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

조회 수 4467 2003.10.15 19:15:47
비비안리

■ 털털한 궁녀-요부 개똥이 '후끈'
대장금 VS 왕의 여자


안방극장에 ‘사극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MBC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과 SBS ‘왕의 여자’(극본 윤정건,연출 김재형 정효)가 관심을 끄는 드라마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는 두 작품은 이영애와 박선영, 두 헤로인의 경쟁과 ‘사극 명장’ 이병훈 PD와 김재형 PD의 맞대결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일단 초반은 ‘대장금’의 승리.


9월15일 첫 전파를 탄 ‘대장금’은 13일 38.6%(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의 시청률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지난 6일 첫 방영된 ‘왕의 여자’는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 과연 최후의 승자가 어느 쪽이 될지 ‘대장금’과 ‘왕의 여자’를 비교해 봤다.

성공 스토리-권력 암투 선봉
# 이영애-박선영
‘대장금’은 이영애의 활약이 큰 역할을 하는 석세스 스토리다. 장금이라는 수라간 궁녀가 의녀로 성공해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을 남기기까지의 삶을 다룬다.

이영애라는 걸출한 스타의 캐스팅은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이 ‘대장금’에 쏠리게 했다. 이영애 역시 이번 작품에서 이전과 달리 털털한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왕의 여자’는 박선영이 맡은 ‘개똥이’를 축으로 이아현 김혜리 사강 등이 자신들의 남자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벌이는 암투가 중심이다.

KBS 2TV ‘장희빈’에 이어 연속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박선영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영애의 털털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강렬한 요부 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첫 사극연기…변신 일단 합격
# 지진희-이훈·지성
지진희와 이훈은 각각 ‘대장금’과 ‘왕의 여자’로 사극에 데뷔했다. 지진희는 이영애를 사모해 남몰래 뒤를 봐주는 민정호 종사관 역으로 이훈은 임해군에 충성을 바치며 탐관오리들을 제거하는 이한민 역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의 액션장면이 각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진희가 일본 첩자와 싸우는 장면과 이훈이 연을 타고 담장을 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왕의 여자’로 사극에 첫 도전하는 지성의 변신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성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올인’ 등 전작에서 보여준 깔끔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광해군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조정은―박은빈 깜찍연기 인기

# 아역·감초 연기자
‘어린 장금’ 조정은(8)의 깜찍한 연기는 ‘대장금’의 초반 인기몰이에 큰 몫을 했다. 조정은이 어머니를 잃고 울먹이는 모습은 네티즌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된 명연기다.

‘왕의 여자’의 김영찬(10·신성군 역) 역시 1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아역답게 호연을 펼치고 있다. ‘동정월’ 김혜리의 아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빈(12)도 제작진이 꼽는 ‘다크호스’다.

‘대장금’에서 임현식 금보라, 두 중견배우가 선보이는 연기는 극에 웃음을 더한다. 박은혜 이잎새 등 궁녀 역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도 돋보인다.

반면 ‘왕의 여자’는 전통사극을 표명한 만큼 조역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적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 김유미, 생일날 감동물결
윤태영 케익선물…'진주목걸이' 제작진은 축가



“(윤)태영오빠, 너무 고마워요.”
탤런트 김유미가 깜짝 생일파티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유미는 지난 12일 스물네 번째 생일을 맞아 KBS 2TV 주말연속극 ‘진주목걸이’(극본 이덕재·연출 정성효) 야외촬영 도중 극중 연인 윤태영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생일케이크를 받았다.

윤태영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진주목걸이’ 야외촬영 도중 갑자기 NG를 내고는 생일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그녀를 위해 제작진과 함께 생일축가 노래를 불렀다.

김유미는 예기치 않았던 깜짝 생일파티에 놀라며 “태영 오빠,미워.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야외촬영이 있어 집에서 미역국도 제대로 먹지 못한 터라 윤태영이 열어준 생일파티에 더욱 기뻐했다.

