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

조회 수 5359 2003.11.16 14:11:22
비비안리
■ 클로즈업] 김희애 ‘연기는 불치병’…남편 무던함 최고 외조

김희애의 눈시울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방금 남편(차인표)과 끌어안고 펑펑 우는 장면을 찍었던 탓인지 목소리도 낮게 가라앉았다. 마치 실제 상황처럼 슬픈 감정에 빠져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타고난 연기자’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극본 김수현·연출 곽영범)에서 불치병을 앓는 하영애로 등장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희애. 대본 외우랴,두 아이들에게 틈틈이 전화하랴,촬영하랴,정신 없이 바쁜 김희애를 좇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병,상상하기도 힘들죠.

시한부 인생.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알지 못할 터이다. 극 중에서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휘귀 병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김희애는 어떨까. 김희애는 “그런 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들으면 곧바로 쓰러질 것”이라면서 “너무 충격을 받아 정신병원에 먼저 실려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극 중 역할인 하영애과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두 아이(기현,기훈)의 엄마이다. 그런 터라 그녀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 조차 가슴이 더 저민다. 그녀는 나아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다행히 아픈 곳은 없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나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역할을 맡은 김희애는 카메라 앞에만 서면 열정적 연기를 토해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빼빼로 데이?남편은 그런 것 잘 몰라요.

김희애를 만난 날은 마침 연인끼리 빼빼로를 나눠먹는다는 ‘빼빼로 데이’였다. 그래서인지 식당에서 입가심용으로 빼빼로를 주고 있었다. “남편(드림위즈 이찬진 대표)이 아침에 챙겨주시던가요”라고 묻자 김희애는 “우리 남편은 그런 거 잘 모른다”면서 손을 내저었다. 그녀는 “무슨 날이라고 한참 옆구리 쿡쿡 찔러야 뭘 좀 사올까”라면서 웃음지었다. 하지만 김희애는 “무관심이 최고의 외조”라며 “남편이 너무 챙기려고 하지 않고 무던하게 있어서 연기하기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나한테서 남자가 느껴지나봐요.

김희애는 84년 영화 ‘내 사랑 짱구’로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높은 인기와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그 비결에 대해 “남자보다 여자,특히 아줌마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나한테 남자가 느껴지나 보다”면서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극 중에서 시아버지 김성원이 ‘오백년 재수’라며 구박해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자,“시아버지가 나를 시험하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다. 드라마 전개상 조만간 그런 내용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김희애는 다시 녹화를 위해 드라마 세트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드라마 애시청자들에게 “참지 말고 풀 건 풀면서 살 것”을 주문했다. 슬픈 일,힘든 일,속상한 일들을 속으로 쌓아놓고 살면 극 중 영애처럼 큰 병을 앓게 된다는 것이 김희애의 설명이었다.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 이승연"남친집서 귀염 받는데…"결별설 부인

제발 우리를 가만 놔뒀으면 좋겠어요.”

톱스타 이승연이 최근 연예계에 퍼지고 있는 연인 강씨와의 ‘결별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승연의 결별설은 이달 초부터 일부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문의 요지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한쪽 집안의 반대로 둘의 다툼이 잦아지다가 얼마 전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승연은 13일 밤 스투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것 아니냐. (강씨와) 아무 문제없이 잘 만나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이승연은 또 “주변사람들은 내가 추석 때 남자친구 집에 인사를 갔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쪽 집안에서 어색하게 대한 적이 있지만 요즘은 오히려 귀여움을 받고 있다. 우리집 식구들도 그 사람(강씨)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연인 강씨와의 만남 이후 결혼 자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두 사람의 사랑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연은 이에 대해 “어떤 때는 너무 요란스럽게 소문내면서 만난다고 말들이 많고,이제는 조용히 만나려고 했더니 우리 사이를 의심한다.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승연은 연인 강씨와의 사랑을 공개한 이후 공연장이나 패션쇼에 함께 나타나는 등 남의 눈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겨왔다.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에서도 연인에 대한 사랑이나 둘의 만남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말해 왔다. 이승연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이 한참 됐는데도 결혼과 같은 장래 계획을 밝히지 않아 ‘결별설’ 등 오해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 최상궁 마마 뉴스 납시오…견미리 리포터 변신

‘이번엔 리포터가 되었사옵니다!’

‘최상궁’ 견미리가 뉴스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변신했다. MBC 인기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 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견미리는 14일부터 KBS 2TV ‘뉴스8’에서 ‘견미리의 여성파워’ 코너를 맡아 진행자로 나섰다.

방송사가 황금시간대로 부르며 큰 비중을 두는 오후 8시 뉴스에 탤런트가 고정 코너의 리포터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견미리가 ‘대장금’에서 돋보이는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 그녀의 변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주 금요일 주 1회 방송되는 ‘견미리의 여성파워’는 교육과 건강 음식 여행 여성문화 등 20∼40대 여성들의 관심 분야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8’은 7월부터 아나운서 홍소연이 진행하는 ‘홍소연의 주부파워’를 방송해 왔는데 이번 개편을 맞아 ‘견미리의 여성파워’로 진행자와 구성을 바꾸었다.

‘뉴스8’의 한 관계자는 “20∼40대 여성 시청자를 겨냥해 안정감 있고 편안한 느낌의 진행자를 찾던 중 견미리씨가 적격이라 판단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경쟁사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연기자라는 부담감에 대해 이 관계자는 “큰 문제가 될 것 없다고 판단했고 오히려 드라마의 인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와 함께 리포터의 역할을 함께 하게 된 견미리는 “연기에만 충실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뉴스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 싸이"김선아는 내 지원군"

‘이번에도 김선아가 힘을 발휘할까?’

