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함~, 그리고 하소연~

조회 수 3109 2003.08.30 11:34:41
klmskj69
저희 집에 조금만 선인장 화분이 있었답니다.
제가 좀 게으르고 손에 마가 낀 까딹에 화초를 키우고 싶어도 금방 시드는 까닭에 지난 겨울 선인장화분 2개를 마련했거던여...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컴퓨터 배우면서 <우리 가족 캐릭터>란에 자기 밑에 동생처럼 소개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근데요, 오늘 아침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습관처럼 컴'앞에 앉으면서 무심코 선인장을 보았는데 색깔이 푸르지 않고 좀 누르끼리한것 같더라구여..
그래서 물을 줄려고 들었는데, 오잉~ 너무나 가벼운거예여...
손으로 만졌더니 푸석거리면서 뭔가가 뭉~텅 잘리며 굴려 떨어지는데,
아~ 그 잘려 나간 부분이 마치 '손가락'처럼 보이더군여...
섬찟하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안에는 수분이 너무 없어서 구멍이 뻥~ 뚫려 있구여...
그애는 얼마나 나를 원망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어 갔을까여??????
나 어떻해요? 님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선인장 찾으면 어떡하죠??
뭐라고 해야 하나여????
저 그거 치우는데 장갑끼고 집었답니다. 정말 마음이 짜ㅏㄴ~~하네여...
좋은 주말 아침인데, 우울한 글 올렸죠??? 죄송함다~~
게으른 아짐네, 하소연으로 들으시고 유쾌한 주말 지내세여!!!!

댓글 '6'

선인장

2003.08.30 12:16:45

빨랑 꽃가게가서 형제 선인장을 구하세여^^
형제지간이니 비슷비슷할거에요~
선인장은 물안주었다고 죽는 경우는 거의 없대요^^
야생은 3년간 비 한방울 안와도 산다는데...
아마 첨에 넘 많이 물줘서 뿌리가 썪어서 죽었을거에요^^
화분선인장은 뿌리가 안썪을 만큼 가끔씩, 조금만 물주세요~




앨피네~★

2003.08.30 12:25:23

제생각도.. 그래요..
그 선인장과 같은 선인장으로 다시 사 오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

달맞이꽃

2003.08.30 12:32:58

선인장님 말이 너무 웃기고 공감이 가네요 .ㅎㅎㅎ
형제지간이니 ..ㅎㅎㅎ
형제간이라 괜찮을것 같은데요 ㅋㅋㅋ
69님같은분은 화초 키우면 안된다눈 ㅋㅋㅋ
왜냐구요?
넘 부지런한 사람은 못키운다는 전설이 있지비 ..히히히~~
물도 맞춰서 줘야 하는데 한번 줄때 세번 .네반주니 부리가 썩지용 ㅎㅎㅎ
사막에서두 끄떡없는 그들인데 ㅎㅎㅎ
아니면 물을 넘 안주셨든가 .ㅎㅎㅎ
암튼 .선인장한티 미안하게 됐네요 ..
반성 많이 하시고 이쁜눔으로 갔다 노시길~~
게으름 피다가 아그 한테 혼나지 말공 ㅎㅎㅎ
아셨지라? ㅎㅎ

코스

2003.08.30 13:10:35

저두 선인장의 뿌리가 그리 약한줄은 몰랐답니다.
곁으로 보기엔 너무도 강해 보였는데...ㅎㅎ
klmskj님...빠쁜 걸음으로 뛰어가셔서 같은 선인장을 구입하시라는데 한표 던집니다요..ㅎㅎ

영아

2003.08.30 13:24:01

klmskj님~~지 생각에도 후딱 쫒아가셔서 ...ㅎㅎㅎㅎ
선인장을 사오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ㅋ
너무 물을 자주 주신듯~~ Klmskj님 ...아이랑 주말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0^

klmskj69

2003.08.30 22:58:45

좋은 답변, 고맙습니다~
이런 작은 글 하나도 허투로 보지 않으시고 관심 가져 주시니, 울 홈 정말 짱입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여, 오늘 기쁜 소식도 올라와 있어서 정말 행복한 날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56 ....................... [2] 샬롬 2003-08-30 3054
15055 아름다운 그녀 [슬라이드] [2] 코스 2003-08-30 3081
15054 [re] 아름다운 그녀 [슬라이드] [2] 앨피네~★ 2003-08-30 3052
15053 100%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하루키 [2] 앨피네~★ 2003-08-30 3521
15052 넘 예뻐서 가져왔지용~~^^ [3] 앤셜리 2003-08-30 3065
» 허망함~, 그리고 하소연~ [6] klmskj69 2003-08-30 3109
15050 조용한 밤입니다~ [3] klmskj69 2003-08-30 3052
15049 가을 :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설레임. [3] 2003-08-30 3101
15048 [re] 가을 :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설레임. 앨피네~★ 2003-08-30 3050
15047 그린님, 달맞이님!~ [4] 정하 2003-08-29 3089
15046 잼있어서 업어왔시유...히~~ [1] 아뒤를 못밝힘 2003-08-29 3050
15045 11가지 메세지... [3] 앨피네~★ 2003-08-29 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