현재 드라마에서 오랜 연인 사이인 김유미와 윤태영은 앞으로 김민종의 등장으로 인해 사이가 벌어지면서 쿨한 친구 사이로 남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 조현재 한·일 합작드라마 캐스팅


탤런트 조현재가 한일합작 드라마 ‘별의 소리’(가제)에 캐스팅됐다.
조현재는 MBC와 일본 민방인 후지TV가 공동제작하는 ‘별의 소리’에서 음악적 재능이 있지만 돈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 남자주인공을 맡았다.

조현재와 호흡을 맞출 여자주인공으로는 일본의 신세대 스타 나카고시 노리코가 내정됐다. 그녀는 극중에서 옛 애인에 대해 죄책감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슬픈 여자 역을 맡았다.

‘별의 소리’는 조현재와 나카고시 노리코가 각자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감성 러브스토리다. ‘별의 소리’는 ‘프렌즈’(원빈·교코 후카다 주연),‘소나기 비 갠 오후’(지진희·요네쿠라 료코 출연) 이후 세 번째 한일합작 드라마다.

조현재는 일본에서 케이블 채널 KNTV를 통해 MBC드라마 ‘러브레터’가 방영됐고 최근에는 SBS드라마 ‘첫사랑’도 인기리에 방송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야후재팬에는 조현재의 팬클럽사이트가 벌써 여러 개 등록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일본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조현재의 캐스팅은 이같은 일본 내 인기를 바탕으로 MBC 연출부와 같은 소속사 탤런트 윤손하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11월 태국 파타야에서의 촬영을 앞두고 조현재는 현재 일본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별의 소리’는 내년 초 한국과 일본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기자 jjstar@sportstoday.co.kr




■ 신은정, '왕의 여자'서 비구니 실감 연기 위해 삭발 결정

'삭발'

"연기위해서라면, 머리카락쯤이야"


탤런트 신은정이 '제2의 김정은'이 된다.
 SBS TV 대하사극 '왕의 여자'에서 기생인 강아 역을 맡은 신은정이 27일 용인 민속촌에서 삭발식을 갖는것.
 송강 정철이 머리를 올려줘 기생이 된 강아는 몇년 뒤 정철이 귀향을 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나 이미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인생무상을 느끼며 비구니가 된다.
 SBS 공채 출신 탤런트 신은정은 비구니가 되는 신을 위해 과감히 '삭발'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
 여자 연예인에게 머리카락은 상당히 중요히 존재이지만 신은정은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제작진은 "신은정의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가 아직 탄력을 받고 있지 못하는 '왕의 여자'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여자 연기자로서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좋은 연기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89년 영화 '아제아제바라아제'에서 강수연이 까까머리로 스크린에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는가 하면, 98년 김정은이 MBC드라마 '해바라기'에 삭발 출연을 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유아정 기자 poroly@>  



■ 정한용, 8년만에 드라마 복귀...정계은퇴 선언

놀던 물이 그립네요"

27일 S -TV '흥부네 박터졌네'


8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정한용(사진)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오는 27일부터 SBS TV 새 일일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극본 최윤정 연출 안판석)에 출연하는 정한용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것으로 내년 총선에는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앞으로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지금의 여건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개인에게 너무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지금은 마음이 너무 편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 95년 MBC TV 주말연속극 '아파트'에 출연하다가 중도 하차,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정한용은 지난 92년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의 찬조 연설자로 정계에 진출했었다.
 '흥부네 박터졌네'에서 장회장 역을 맡게 된 정한용은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연기자들이 이제는 전부 아버지 어머니 역을 맡고 있어 격세지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한용은 민주당 탈당과 간통죄 무죄 판결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도 "정말 이야기를 하자면 드라마 한 편 분량"이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도 했다. < 송원섭 기자 five@>  
  


■ 채정안, MBC '나는 달린다' 주인공...PD 눈도장 '영광'

" 진짜 배우 향해 달린다"

