^

달맞이꽃

2003.05.01 23:43:19

후후후후~~~욱님 이제야 꼬리잡네요 ..다른대 같으면 꿈나라에 있을 달맞이 오늘은 지우씨가 붙드는 바램에 후후후~~한밤에 지우씨 너무 이쁘게 나왔어요 ..태현씨랑 컨셉은 연인인데 오누이 같이 넘 귀엽드라고요 ..후후후후~~~~~욱님 ..밤이 깊어가네요 ..지우씨도 보구 달맞이 꿈나라로 가야 하겠어요 .욱님도 좋은꿈 꾸세요 ..지우씨 꿈이면 더 좋으려나 ㅎㅎㅎㅎㅎㅎ

김문형

2003.05.02 10:12:28

욱님.
며칠째 화창한 날이 이어지네요.
제게는 스타지우의 가족들 한분,한분이 모두 소중하고, 영원히 기억될거 같은데... 누구가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 저도 같을거예요. 멀리는 계시지만 마음은 모든걸 같이 하고 있다는거 우린 알고 있어요. 스타지우라는 둥지안에서 우린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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