엽기가수 싸이와 미녀스타 김선아는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지난해말 싸이가 김선아 주연의 영화 ‘몽정기’에 우정출연해 극에 힘을 실어주었는가 하면 싸이 또한 이 영화의 일부를 ‘낙원’ 뮤직비디오로 활용해 재도약의 계기가 됐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 남다른 우정을 나타냈다.

이런 이들이 최근 5인조 남성그룹 디베이스를 통해 다시 한번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디베이스 소속사인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싸이가 작사?작곡한 디베이스의 2집 후속곡 ‘연인’의 뮤직비디오로 김선아 주연의 영화 ‘위대한 유산’을 편집해 사용키로 했다.

‘연인’은 가을 분위기와 맥을 같이하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 ‘위대한 유산’을 뮤직비디오로 활용키로 결정한 것은 싸이의 적극적인 제안 때문이다. 싸이는 “(김)선아씨가 출연한 영화는 뮤직비디오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면서 “ ‘낙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인’도 (김)선아씨의 기를 받아 히트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김선아가 또 한번 힘을 발휘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경철 angel@sportstoday.co.kr




■ 주말 이색영화 6편 개봉] 강수연 볼까…게리 올드먼 볼까

‘주말 극장가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색깔이 제각각인 영화 여섯편-‘최후의 만찬’ ‘써클’ ‘여섯 개의 시선’ ‘인터스테이트’ ‘아메리칸 파이 웨딩’ ‘록키와 불윙클’-이 이번 주말 나란히 개봉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말은 지난주 개봉된 블록버스터와 다음주 개봉될 블록버스터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 지난주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트릭스3-레볼루션’과 이에 맞선 우리 영화 ‘영어완전정복’이 여전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데다 다음주에는 올 하반기 화제작으로 꼽혀온 ‘올드보이’와 ‘킬 빌’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징검다리’를 오히려 ‘대박’의 기회로 만들려는 야심으로 나름대로 ‘다크호스’를 자처하는 영화 면면을 살펴본다.

★써클=가을 극장가에 붐을 이루는 미스터리물의 하나. 월드스타 강수연이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이기도 하다. 제목이 뜻하는 대로 '써클'은 전생(前生)에 이어 후생(後生)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출발한다. 1930년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다 생을 마감한 한 남녀가 현대 시점에 그 사랑을 이어간다는 게 주요 줄거리다. 이처럼 생과 사를 건너뛴 사랑은 살인사건,귀신들림 등 괴기스럽고 초자연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미스터리물로 포장됐다. 특히 복잡하게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정웅인과 강수연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감독 박승배)

★최후의 만찬=자살을 앞둔 남자 둘 여자 하나의 마지막 식사에 관한 이야기다. 한물 간 듯한 조폭 코드와 '배우 망가뜨리기'를 결합시킨 코미디. 홍곤봉(이종원)은 조폭들의 세력 다툼에서 상대 조직의 보스를 찌르고 도망다니는 신세. 의료사고를 저지른 뒤 출소한 의사 백세주(김보성)와 쇼핑중독증에 시달린 나머지 자살을 시도한 이재림(조윤희)은 우연히 마주친다.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 같은 세상 밑바닥까지 내려간 세 사람. 과연 이들에게 절망과 희망은 어떻게 오버랩될까. 무엇보다 반듯한 남자 이종원의 망가진 모습과 돌아온 터프가이 김보성,그리고 스크린 샛별로 떠오른 조윤희의 3색호흡이 눈길을 끈다.(감독 손영국)

★여섯 개의 시선=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 주제의 옴니버스 영화. 국내 영화계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일급 감독 6명-박찬욱 박광수 임순례 정재은 여균동 박진표-이 각각 단편영화 한 편씩을 만들어 모았다. 예쁜 여자에 대한 편견,외국인 노동자 차별,영어조기교육 열풍 등의 문제를 15분 안팎으로 엮었다. 지진희 변정수 등이 출연했다. '인권'이란 커다란 주제가 무겁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6명의 감독들이 개성껏 6편의 영화를 완성했다.(감독 박찬욱 외)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

★인터스테이트=영화 '레옹' '제5원소'에서 게리 올드먼이 없었더라면 그만한 매력이 있었을까? 게리 올드먼은 그만의 악역 연기로 영화적 재미를 한껏 자아낸다. 그런 그가 '인터스테이트'에서는 요정으로 출연,색다른 재미를 준다. 영화는 '요정'인 게리 올드먼이 준 매직볼에 인생을 맡긴 한 청춘의 이야기다. 주인공 제임스 마스덴(올리버)이 매직볼의 안내를 받아 만나는 세상은 황당하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폭식가,한때 수녀를 꿈꿨지만 지금은 섹스 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아가씨,마약을 즐기는 경찰 등을 차례로 만나면서 현대 미국의 폐해를 고발하고 있다.(감독 밥 게일)

★아메리칸 파이 웨딩=섹스 코미디물의 대명사 격이 되어버린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완결편. 1편이 총각딱지를 떼려는 '짐' 등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첫경험을,2편이 대학생이 된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반면,3편은 결혼을 앞둔 주인공 '짐'이 결혼식을 치르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렸다. 이번 작품 역시 '섹스 코미디'를 소재로 했지만 가족의 중요성 등 결코 잃지 말아야 할 사회적 덕목도 담겨져 있다. 그래도 이 영화의 매력은 단연 성적 코드를 암시하는 농담과 엽기적 행동들이다.(감독 제시 딜런)

★록키와 불윙클=60년대 미국 텔레비전에서 인기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록키와 불윙클' 시리즈가 40년 만에 실사와 애니메이션으로 되살아난 영화. 소련 출신 독재자 '겁 없는 위원장'(로버트 데 니로)이 미국 케이블 업계를 장악하고 사람들을 아무 생각도 없는 '좀비'로 만든다는 설정으로 미디어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한다. 특히 60년대 인기 만화 캐릭터인 날다람쥐 록키와 사슴 불윙클이 세상으로 걸어나와 악당들과 대결한다는 설정은 만화 이상의 상상력을 자아낸다.(감독 데스 맥키너프)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 김상중 '결혼사기극' 당했다  
'파라다이스측 관련없는 여자' 결혼식 직전 들통
김상중 "정말 사랑했는데…" 충격속 모든일정 취소


희대의 결혼 사기극이었다.