"신인의 자세로 … 뜰 일만 남았죠"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이예요."
 채정안이 '최고의 조련사'를 만났다.
 채정안은 오는 22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수목드라마 '나는 달린다'(극본 이경희, 연출 박성수)의 여주인공으로 숨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는 달린다'는 어려운 나날 속에서도 꿈을 갖고 살아가는 용접공 무철과 다소 공주병 기운이 있는 사진기자 희야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채정안은 박성수 PD의 눈에 들었다는데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채정안보다 지명도가 앞서는 연기자들도 자천타천으로 희야 역에 도전했지만 박PD가 채정안을 낙점했기 때문.
 손대는 작품마다 열혈 마니아들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박PD는 방송가에서 손꼽히는 스타제조기. 특히 한창 성장기의 아이들 스타들을 한단계 끌어올려 '연기자'로 평가받게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전등사'에서의 김현주, '햇빛속으로'에서의 차태현 장혁 김하늘, '맛있는 청혼'에서의 소유진 손예진, '네멋대로 해라'에서의 양동근 공효진이 모두 이런 경우들. 되다 보니 '맛있는 청혼'에서 비교적 작은 역이었던 지성과 권상우도 스타로 성장했다.
 채정안에게도 이번 '나는 달린다' 출연은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 지난 97년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한 이래 7년간 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항상 '차세대 스타'의 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1m70의 팔등신 몸매와 빼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1%쯤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던 것. 하지만 최근 출연했던 KBS 2TV '저 푸른 초원위에'에서 순정녀 순호 역을 맡아 '섹시 가수'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골프와 헬스 등 운동으로 몸을 단련, 심신이 최고의 컨디션에 있다는 채정안은 "이번 만큼은 '진짜 배우가 됐다'는 말을 듣고야 말겠다"는 대단한 각오다.
< 송원섭 기자 five@>


■ [남과여] 영화배우 박중훈 '아내와 아이들 보물1호'


박중훈(38)은 말을 참 ‘맛있게’한다. 적절한 은유와 비유를 섞어가며 대화하는 상대방이 ‘아하’라는 감탄사와 함께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재주가 있다.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겸손함도 갖췄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려 애쓰고 그에 맞는 대답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 현란한 화술을 자랑하는 사람일수록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적어도 인터뷰에서만은 환상의 복식조라고 자부해오던(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남과 여’에게 그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대단히 위험스러운 편견이지만 그동안 숱한 연예인을 만나오며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가지게 됐던 ‘연예인은 단순하고 생각이 짧다’는 생각이 박중훈과 얼굴을 마주하고 나서 정확히 10분 만에 바뀌었다.



남=며칠 전 부산에서 안성기씨와 야쿠쇼 고지가 대담하는 자리에 예정에도 없이 불쑥 끼어드는 걸 봤다.

박중훈=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위해 갔다가 우연히 대담하는 광경을 보게 됐다. 안성기 선배님이 워낙 ‘성실하게’(웃음) 말씀하시는 분이라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다. 취재진이 조금 따분하게 느끼는 것 같아 약간 까불었다.

여=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라 뭔가 다른 것 같다.

박=위로는 안성기선배님과 (최)민식이 형, 아래로는 (김)승우 (신)현준이 (장)동건이 (정)우성이 등이 있다. 배우는 어차피 외로운 존재다. 그래서 되도록 자주 모여 우리끼리 뭉치려 노력한다.

남=얼마 전 술자리에서 안성기씨에게 버릇없이 군 모 배우를 약간의 물리력(?)을 동원해가며 호되게 나무랐다는 소문을 들었다.

박=처음 듣는 애기인데…. 문제의 모 배우와 술을 마신 적이 한번도 없다. 헛소문인 것 같고,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못하는 후배들을 세게 다루는 편이었다. 예를 들자면 안성기 선배님이나 내 앞에서도 스타인 척 폼을 잡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놔두지 않았다. 요즘은 많이 유순해졌다. 포용하고 이해하며 설득하려 애쓴다.

