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간 하늘 뒤로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는 기분은 마음에 가득낀 구름을 걷어낸 것과 같은 상쾌함을 가져다 줍니다.
  요즘 들려오는 세상의 소식들은 오늘 같은 맑고 눈부신 화사함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기에는 웬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사람들의 삶의 질과  수준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나아진 현실이 되었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마을의 소식은 점점 흉흉해 가고 소름끼치는 이기주의와 정신적 피폐함은 날로 더해가는 것만 같아 마음
누구나 바보 보다는 천재가 되기를 원하고, 가난하기 보다는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세상에서 그 반대의 인생을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레오 톨스토이입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깨달은 진리를 우화로 남겼는데  그것은 바로 바보 이반이라는 소설입니다.
  바보 이반은 사람들 눈에는 바보처럼 보이는 욕심도 없고, 질투로 없고, 미움도 없는 그래서 늘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라 부르지만 바보 이반은 그 조차도 게의치 않습니다.  그는 형들이 자기의 재산을 부당하게 빼앗아 가도,  재산을 몽땅 잃고 이반의 집에 찾아와서 이반의 집을 차지하고 이반에게는 냄새가 난다고 헛간으로 내몰아도 그는 불평도 싫어하는 내식도 없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헛간에 가서 지냅니다. 그리하여 사탄이 세 형제를 꼬임에 빠지게 하여 망하게 하려 하지만 위로 두 형은 사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도 이반에게만은 사탄의 유혹이 도통 먹히지 않아 오히려 사탄이 이반에게 거꾸로 굴복하고 마는 우화적인 이야기가 바로 바보이반 입니다.
  이반이 사는 곳에는 평화가 있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고 감사가 넘치지만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반의 형들 주변에는 언제나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살인과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그들의 삶에는 항상 목마름만 있지 채워짐이 없습니다.
이 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누가 진정한 바보인지?   한 번쯤은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을 던져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옳고 진리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때문에  날마다 들려오는 이 세상의 신음소리에 그저 마음아픈 것으로 대신하는  죄스러움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몇자 적는 것으로 위로해  봅니다.

  제가 지우씨에게서 좋은 느낌을 받는 것도
  위의 글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어리석은 자의 우직함이 세상을 조금씩 바꿔 간다는 신영복씨의 말이 새삼 그리운 시절입니다.  
  

댓글 '4'

찔레꽃

2003.06.28 13:20:27

좋은글 잘 읽구 갑니다.
기분좋은 주말되시길~~~^ ^

달맞이꽃

2003.06.28 19:47:51

이반님 ..
맞습니다 맞구요 .후후후~~~
좋은글 감사합니다 ..
주말 행복하신거죠? ㅎㅎ

스타팬

2003.06.28 22:57:57

이반이 사는 곳에는 평화가 있고 행복한 웃음이 넘치고 감사가 넘치지만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반의 형들 주변에는 언제나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살인과 전쟁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그들의 삶에는
항상 목마름만 있지 채워짐이 없습니다
그렇죠 ?
사회생활에서는 넘~ 똑똑이, 넘~ 완벽이는 피곤함과 거리감을 주고,
좀~ 덜덜이, 좀~ 부족이가 편안함과 안도감을 준다고 하죠 ?
왜, 세상은 "자기가 좀 손해본 듯 하게 살아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시잖아요 ?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서운함만 생긴다고 하네요
우직한 자만이 사랑도 우직하게 할 수 있다~
넘 좋은 글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감사합니당^^
좋은글 써주시는
토미님이 요사이 통~ 안보이시네요
매일 글 올리시느라 창고(?)가 바닥이 나서 재충전 시키느라 쉬시는지~~헐
아님~ 데이트 하시느라 ? ~~ 궁금궁금~ ㅎㅎㅎ

코스

2003.06.29 00:06:33

이반님....반갑습니다.
스타지우안에서가 참..좋은건...
같은 감정을 함께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모였다는게 큰 매력인거 같애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우선...느낌이 참..좋고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가장 나답게 내가 있을수 있는게 넘..좋죠.
이반님....마음에 글을 나누면서 서로 우정을 쌓아나가도록해요.
전..요즘 예의바른 술책이란 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예의바른 술책은..전략이지..술책이라 표현을 해야하는걸까..흠..흠
ㅎㅎㅎㅎ 갑자기 많은걸 생각하게되네요.*_*
이반님..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주말시간을 즐겁게 보내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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