재벌 딸을 사칭한 여자가 유명 연예인과 결혼하려다 결혼식 직전에 들통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배우 김상중(38)과 결혼하기로 했던 여자가 재벌 딸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따라 결혼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김상중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우경(37)이란 여자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김상중 측은 청첩장을 만들고, 현재 사는 서울 한남동 집을 내 놓는 등 구체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심지어 함 들어갈 날짜까지 23일로 정한 다음 함께 갈 친구까지 물색했다.

이 여자는 김상중에게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딸이라 밝혀 김상중은 불과 며칠 전까지도 이 사실을 철석같이 믿었다.

'김상중이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한다'는 보도 뒤 파라다이스 그룹 쪽에서 '집안에 김상중과 결혼하기로 한 여자는 없다. 전우경은 8살 짜리 손녀 딸의 이름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김상중은 그 여자의 '밝히기 곤란한 관계 때문에 파라다이스 그룹 측에서 부인하고 있다. 나는 파라다이스 회장의 딸이 분명하다'는 해명을 믿었다.

물론 그 여자는 김상중이 믿을 만한 여러 정황과 속사정을 늘어놨다.

그러나 그 여자의 실체와 주장은 확인 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거꾸로 11월 5일자 보도에 대한 파라다이스 측의 반론 주장이 모두 사실이었다. 심지어 이름조차도 거짓이었다.

이에 따라 김상중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여자와의 결혼을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최근들어 그 여자가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키지 않아 비로소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한 김상중은 친지의 도움을 받아 그 여자의 신분 확인에 들어갔고, 그 결과 속속 거짓을 밝혀냈다. 이에 김상중은 14일 낮 그 여자를 만나 직접 사실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었으나 그 여자가 피해 만나지 못했다.

김상중의 측근은 "상중 씨는 파라다이스 쪽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가 파라다이스 회장의 딸이라고 믿었다. 그만큼 그 여자의 사기극이 철저했다. 하지만 결혼식이 차츰 다가오며 하나 둘 씩 미심쩍은 일이 벌어지고, 주위에서 자꾸 충고해 그 여자의 실체에 대해 알아 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얼마나 많은 충격을 받았을 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외국 여행을 떠나라고 종용하고 있다. 충격을 추스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같은 피해자인 파라다이스 쪽에도 미안하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경란 기자
김영현 기자



■ 로버트 드니로 "뉴욕 경제 살립시다"  
'9·11'테러로 경기 침체…호텔 거액투자로 고향 살리기 앞장



최근 전립선 암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니로(사진)가 '9.11 테러'로 침체에 빠진 뉴욕 맨해튼 지역의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드니로는 테러 때문에 무너진 뉴욕 트윈 타워 바로 근처에 세워지는 맨해튼 호텔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확한 투자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드니로가 투자할 호텔은 내년 초 착공할 6층짜리 건물. 드니로는 호텔이 완공되면 호텔 경영에도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다.

드니로가 이처럼 맨해튼 지역에 대해 애정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고향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 드니로는 뉴욕 경제와 관광 붐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 달 암 판정을 받은 드니로는 조만간 본격적인 병원 치료에 임할 예정이다.

김영현 기자





■ 정다빈 '옥탑방'서 스크린 '번지점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로 3년만에 주연
군복무 동생, 사인 100장씩 요구 인기 실감




'…고양이' 인기 덕에 시장에 옷사러 가서 압사당할뻔
어른신들 "마늘 까느라 힘들지?"

지난 여름 점프를 힘차게 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현기증이 가시지 않은 '옥탑방 고양이' 정다빈(23)이 최근 <그 놈은 멋있었다>(LT픽쳐스.BM, 이환경 감독)의 여주인공을 맡아 촬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3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의 주연을 꿰차며 스크린에 금의환향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테마곡 <컴 백 투 미>의 가사에 맞춘 인터뷰를 소개한다.

▲내게 준 사랑으로 나 살아갈 수 있었어 지금 너는 떠나갔지만

MBC TV <옥탑방 고양이>가 막을 내린 것은 지난 7월 22일. 그로부터 3개월이 흘렀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정은'이를 닮아가더라. 한 번은 화장품을 사러 갔다가 내가 깎아달라고 조르고 있더라"며 웃은

그는 "솔직히 드라마 끝나자마자 잊고 싶었는데, 한달 간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그는 "나이 드신 분들은 드라마와 실제를 혼돈하는데, 날 보고 '마늘 까느라 힘들지'라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할머니들이 많다. 식당 가면 밥도 공짜로 준다"며 "종종 가던 동대문 시장에도 이제는 못 간다. 얼마 전에 갔다가 압사 당할 뻔했다"며 웃었다.

군 복무 중인 그의 동생은 매일 사인 100장씩 요구하고, 의류회사마다 '제발 우리 옷 좀 입어달라'며 옷을 한 무더기씩 보내고 있다.

▲너를 받아들이는데 참 오래 걸렸어 사랑으로 바뀌어진 내 힘든 시간들

대타로 기용된 <옥탑방 고양이>로 홈런을 친 정다빈은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조연 인생을 마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그가 <그 놈은 멋있었다>의 주인공을 꿰찬 것 역시 <옥탑방 고양이> 덕분이다.

지난 1998년 경기 성남 영덕여고 3학년 때 잡지 모델로 발탁된 정다빈은 그 동안 비교적 '평범한' 외모 때문인지 눈길을 확 끌지 못했다?? "코가 조금 높으면 좋겠지만 별로 불만은 없다"는 그이지만 그에게는 '귀엽다' 정도의 수식어가 따라다닐 뿐이다.