여=영화 얘기로 돌아가자. ‘황산벌’(이준익 감독·씨네월드 제작)이 17일에 개봉된다. 거두절미하고 여전히 웃겨주나?

남=그건 내가 대답하겠다. 영화를 미리 봤는데 조금 당혹스러웠다.

박=뭐가 당혹스러웠다는건지 듣고 나니 참 당혹스럽네.

남=첫번째는 사극 분장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고, 두번째는 기대만큼 웃기지 않았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웃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박중훈씨가 무척 진지한 모습으로 나왔다는 얘기다.

박=한마디로 ‘소설인 줄 알았더니 에세이였다’, 그것 아닌가. 이준익 감독은 내게 진지해질 것을 원했다. 예전에 출연했던 ‘게임의 법칙’에서처럼 아마도 웃음 뒤에 감춰진 눈물을 원했던 것 같다. 나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리고 말이야 바른 말이지 황산벌 전투에 나서는 계백 장군이 촐싹거리며 웃기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여=할리우드 진출에 사극 출연까지 나름대로 계획을 차곡차곡 세우고 사는 것 같다.

박=새해가 밝으면 처가가 있는 일본 나가노로 가 온천에 몸을 담그고 올해는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구상한다.

남=정치인 같다.

박=정치인만 신년구상하란 법이 있나. 연예인들은 즉흥적이고 단순하다는 선입견을 이제는 고쳐야 한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연예계에 많기는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다보면 자기를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걸 즐기는 편이다.

여=마음먹은 대로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인다.

박=노력이 병행되긴 했지만 운이 따른 덕택이다. 6년 전 고만고만한 코미디 영화에 무더기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가 바깥에서 보면 가장 행복했을 것 같았겠지만 실은 제일 힘들었다. 밑천이 고스란히 드러났는데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여기까지가 노력한 부분이다. 이후 ‘인정사정 볼 것없다’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것은 운이다.

남=가정생활이 궁금하다. 연예인치고 결혼을 비교적 일찍 한 편이다.

박=내년이면 결혼 10주년이다. 결혼과 동시에 ‘얻은 것은 안정이요, 잃은 것은 설렘’이다. 가끔은 ‘결혼한 뒤 내가 지나치게 안정을 꿈꾸는 것이 아닌가. 배우는 항상 예민해야 되는데’라는 고민도 한다. 그러나 얻은 부분이 더 큰 게 사실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보물 1호다. 그들이 있어 내 연기생활은 더욱 윤택해졌다.

여=실제로도 1남2녀, ‘황산벌’에서도 1남2녀를 둔 가장인데.

박=정말 예리하다. 역시 ‘남과 여’는 다르다(웃음). 영화 속에서 내가 가족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연기하면서 몰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힘들게 찍고 나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오늘 이러이러한 장면을 촬영하느라 파김치가 됐다’고 푹 가라앉은 음성으로 얘기하니까 아내가 ‘유치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봐야 한다’면서 휙 나가버리더라. 무심도 하지.(웃음)

남=박중훈씨와는 밤을 새워 수다를 떨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은?

박=우선 (차)태현이와 함께 새 영화를 찍는다. 그리고 할리우드에서의 출연 일정이 잡혀 있다. 예정대로 일이 잘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바쁘게 살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그냥 가기 섭섭하니까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주겠다. ‘찰리의 진실’에서 함께 연기했던 마크 월버그의 집에 놀러간 적이 있다. 2000만달러짜리 저택인데 집에 극장이 있다고 별 것 아닌 것처럼 얘기하더라. 그래서 나도 지기 싫어 ‘홈시어터 시스템은 한국에서도 웬만한 가정이면 다 갖추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이건 직접 보니 진짜 극장이었다. 그 순간 짜증이 확 나는데….

남과 여=!!!

