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인에게/최석우초라한 나의 이름을 사랑한 까닭에영혼이 외로운 그는오늘도 내게그의 가슴을 헐어내 城을 지어주고 있다밤마다 내 비밀에 체해신물 토해가며 뒹구는 나를뜨거운 입맞춤으로 잠재우고 있다내가 바스러져 내릴까봐 돌아서지도 못하면서무수한 빗금만 거머쥔 빈 손이니떠나라 말하고 있다한 그루 자고송自枯松처럼 스스로 말라 가고 있다당신의 가난은내가 더 낮은 곳에 서면그뿐나도 내 가슴 무너뜨려당신께 城을 지어주고 싶습니다푸른 잎사귀로 휘어지게 매달려당신의 야윈 영혼을 아름답게 하고 싶습니다sunny지우
2003.06.27 22:29:01
2003.06.28 00:45:35
2003.06.28 20:01:35
2003.06.29 08:4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