그러나 그는 "기다리면 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 있었다. 나 아니면 안 되는 작품을 기다렸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젠 그도 '너무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

▲다시 돌아와줘 다시 시작해 널 위해 난 다시 태어났던 거야

이제 목표는 <그 놈은 멋있었다>의 성공. 킹카인 '그 놈'과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의 코믹한 사랑 이야기다.정다빈은 "잘 되려고 그랬는지 평소에는 그렇게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데도 <옥탑방 고양이> 때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한 번도 쓰러지지 않았다.

래원이는 링거도 맞았는데…. 아마 제 정신이었으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라며 "<옥탑방 고양이>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칼을 갈았던 만큼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윤고은 기자



■ 재벌 회장 전부인 배인순씨 충격 스캔들 폭로

폭탄선언 회장님의 스캔들

나를 쇼핑 보낸후 J양 안방초대, 대형 가수 K와 나를 한방에…
"탤런트 E와 결혼" 이혼 요구
재벌그룹 회장의 화려한 연예인 외도가 한권의 책으로 낱낱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부인이었던 인기듀엣 '펄시스터즈'의 전 멤버 배인순씨(55ㆍ본명 김인애)가 17일 자신의 히트곡 이름을 딴 자전소설 '30년만에 부르는 커피한잔(찬섬)'을 출간한다.
 자서전 대신 굳이 자전소설의 이름을 붙인 배인순씨는 "그냥 기구한 한 여자의 인생을 담은 소설로 읽어달라"고 부탁했지만, 본인의 이름과 '펄스', 전두환 전 대통령 등 대다수 인물들의 실명을 그대로 담았다.
 C라는 이니셜로 등장하는 재벌그룹 회장의 줄기찬 연예인 외도가 생생하게 묘사됐다. 22년의 결혼생활 동안 철저하게 언론을 멀리했던 데다 이혼후에도 입을 꾹 닫고 있던 배씨가 토해내듯 그동안의 일들을 낱낱이 풀어내 더욱 충격적이다.
 여배우 J와 L, 탤런트 E와 K, 대형가수 K 등 이니셜로 등장하는 C회장의 외도 상대들은 모두 연예계 정상을 거친 톱스타들.
 '…커피 한잔'에서 C회장은 부인을 쇼핑에 내보낸뒤 버젓이 제집 안방에 여배우를 초대하는 남편, E와 결혼하겠다며 줄기차게 이혼을 요구했던 남편으로 그려졌다. 특히 대형가수 K와 부인을 한 방에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장면까지 묘사돼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배씨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C는 다른 여자들과 수많은 외도를 하면서도 가혹하리 만큼 여자로서의 나를 짓밟아 나의 존재를 철저히 부정했다'는 고백과 함께 이혼후 여자로서의 생명을 되찾아준 K, 재혼을 생각하게 했던 '장목사'와의 짧은 사랑까지 담담하게 적었다.
 "세상이 다 아는 데 나만 모르는 척 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는 배씨는 "모든 것을 털어내고 새 출발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배인순씨는 괴로운 마음을 털어내려는 듯 16일 서울 구기동의 자비정사에서 묘심화 스님이 모시는 천도제를 지냈다.
 내년 2월 새 음반을 내고 가요계에도 복귀할 계획. 최 전회장과 이혼하면서 약속받았던 50억원의 위자료 가운데 절반만을 받았던 배씨는 남은 25억원의 청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



"이봐 쇼핑좀 하고 오지" 재벌회장 C씨 강요후
여배우 J와 '지하방 밀애'

 '펄 시스터즈' 멤버 배인순씨는 자전소설 '30년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에서 재벌회장 C씨의 연예인 애정행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다음은 자전소설의 발췌 내용.
 
L양에 자동차 선물 등 스캔들, E양과 결혼선언 "이혼해 줘"
모 탤런트 "회장님 아이 임신"

음흉한 시선으로 "선배 K와 방에 같이 들어가자"
 ▶"이봐, 밖에 나가 쇼핑 좀 하고 오지 그래?" 오후 4시경 여느 때보다 일찍 퇴근해서 들어온 그가 일하는 아줌마에게 지하 한실방을 좀 치우라고 하더니 내게는 쇼핑을 다녀올 것을 강요했다. "왜요?" "으응…배우 J알지? 그녀가 오기로 했어." 그는 더 이상 나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옷을 훌훌 벗으며 그대로 욕실로 향했다. 여배우 J! TV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었다. 차분한 외모에 단발머리가 어울리는 그녀는 다른 연예인과 달리 기품이 있어 보였다. 그런 그녀가 내 집에, 엄연히 아내가 있는 가정에 한낱 쾌락의 대상으로 발을 들여놓다니!

 ▶배우 겸 탤런트 L양과의 스캔들만 해도 그렇다. 출연했던 드라마와 영화가 뜨거운 호응을 얻은 L양은 선이 뚜렷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A급 연기자였다. 그는 L양을 조간 신문 MS 커피 광고면에서 새롭게 발견한 듯 한참을 뚫어져라 눈여겨보더니 "배우 L의 눈매와 오뚝한 콧날이 꼭 당신을 닮았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말하기가 무섭게 L양과의 스캔들 기사가 신문 지면을 장식했다. 심지어 L양에게 자동차까지 선물했다는 풍문이 들려왔다.

 ▶탤런트 E양과도 결혼 이야기까지 오갔던 모양이었다. 한창 인기 절정의 E양이 은퇴, 유학 운운하며 신문 지면에 오르내릴 때였다. "나 E와 결혼하고 싶어. 그러니 당신 이제 그만 이혼해줘야겠어!" 놀랍지도 않았다. 그후 E양은 TV를 떠나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배우 J와의 밀애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그도 일찍 퇴근했는지 벌써 집에 와 있었다. (중략) 나는 이불을 젖히다가 "아악!" 낮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이부자리에는 끔찍하게도 남녀의 정액과 핏자국이 흥건하게 엉켜 있었다. 그가 왜 일찍 집에 왔는지 알 것 같았다.