정리 | 조성준기자 when@



■ 임창정-김선아 찰떡궁합 '전생에 부부였나'



“우린 전생에 부부였나봐.”

오는 24일에 개봉되는 영화 ‘위대한 유산’(오상훈 감독·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주인공인 임창정(30)과 김선아(29)가 찰떡궁합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영화 시사회가 열린 14일 주변 사람들이 “아주 호흡이 잘 맞는 연기를 펼쳤다”고 칭찬을 하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따로 말할 필요없이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아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아마 우리는 전생에 부부 아니면 쌍둥이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극중에서 임창정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학원강사로 출연해 김선아의 과거를 알기 위해 최면술을 거는 ‘레드 선’을 실행한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전생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임창정은 “선아씨를 처음 만났을 때 왠지 예전에 친하게 지낸 관계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선아도 “창정씨가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졌고 또 촬영 때마다 수시로 창정씨가 애드리브를 가르쳐주면 연습을 안해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서로 속이 통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위대한 유산’은 취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매번 취직시험에서 떨어지는 두 남녀의 에피소드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적절히 버무려 경제난으로 취직이 어려운 요즘의 세태를 그렸다.

유진모기자 ybacchus@


■ 대하드라마 '토지' SBS서 다시만든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내년 7월께 방영될 예정인 STV 대하드라마 80부작 ‘토지’(이홍구 극본·이종한 연출)가 여주인공인 아역 최서희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이달 말부터 극중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 참판댁’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지난달 말에 서희, 길상, 봉선 역을 맡을 아역배우의 공개 오디션을 열고 배나연양(6·사진)을 서희 역에 발탁했다. 올해 대교방송 어린이 프로그램에 6개월 동안 나온 것 외에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지만 차분한 인상과 야무진 대사 전달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출을 맡은 이종한 PD는 “극 초반 20부를 이끄는 중책이라 선발하는데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 KBS 드라마 ‘토지’ 때 아역 서희 역을 맡았던 이재은과 안연홍 못지않게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배나연양의 깨끗한 이미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 측과 하동군청은 평사리 상평마을 일대에 총 50억원을 들여 ‘토지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 참판댁을 비롯해 만주 용정과 하얼빈 세트 등도 짓는다. 하동군청 측은 이곳을 촬영지 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소설 속의 상평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방안을 SBS 제작진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토지’는 79~80년 한혜숙, 87~89년 최수지 주연으로 KBS에서 두차례 드라마로 제작한 바 있다. STV 80부작 ‘토지’는 69년부터 94년까지 총 5부와 완결편으로 완간된 대하소설 ‘토지’를 첫번째로 극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대지주인 최 참판 가문의 몰락과 재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서사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김용습기자 snoopy@



■ 김승우, 촬영중 실신 '링거 투혼'


김승우가 쓰러졌다.
 
김승우는 15일 오전 1시께 오는 29일 첫방송되는 KBS 2TV 미니시리즈 <로즈마리>(극본 송지나·연출 이건준) 촬영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급히 서초동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승우의 소속사인 웰메이드필름의 한 관계자는 "평소 건강을 자신했지만 며칠씩 고속도로에서 밤샘촬영을 하다 보니 많이 지친 것 같다"며 "담당의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링거를 맞고 눈을 조금 붙인 뒤 15일 오전 촬영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MBC <호텔리어>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승우는 드라마에 대한 적응과 빡빡한 촬영일정에 몹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우는 <로즈마리>에서 게임벤처개발회사 사장 영도 역을 맡았다.

김호은 기자 hekim@hot.co.kr


■ 조용필, 황당한 '산사 공연'


조용필이 황당한 소동에 휘말렸다.
 
조용필은 최근 경남의 모 사찰로부터 '신도 200명과 함께 기도를 올리는 의식을 함께 갖자'는 연락을 받고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한 제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낙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그 사찰에서 열린 현장에 가보니 '조용필과 함께 하는 산사 음악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신도들뿐 아니라 조용필의 팬 1,200여명이 몰려 있었다.
 
