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시아 합작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 2TV 미니시리즈 ‘가을동화’(2000년) ‘겨울연가’(2002년) ‘여름향기’(2003년) 등을 연출한 윤석호 PD가 한국의 사계를 소재로 한 연작드라마의 결정판이 될 ‘봄’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윤PD는 최근 일본의 한 월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초 ‘여름향기’ 촬영을 마친 후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공동 투자나 제작 등 향후 제작되는 ‘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윤PD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해 범아시아 차원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PD는 ‘봄’과 관련해 “이번만은 1년간의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 방송은 2005년 5월쯤으로 생각하며 ‘겨울연가’ ‘여름향기’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연출계약이 끝나 새로운 제작사에서 ‘봄’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는 NHK위성방송을 통해 ‘겨울연가’가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적으로 ‘겨울연가’ DVD 1편(1∼6부까지 삽입)은 일본에서만 6만여장 이상 팔려 나갔다. 이 때문에 KBS는 10억원 이상의 가외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OST도 12만장이 팔려 ‘겨울연가’의 폭발적인 인기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겨울연가’ OST가 40만장 이상 판매됐다. 윤PD는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2월 초 일본을 방문한다.

NHK의 초청에 따른 이번 일본방문은 내년 4월 중 NHK 정규방송을 통해 방송예정인 ‘겨울연가’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