 ▶"탤런트 K양 아시죠?" 아주머니는 말끝을 흐렸다. K양은 고양이처럼 호동그랗게 올라간 두 눈에 끼가 넘쳐 흐르는 탤런트였다. "자기가 회장님 아이를 가졌다고 그래요. 그래서 상의드리러 왔다는 데요." 예상했던 대로였다. 그렇다면 문을 열어주고 만날 필요도 없었다. 남편은 나와 함께 병원에 가서 정관 수술을 받고 온 터였다.

 ▶K는 내게 가수 시절 선배이기도 했다.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가창력 있는 가수인 그녀는 서구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무대 매너,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중략) 우리가 옥신각신 다투고 있을 때 갑자기 응접실 문이 열리더니 K가 나타났다. 남편은 무언가 음흉한 생각이 난 듯 우리 셋이서 응접실 옆에 딸린 방으로 함께 들어가자는 제안을 했다. 방 안의 희미한 테이블 램프는 서서히 옷을 벗는 두 남녀의 모습을 비추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는 순간, 다시 한번 전율이 나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난 슬리퍼를 벗어던지고 흐느적거리는 걸음걸이로 그들이 들어간 방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방안에서는 고조된 남녀의 신음소리가 멍한 나의 귓바퀴에서 맴돌았다. 포도주가 혈관을 타고 나의 온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난 블라우스의 단추를 두어개 풀어헤쳐 버리며 벽에 몸을 기댔다.
 
배인순씨 인터뷰

"새출발 위한 선택 자식들도 이해할것"

◇ 자전소설 `30년만에 부르는 커피 한잔'을 출간한 배인순씨가 16일 서울 구기동 자비정사에서 천도재를 지내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ss@>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16일 서울 구기동 자비정사에서 천도재를 지내면서 애절한 회심곡 가락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배인순씨(55)는 묘심화 스님으로부터 액을 물리치고 정신을 씻어준다는 '팥매'를 맞았다.
 막내아들 재혁씨(21)가 그 곁에서 그동안의 고통을 털어내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책을 쓰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4년전 처음 책을 내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는 상상도 못할 얘기라고 여겼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음이 변했다. 22년을 살았는데 마지막에 받았던 대우가 인간적으로 너무했다. 이제 누구의 전 부인이라는 이름이 너무 싫다. 내 이름을 되찾고 싶다.

 -책에는 아들들에게 보이기 힘든 내용까지 있는데.
 ▶힘들었던 결혼생활을 자식들 때문에 버텼는데 끝까지 참아내지 못해 그 애들에게 죄스럽고 미안하다. 새출발하기 위해 필요했던 엄마의 선택을 자식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사실 책을 쓸때도, 지금도 두렵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가 나혼자 감춘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내입으로 토해내고 정리하고 싶을 뿐이다.

 -전 남편측에서 책 내용을 문제삼을 수도 있는데.
 ▶연락이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재혼 생각은.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만나는 분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2월 신곡 음반을 준비중이다. 30년이나 쉬었던 목소리의 때를 벗기는 작업이 힘들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




■ 신애, 수험생들과 깜짝 게임데이트
신애랑 컴퓨터게임을 즐기면 합격한다!’

건강미인 신애가 수험생들과 게임데이트를 즐긴다.

신애는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컴퓨터게임 프리스톤테일의 개발사인 ‘프리스톤’ 사무실에서 이번에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 유저 10명과 한 시간가량 게임데이트를 즐긴다.

이는 ‘프리스톤’에서 인기 스타와 게임 유저들이 만날 수 있는 ‘스타팅’ 행사의 하나로 그동안 하지원 이수영 고수 등이 참여했다.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애가 가장 인기 있는 여배우로 선정돼 이 같은 특별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신애는 이날 유저 10명과 프리스톤테일 게임을 즐긴 후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신애의 게임 캐릭터들을 몬스터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도 부여된다.

신애는 “내가 수능시험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험생을 격려하는 나이가 됐다. 수험생들이 내 덕분에 합격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이번 게임데이트를 기대했다. 황희창기자 teehee@




■ 연예IN] 올드보이 최민식-유지태 '다정다감' 인터뷰

스크린 바깥의 두 남자는 무척이나 다정해 보였다. 아니 ‘다정했다’는 표현이 적합하겠다. 예의 바른 후배를 바라보는 선배의 얼굴에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이에 후배는 말없이 특유의 선한 미소로 화답했다. 오는 21일에 개봉되는 영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쇼이스트 제작)에서 복수의 칼날을 서로에게 겨누는 최민식(41)과 유지태(27)는 스크린 밖에서는 따뜻한 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올드보이’의 두 남자를 스포츠서울의 두 남자가 만났다.



조성준 기자(조)=시사회에서 유지태씨의 뒷자리에 우연히 앉게 됐다. 남들은 웃지 않는데 혼자만 웃는 장면이 있더라. 하도 크게 웃어서 옆에 앉은 강혜정씨(‘올드보이’의 여주인공)가 약간 민망해하던데.

유지태(유)=‘올드보이’는 굉장히 코믹한 영화다. 여러 장면에 유머러스한 요소가 숨어 있다. 나는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장면들이 은근히 많았던 것 같다. 또 언론 시사회의 분위기가 조금 썰렁하지 않나. 그래서 약간 ‘오버’하려고 한 경향도 있고….

이길상 기자(이)=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겠더라.