공연시간은 4시였는데 공연장 입구로 가는 길목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3만원에 입장료까지 판매했다. 알고 보니 사찰에 거는 전등 한개를 3만원에 사는 조건으로 입장을 시키는 것이었다. 사찰측이 조용필의 허락도 없이 이미 불교매체를 통해 조용필이 음악회를 한다며 대대적 홍보를 한 때문이었다.
 
조용필측은 이에 대해 "너무도 기가 막혔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몰려든 신도와 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친구여' 노래 한곡만 하고 부랴부랴 산에서 내려왔다"고 해명했다.
 
이후 영문을 모르던 군중은 "신도들을 농락했다"며 사찰측에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는 등 난장판이 연출됐다.

홍성규 기자 saint@hot.co.kr



■ [씨네파일] 퓨전 역사코미디 '황산벌'


웃기는 역사코미디?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웃기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저 코미디일 뿐.

17일 개봉되는 영화 <황산벌>(감독 이준익·제작 씨네월드)은 통렬한 웃음 끝에 남는 감동으로 더욱 진한 여운을 안게 한다.

주연배우 박중훈이 감독과 '코미디 연기'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황산벌>에는 웃음 뒤에 가슴 찡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무대로 한 데다 계백(박중훈 분)의 처참한 죽음이 예견된 때문만은 아니다.

심각한 상황이나 최악의 순간에 던져낸 코미디적 요소들이 더욱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이 모든 공은 '퓨전 역사코미디'를 내세운 감독과 제작진의 특출한 재능에 돌려야 할 듯하다.
 
660년, 삼국의 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 신라 김유신(정진영 분)과 백제 계백이 대립한 '황산벌 전투'를 그린 영화 <황산벌>. 영화는 코미디를 밑그림 삼아 걸쭉한 사투리와 병사들의 가열한 몸부림의 행간에 웃음과 철학을 숨겨놓았다.
 
살벌한 전투의 현장에서 장정들이 뒤로 돌아 엉덩이를 홀랑 까며 적들을 교란시킨다든지, 월드컵 당시 온 국민을 들뜨게 했던 '대∼한민국' 구호를 삼국시대 버전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함성 등 기발한 상상력은 허를 찌르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지루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역사를 사투리와 코미디 속에 녹여내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도 이 영화의 가치를 높여준다.
 
박중훈과 정진영은 영화의 무게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두 인물이 맞닥뜨리는 장면은 두 장면뿐이다. 하지만 영화는 계백과 김유신의 대립을 관객들이 감지하도록 내내 긴장감을 조성한다. 생뚱맞게 튀어나오는 레게음악이나 육중하게 짓누르는 웅장한 음악들은 이러한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 카메오로 출연한 김선아가 주는 웃음과 짠한 비장미는 웃음 뒤 눈가에 살짝 맺히는 이슬을 닦게 하는 재미도 준다.

이애경 기자 wasabi@hot.co.kr



■ '아카시아' 심혜진 "요즘 잠을 못잡니다"


"밤잠을 설쳐요."
 
배우에게 영화란 사뭇 떨림의 매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는 자, '그대 이름은 배우'라 할 만하다.
 
그 떨림의 극단을 경험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심혜진이다.
 
90년 영화 <결혼이야기>로 충무로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떠올라 <은행나무 침대> <손톱> <초록물고기>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심혜진이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7일 개봉되는 공포영화 <아카시아>(감독 박기형, 공동제작 다다필름·아름다운 영화사)가 심혜진의 컴백 무대다.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산층 부부가 결혼생활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자 한 아이를 입양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에서 심혜진은 아이를 입양한 뒤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주부 역할을 맡았다.
 
