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안녕하세요..님들
식사는 맛있게들 하셨나요..지금 저는 배가 너무 빵빵해서 숨쉬기가 곤란하답니다..제가 요즘 글을 쫌 자주 남기는데요(영양가는 없었지만^^)님들이 주신 큰 용기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듯하여 오늘 몇 자 남기려구요..오늘이 한글날인거 다들 아시죠..아니 빨간날도 아니고 먹고살기 힘들어서 깜박하셨다구요?
세종대왕님과 집현전 학자들이 넘 섭섭해 하시겠어요..다른게 아니라 제가 일하면서 격은일이 있어서요..제가 첨 인사드릴때 말했다시피 전 ㅇㅇ학습지에서 애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있거든요 한글국어영어한자등등 주로 어문계열이에요.  며칠전 신문에서 우리나라 국어실력이 50점을 겨우넘었다는 기사보셨죠
제가 애들을 가르쳐 보면 요즘에 정말 너무 책을 안 읽는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해요 물론 우리애은 너무 책을 많이 읽어서 걱정이예요 하시는분들도 많겠지만 정말 그분들은 정말 행복한 고민이시구요...문제는 그 반대가 너무 많다는거죠 심지어 하루에 책한권은 커녕 일주일에 책 한 권 읽지않는다는 애들도 너무 많아요...제가 얼마전에 받은 교육에서 그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나요 "독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라는...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의식주가 생존의 필수가 아니라 책을 읽고 감성을 발달시키고 상식을 쌓고 지식을 얻고 ....학교에서 교과서로,학원에서 주입식공부로 또는 엄마가 억지로 시키는 시험위주의 공부론 얻을수 없는 그 어떤 것들은 바로 독서에 있느데 말이죠.
제가 가르쳐보면 책읽는 애들은 달라요..얼마전 2학년여자애한테 한자시간에 <맹모삼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왜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 이사했을까 라고 물었어요-이건 이수업할때 모든애들에게 물어보거든요- 걔가 하는 말이 단 번에 공부할땐 그 환경이 중요하니까요. 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는 거예요..제가 크게 칭찬하며 역시 책 많이 읽으니까 다르다면 어머니께도 말씀드렸어요..그냥 공부만하는 애들은 중학생도 이게 뭔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럼 독서력을 키우는 방법은요..
1.텔레비젼을 절대 켜 놓지 않는다(그 대신 클래식classic 같은 음악을 틀어 놓는게 제일 좋아요)-라디오X
2.독서감상문을 강요하지 않는다(독서후 엄마와의 토론...즉 대화...역활바꿔 내가 만약 주인공이였다면? 등등)
3.일기쓰기(일기쓸것이 없다고 투덜댄다면 책을 읽으면 된다는걸 일깨운다)
4.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인다( 제일 좋으나 신문읽기는 포함X)
5.집에 있는 책에 흥미를 못 느끼면 도서대여도 좋음
6.같이 서점에 가서 애가 읽고 싶어하는 것을 고르도록함(엄마기대에 못미치더라도)

읽기를 독립시키는 법은요
1.지금 공부하는 단계를 두 단계 낮춘다..즉  쉬운것 부터
2.소리내어 읽기가 좋으나 강요는 안 됨
3.조사(이,가.를.을.의..등등)를 빠뜨린다고 지적하면 안 됨
4.내용을 다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마라(완벽을 강요하면 역효과나겠죠!)
5.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다고 혼내지 마라
6.단행본보다 전집류가 월등히 좋음

독서를 많이 한 아이들의 특징
1.고급언어구사
2.기억력 뛰어남
3.호기심이 굉장히 많고 질문이 많다
4.장난이 심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질때가 있다..상상력이 풍부해지니까
5.유머감각이 뛰어남(21C에서 중요함^^) 창의성 역시

가장 나쁜것은  "우리애는 책을 안 읽어요"라고 말만 할께 아니라 그 책임은 모두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 그것은 자녀를 방임하는 것- 어떤 방법이 우리애를 책 읽는 애로 만들까 하는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너무 학교공부..시험..에만 치우치지 마시고 먼저 책 읽게 해주세요
또 한가지!...요즘에수학,영어 과외다 학습지다 사교육공부시키시잖아요. 책많이 읽은 애들은 수학,과학.미술.체육.영어.사회.(또 뭐있더라)등등 다 잘 한답니다..바로 경쟁력이 되는 거지요.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이렇게 되어버렸어요...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들 가르치다 보니 좀 답답하고 안타갑다는 생각이 들길래.이런글을 올리고 말았네요   이곳과  안 맞다고 생각되시면 바로 삭제할께요
즐거운 오후 되시구요...^0^




댓글 '4'

눈팅

2003.10.09 15:47:10

자몽님!!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정말 오늘이 한글날이네요.
자몽님아니었으면 그것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네요...^^
예전 학창시절때는 국군의날 한글날 ..공휴일이었죠.?
자몽님 ...고맙습니다 ....^^

유리우스

2003.10.09 15:57:36

좋은글 퍼갑니다.복 받으이소~^^

달맞이꽃

2003.10.09 18:01:13

자몽님 ..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책사는건 숙제와도 같은것이였어요 .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열의를 보이며 자녀교육에 동참함에 뿌듯하였는데 아이들이 자라고 이제는 알지도 못하는 전문서적을 다루다 보니 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게되었네요 .후후후~
독서보다 드라마를 세월이 눈도 약하게 하더니 이젠 서점은 머나라 얘기가 되었네요 .
나도 젊은 엄마였을때는 자녀교육에 열변을 토하던 사람중에 한면이였던것을 자부심만 가지고 있답니다 .
변명아닌 변명을 하면서 위로를 한답니다 .
오늘이 한글날 ..아침방송에서 갈무리란 뜻을 말하는데 이뜻이 마무리란 뜻하고 같다는군요 .
우리나라 말이지만 알쏭달쏭한게 참 많아요 .후후후~

지우사랑

2003.10.09 22:16:19

한글날에 걸 맞는 유익한 글을 올려주신 이쁜님..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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