최민식(최)=내가 이 나이에 장도리를 들고 18대1로 싸웠으니 말 다했지(웃음). 촬영 전 나름대로 충실하게 체력 훈련을 했는 데도 촬영 막바지에는 정말 힘들었다. 심지어 잠자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잠에 빠져들었을 정도로 에너지의 소비량이 엄청났다.

조=학창 시절에 장도리를 무기로 사용해 싸워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자전거 체인이라도.

최=무슨 소리! 영화의 주인공 오대수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고만 해두자(웃음). 영화 속에서 장도리 칫솔 CD 등 다양한 살인 무기들이 나온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건들이 무서운 흉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유지태씨는 복수하고 싶을 정도로 미웠던 사람이 있었나.

유=고교 시절 무용 선생님이 정말 싫었다. 당시에는 살의까지 느꼈을 정도다. 그 선생님 때문에 무용을 그만뒀다. 앞으로 만날 일이 없겠지만 혹시 다시 마주하게 되면 어떤 감정이 들지 궁금하다.

조=혹시 때리지 않을까.

유=에이, 다 지난 일인데 그러기야 하겠나.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겠지.

이=개봉을 앞둔 소감은.

최=자랑스럽다. 이런 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내게는 큰 복이다. 내용이 미리 드러나면 안되니까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점에 대해 이해해달라. 개봉되면 소재와 주제를 놓고 약간 논란이 일어날 것도 같은데 나라고 왜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이 없었겠나. 그러나 사회의 금기를 뛰어넘고 싶다는 감독의 뜻에 흔쾌히 동의했다. 불순하지 않은 우리의 의도가 관객들에게 순수하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신념으로 연기했다.

유=행복하다. 훌륭한 감독님과 멋진 선배님을 모시고 일할 기회는 흔치 않다. ‘올드보이’는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였다.

조=서로 장점만 늘어놓는데 선배가 보는 후배의 단점도 있을 것 같다.

최=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의 바르다는 것?

이=선배의 단점은?

유=어휴, 그걸 어떻게 얘기하나. 그리고 솔직히 발견하지 못했다.

최=봐라, 이게 바로 지태의 단점이다. 이럴 때 한번 공개하면 좋잖아(웃음).

이=최민식씨는 이번에 20살 가까이 나이 차가 나는 강혜정씨와 정사신도 찍었다.

최=나한테는 영광이지. 혜정이는 어떤 기분이었는지 몰라도(웃음). 사실 그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자주 해본…, 어! 표현이 조금 묘한데(웃음), 남자인 나도 정사신을 찍을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나름대로 ‘혜정이가 이렇게 나오면 나는 이렇게 행동하자’는 작전을 세운 뒤 촬영에 들어갔는데 웬걸! 혜정이가 정말 당차게 해내더라. 15년 동안 이성의 살 냄새를 접해보지 못한 남자를 상대로 첫경험을 치르는 여성의 심리를 충실하게 표현했다. 정사신을 이끌어간 사람은 혜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앞으로의 계획은.

유=지금 찍고 있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최=좋은 시나리오를 고르고 있는 중이다.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 들어 내가 나를 자체 검열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배우는 자유로워야 하는데…. 몸을 내던질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라면 언제라도 출연하겠다.

정리 | 조성준기자 when@







■ 이병헌-송혜교 '컴백 늦어져 아쉬워'


“연기가 무척 하고 싶어요!”

공인커플 이병헌(33)-송혜교(21)가 예상보다 컴백이 늦어져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4월 초에 종영된 STV 드라마 ‘올인’ 이후 반년 넘게 차기작을 고르고 있는데 마땅한 작품이 없어 답답한 상황에서 결별설 동반출연설 등 두 사람을 둘러싼 각종 뜬소문만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인터넷 연예관련사이트에는 이병헌과 송혜교가 동반으로 대작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얘기가 나돌아 화제를 모았다.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었지만 고구려 황태자와 적국 공주의 애절한 사랑이라는 구체적인 스토리까지 나온 자세한 기사 형식의 글이라 한때 네티즌 사이에서는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열애사실을 공개한 뒤 끊임없이 나도는 이런 각종 소문은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원래 ‘올인’을 끝낼 당시 이병헌과 송혜교는 이렇게까지 공백기가 길어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3개월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늦어도 올가을쯤에는 후속작에 출연한다는 게 원래 계획이었다. 특히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차기작을 못 박은 송혜교는 이병헌보다 일찍 연기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었다. ‘올인’을 계기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과 욕심이 커져 있던 터라 그 기세를 몰아 명실상부한 정상급 연기자로 입지를 탄탄히 굳힐 전략이었다. 그러나 막상 후속작을 선정하는 일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 전 거의 마음을 굳혔던 드라마가 기획안과 제작사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일단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이병헌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올인’ 을 끝내고 몇 차례 드라마 홍보나 화보촬영을 위해 해외로 외유를 떠난 것 외에는 집에서 칩거하며 들어온 시나리오 분석에만 몰입하고 있는데도 ‘이거다’ 싶은 작품이 없어서다. 이병헌은 “정말 연기가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측근들에게 말할 정도로 연기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단 이병헌은 ‘올해 말까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차기작을 정하겠다’는 각오로 현재 들어온 수십편의 시나리오 가운데 5편 정도로 압축해 놓은 상황이다. 최효안기자 anny@


2003/11/16 12: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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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자-이창명 '우리도 명품족이라니까'


알고 보면 우리도 명품족.”

개그맨 이영자와 이창명이 알고 보면 자신들도 명품족이라고 힘줘(?) 말했다.

KBS 가을개편을 맞아 매일 낮 12시15분부터 오후 1시55분까지 KBS 해피 FM(106.1㎒) ‘이영자 이창명의 싱싱한 12시’를 진행 중인 두 사람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상대에 대해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땟국이 줄줄 흐르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자는 “촌스러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니 패션감각이 있고 나름대로 값비싼 옷을 입고 있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창명 역시 “이영자 선배는 몸매가 안 따라서 문제지 세련된 건 나랑 비슷하다”고 맞받아쳤다.