"영화 <여고괴담>을 연출한 박기형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과 탄탄한 시나리오에 이끌렸다"며 <아카시아>를 컴백작으로 정한 이유를 밝힌 심혜진은 그래서 자신의 어깨에 얹힌 무게를 못내 이기지 못하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긴장하는 동갑내기 감독을 오히려 격려한 심혜진은 정작 측근에게는 "떨려서 잠이 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오랜만의 영화 출연이라 밤잠까지 설칠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면서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담대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심혜진. 하지만 심혜진에게도 영화는 늘 그렇게 떨림의 대상임에 분명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hot.co.






■ '대장금'인기몰이 이영애 미모는 조명발?


‘이영애의 미모는 조명발?’

MTV ‘대장금’에서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톱스타 이영애(31)가 최강의 조명 및 촬영 스태프 덕분에 아름다움을 더욱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5회 말미부터 아역인 조정은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영애는 실제 나이보다 엄청나게 어린 10대 후반의 생각시로 등장했음에도 많이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연일 계속되는 촬영 강행군에 피부가 최상의 상태일 수 없고, 또 거의 화장기 없는 얼굴로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외모 관리에 특별한 비결이 있지 않은가’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런데 나이를 잊은 뽀얀 이영애의 미모에는 ‘대장금’ 팀의 각별한 노력이 한몫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대장금’은 MTV ‘허준’과 ‘상도’로 ‘사극의 명장’이라는 명성을 얻은 이병훈 PD의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는 이 PD뿐 아니라 그동안 각종 사극 및 굵직굵직한 대작에 참여했던 ‘드림팀’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김영철 카메라 감독과 이장근 조명기사팀은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 제작진이다.

궁녀들의 얘기가 중심이 되는 ‘대장금’에는 여느 사극보다 여성 출연진이 많다. 김-이 콤비는 최강의 영상전문가들답게 눈이 부시도록 환하고 예쁜 화면으로 여성 연기자들의 미모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이영애를 촬영할 때 ‘예쁘게, 좀더 예쁘게’를 외치며 조명의 각도 및 강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심지어 이영애를 비롯해 여자 연기자들의 잔주름까지 말끔히 숨겨주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영애가 7살이나 어린 연생 역의 탤런트 박은혜와 ‘야, 자’하는 친구로 나오면서도 그 격차가 현격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든든한 뒷받침과 무관하지 않다.

조재원기자 jone@



■ '상두 살려줘요' 네티즌 게시판 구명운동


‘상두를 살려주세요.’

K2TV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게시판에서 상두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상두를 죽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게시판을 속속 메워가기 시작했다. ‘상두가 죽는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서부터 ‘상두의 행복한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바람까지, 좋은 결말을 기대한다는 글들이 연일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극본상에는 상두가 백혈병에 걸린 보리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것으로 돼 있다. 이미 드라마 곳곳에는 상두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리기 시작했다. 상두의 분신으로 볼 수 있는 짱가(공효진이 키우던 개)의 죽음, 토라진 보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상두가 죽는 시늉을 하는 것 등이다. 드라마 집필을 맡은 이경희 작가는 “아직 드라마의 결말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요즘 고민이 많다. 어떻게 결말을 처리하는 게 상두에게 행복한 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두야 학교가자’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탄탄한 구성, 비의 호연, 맛깔나는 대사 등으로 요즘 마니아층이 형성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희창기자 teehee@







■ 네티즌 72%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네티즌은 스크린쿼터제 축소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맥스무비가 지난 9월29일부터 10일까지 3,863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71.58%가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입장을 드러냈다.
 
'현행 스크린쿼터제를 20%까지 축소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들은 "아직은 스크린쿼터제를 통해 한국영화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맥스무비가 지난 6월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해 같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보다 '현행 제도 유지' 입장을 드러낸 네티즌이 4% 많아졌다는 점이다. 또 스크린쿼터제 축소에 대한 찬성 의견이 약 10% 줄어들어 이번 조사에서는 18.43%의 네티즌만이 찬성에 손을 들었다.