‘이영자-이창명의 싱싱한 12시’는 30대를 대상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입담의 달인이라 평가받는 두 사람의 진행으로 벌써부터 소문을 타고 있다. 부스 밖에 있는 PD가 웃느라 노래를 트는 타이밍을 놓치는 등 두 사람의 입담에 웃음이 만발하고 있다. 현재 STV ‘해결 돈이 보인다’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영자는 “그동안 마음 고생을 하면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확실하게 알았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게 바로 내 임무다”라고 밝혔다.

황희창기자 teehee@




■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차태현-김선아 코믹연기 물올랐다


절정의 코믹 연기를 보이고 있는 차태현(27)과 김선아(30)가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이건동 감독·튜브픽쳐스 제작)에서 만났다. 환상의 콤비 플레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일 태세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는 온천 휴양지인 유성을 배경으로 한 젊은 경찰과 볼링장 여직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여기서 차태현은 어벙한 초보 경찰 성병기 역을, 김선아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실연당하는 징크스를 지닌 볼링장 직원 허민경 역을 각각 맡았다.

‘엽기적인 그녀’와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를 통해 박중훈의 대를 이을 만한 차세대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평가받고 있는 차태현은 특유의 화술과 표정 연기로 관객을 포복절도시킨다. 연말을 맞아 경찰서에 일손이 부족하자 성병기는 의경이 해야 할 포순이 복장을 하고 돌아다닌다. 병기를 여자로 착각한 동네 건달들이 가슴을 만지는 등 괴롭히자 포순이 탈을 벗고 건달들을 혼내려 하지만 몸이 말을 안들어 망신만 당한다. 또 산속 비닐하우스에서 에로 비디오를 촬영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서는 제작진을 혼내는 게 아니라 몰래 훔쳐보다가 들키자 36계 줄행랑을 치는 장면은 배꼽을 잡게 한다. 한 스태프는 “비닐하우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차태현의 표정은 가히 압권이다”라고 말했다.

김선아는 ‘몽정기’에서 코미디에 대한 감각을 발견한 이후 ‘위대한 유산’의 백조 역과 ‘황산벌’의 계백장군의 부인 역을 맡아 최고의 코미디 여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충무로에서 여배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해피 에로~’에서는 전작과는 달리 얌전하고 다소 수줍은 역을 맡았지만 웃음의 강도는 오히려 증대시켰다.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오토바이까지 빌려타고 나타난 차태현에게 마음이 움직여 볼링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있다. 몸에 딱 붙는 옷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선을 그대로 드러내보이며 허리를 이상하게 비틀고 공을 던지면 뒤에 있는 차태현은 자지러진다. ‘위대한 유산’의 첫 장면에서 배탈이 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호피색 치마가 올라가자 몸을 비틀며 내리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망가지는 연기도 역시 일품이라는 평가다.

차태현과 김선아의 최고의 코믹 쌍포를 장전한 ‘해피 에로~’는 다음달 17일 개봉돼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과 맞대결을 벌인다.

이길상기자 pacino@




■ '영어완전정복' 장혁-이나영 '매트릭스'와 맞장뜬다



장혁(27)과 이나영(24)이 할리우드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트릭스3-레볼루션’과 같은 날에 개봉된 ‘영어완전정복’(김성수 감독·나비픽처스 제작)의 흥행 성공을 위해 두사람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바람둥이 구두매장 직원 문수로 출연한 장혁은 각종 인터뷰는 물론이고 TV 오락프로그램까지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후속작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촬영 틈틈이 시간을 쪼개가면서 홍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극중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살려 브라운관 속에서도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청률은 낮더라도 ‘폼나는’ 프로그램에 나가 점잖은 어조로 영화의 장점를 늘어놓는 일부 영화배우들과 다른 자세다. “키애누 리브스와 맞장뜨려면 이 정도 고생은 감수해야 된다”며 익살을 떨지만 표정은 진지하다.

이나영도 마찬가지다. 웬만해서는 드라마를 제외한 오락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기로 소문난 그이지만 이번에는 마음을 바꿨다. K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 게스트로 출연해 개그 연기를 선보일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매트릭스3∼’는 엄청난 규모를 앞세우고 있다. 총제작비는 3억달러(약 3450억원)에 영화가 상영 중인 전국의 스크린 수만 해도 364개다. 반면 18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영어완전정복’의 총제작비는 45억원으로 비교 자체가 힘들다. 개봉일(5일)부터 14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매트릭스3∼’는 전국 132만명, ‘영어완전정복’은 52만명이다.

조성준기자 when@




■ 주진모, 씻을 시간도 없어 '고역'



"아! 씻고 싶어라."
 
탤런트 주진모가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고역을 치르고 있다.
 
SBS 드라마스페셜 <때려>(극본 이윤정·연출 이현직)에 출연 중인 주진모가 연일 거듭되는 '막바지 촬영' 강행군으로 잠도 못자고 씻지도 못하는 등 고충을 겪고 있는 것.

급기야 주진모는 <때려>의 이현직 PD에게 고통을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김포의 한 호텔에서 오해미(소이현 분)가 한새(주진모 분)를 호텔방에 납치해 놓고 옆에 누워 있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주진모는 "3일째 밤을 새워가며 촬영하다 보니 속옷은 어찌 갈아입었지만 제대로 씻지 못했다"며 "옷을 벗지 않으면 안되겠느냐"고 제작진에게 요청했다. 이에 이PD는 "걱정하지 말아라. 아마 다 이해할 거다"고 달래가며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 현재의 촬영 속도로는 도저히 출연진의 휴식을 보장해줄 길이 없다. 또 이같은 조건에서는 배우들을 다그치는 제작진과 출연자 매니저들의 마찰이 자주 발생하기 일쑤.
 
이PD는 "현재 <때려>의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달라고 하지만 한주의 방송분을 1주일 내내 촬영하는 현 상태로는 도저히 짬을 낼 수가 없다"면서도 "출연자의 건강이 중요한 만큼 비책을 찾아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촬영을 마치고 바로 사우나로 향한 주진모는 "빨리 씻고 싶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새벽까지 촬영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지치기는 했지만 나를 항상 격려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douner@hot.co.kr
    





■ 김상중 사건에 '따가운 시선' 보내는 네티즌들

재벌의 딸을 사칭한 한 여성에게 결혼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김상중(38)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김상중이 파라다이스 그룹 전락원 회장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자와 28일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상대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알고 결혼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연예 관련 사이트에는 ‘창피하고 허무하겠다’, ‘제 무덤을 판 격이다’ 등 냉소와 비난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속은 것이 안됐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지만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을 과시해온 김상중의 좋은 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산산이 깨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네티즌들은 ‘남자 고현정을 꿈꾼 것이냐’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재벌의 딸이라고 사기를 친 것도 잘못이지만 알고보니 돈 없는 여자라 파혼했다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며 ‘가난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부자로 밝혀져도 결혼을 취소했을까’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상대 여성이 김상중에게 금전적으로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춰 김상중의 재혼 추진이 사랑에 기반한 순수한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김상중의 사례가 연예인 전체에 대한 나쁜 인식으로 연결될까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상중으로 인해 상류층을 밝히는 연예인의 결혼관이 네티즌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재원기자 jone@



■ "스타와 함께 사는 건 너무 힘들어"  
브룩 실즈와 결혼 시트콤 작가 헨치
고충 담긴 시크콤 제작 좋은 반응


톱스타의 남편으로 살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경험을 살려 좋은 시트콤을 만들었다.

배우 브룩 실즈(38.사진 왼쪽)와 지난 2001년 결혼한 시트콤 작가 크리스 헨치(41)가 스타의 남편으로 사는 고충을 살려 제작한 시트콤 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부터 ABC TV를 통해 방송되는 이 시트콤은 헨치가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한 고교 교사가 스타 여배우와 사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다.

헨치는 최근 잡지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동네 사람들은 내 이름도 모른다. 모두 미스터 실즈라고 부른다"며 자신의 고충을 공개했다. "도대체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이 그녀와 결혼했어요?"가 그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헨치는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자동차 정비공마저 실즈가 내가 키스하는 모습을 본 후 이 말을 한 것이 가장 어이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실즈를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로만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서글프다. 동네에서 헨치의 존재는 없다. 사람들은 그를 보면 '실즈가 나타날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모여든다.

하지만 헨치는 "그래도 좋은 점이 많다. 식당 극장 등 어딜 가든 최고 대우를 받는다. 그리고 나만이 쓸 수 있는 시트콤을 쓰게 됐으니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트콤 작가답게 "가장 좋은 점은 결혼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실즈와 키스를 하다 보면 '내가 스타와 키스를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어 짜릿할 때가 있다"는 우스갯소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실즈는 첫남편인 테니스 스타 앤드리 애거시와 1999년 이혼했다. 2001년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 주차장에서 우연히 헨치를 만나 교제를 시작해 결혼에 골인했다. 헨치는 실즈를 만나기 이전 시트콤 <스핀 시티> 등의 작가로 활동했다.

최영균 기자  






■ 여가수 성폭행혐의 기획사 대표 구속

서울지검 형사7부(최교일 부장검사)는 15일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댄스그룹 여가수를 성폭행한 혐의(피보호자 간음 등)로 모 연예기획사 대표 이 모 씨(25)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월 하순께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댄스그룹 여가수 A 씨(21)를 인천의 한 모텔로 데려가 "연예 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해야 겠다"며 성폭행하는 등 지난 7월 중순까지 아홉 차례 A 씨를 성폭행, 추행한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A 씨에게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온갖 수치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일을 강요하고 "말을 잘 들으면 두 번째 곡의 메인으로 세워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는 또한 "팀이 해체되면 10억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위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  


2003.11.16 12:57 입력







댓글 '2'

★벼리★

2003.11.17 02:30:01

요즘 완전한 사랑을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김희애아줌마 너무 멋있어요...>0<
김상중씨의 파라다이스그룹딸 사건은 정말 씁쓸하더라구요..아무리 조건이 중요하다지만..;;그런 짓을한 여자도 참..;;;
비비안리님 소식 감사합니다...^^

감사인사

2003.11.17 23:43:44

비비안리님의 연예계 소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님덕분에 연예계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올해 저의 마지막 리플이 될 것 같군요
그런데... 머리가 아파옴을 느낍니다
머리가 빙빙 돈다고 할까요... 머리가 아픕니다
아마도 제 정신력이 매우 약해진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정신력을 강하게 할 계획입니다
님도 알다시피 사실 연예계 일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연예게 뿐만 아니라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길거리에서 손만 잡고가도 다들 바라봤는데... 요즘은 이성친구간 포옹과 키스는 기본이라고하며 기분내키면...
남친여친이라는 단어는 해석하기가 극히 힘들더군요
청소년의 순수한 친구도 친구, 하루밤 잠자도 친구... 동거후 헤어져도 친구...
심지어 28세까지 숫처녀라 또래 친구들에게 왕따당했다는 기사에 와서는 정말 머리가 돌더군요
스웨덴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렇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까지 벌써 이렇게 될줄이야......
내가 구석기 인간인지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건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수가 없네요
세상이 돈과 성으로 가득차 믿을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두 어깨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면서... 머리가 빙빙 아파집니다...
나도 이 흐름에 동참해야하나 ?
나만 구석기 인간으로 남아야 하나 ?
아니면 중용의 미덕을 생각해야 하나 ?
........................
이제 저는 조용히 제 마음이나 추수려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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