윤여수 기자

■ "서세원 증거인멸 우려 석방 안돼"
구속적부신 신청 기각…이수만은 풀려나

서울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는 14일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8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서세원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서씨가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넸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세금까지 포탈했다"며 "석방시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어 서씨의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재작년 3-6월 서세원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영화 `조폭마누라' 및 소속연예인 홍보를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800만원을 건네고 작년초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통해 3억7천만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씨는 지난 13일 구속적부심에서 "횡령 혐의는 인정되나 회사에 끼친 손해가 없다는 점 등에 비춰 구속상태를 계속할 사안은 아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석방됐다.

/연합





■ 스타들의 열애설 '양면의 칼날'
열애설 단골가수 A씨, 띄우기 전략 희생양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적이 있는가.’
일이나 사적으로 유난히 비밀이 많은 연예인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열애설’이다. 스타들의 열애설은 ‘양면의 칼날’이다. 인기의 ‘바로미터’이면서 이로 인해 단번에 추락할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스타들은 열애설이 났을 때 사실 자체보다 누가 발설했는지 ‘밀고자’를 찾는데 더 촉각을 세운다.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발설자가 자신의 측근으로 밝혀져 황당할 때가 많다.

한때 가요계를 풍미했던 발라드 가수 A씨는 드물게 소속사에서 열애설을 퍼뜨려 손해를 본 경우다. 그는 데뷔 초 엉뚱하게도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B양과 열애설이 났다.

A씨가 고가의 선물을 했고 한 달 전부터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A씨는 고가의 선물은 물론 그녀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지만 소속사는 의외로 묵묵부답이었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소속사의 한 관계자가 뮤직비디오 출연(결국 없었던 일로 됐음)을 앞두고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일부러 흘린 것이었다.

A씨와 C양과의 염문설은 더 황당한 케이스다. A씨의 라이벌 관계인 가수 D가 당시 연일 신문의 1면을 장식하자 이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A씨 소속사측이 ‘C양과의 열애설’을 터트렸다.

A씨가 억울해 한 것은 C양의 경우 당시 다른 동료 연예인과 교제 중이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한동안 주위로부터 ‘망나니’라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간혹 소속사에서 연예인을 장악하기 위해 열애설을 이용하기도 한다. 열애설이 나면 계약서에 있는 ‘품위유지’라는 조항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모 그룹 멤버였던 E군은 이 조항에 걸려 혼쭐이 난 케이스다. 유복한 집에서 자라 자유분방했던 그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F양과 교제 중이었는데 이때문에 방송을 펑크내자 소속사가 이를 흘려 E군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때론 인기를 시샘한 동료가 소문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인기 그룹의 멤버 G양은 모 가라오케에서 남자 연예인과 묘한 분위기를 냈는데 이것이 다음날 바로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는 그룹 멤버 밖에 없었는데 믿었던 동료에게 ‘발등을 찍힌 격’이다.

/스포츠투데이 연예부


■ 키드먼, 염문설 보도 명예훼손소송 승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주 출신 영화배우 니콜키드먼(37)이 자신과 영국 출신 영화배우 주드 로의 염문설을 보도한 영국 언론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고 있다.

15일 런던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영국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지의 변호인들은 지난 3월 '선'지가 보도한 키드먼과 로의 염문설이 오보였음을 인정하고 피해보상과 소송비용 부담을 약속했다.

아울러 선지의 소유주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 측은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키드먼과 로는 선 지의 기사가 보도될 당시 루마니아에서 새 영화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을 함께 촬영하고 있었다.

키드먼은 지난 2001년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이혼했으며, 로는 영국 영화배우 출신인 아내 사디 프로스트와 지난 2월부터 별거 중이다.

키드먼은 이에 앞서 역시 비슷한 기사를 보도한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지난 8월 승소했다.

키드먼의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보도때문에 키드먼의 개인적.직업적 명예가 훼손됐으며 상당한 충격과 고통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키드먼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는 않았으나 승소 후 성명을 통해 "기쁘다"고 밝혔으며 피해보상금은 루마니아의 고아들을 돕는데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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