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천국의 계단' 그리고 한태화..

조회 수 3572 2003.12.05 20:53:08
눈팅




아역의 호연에 대박맞은 드라마
사실 이 드라마는 신현준,권상우,최지우 등 브라운관에 출연하는것 자체로도 시청률을 보장하는 연기자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특히 신현준은 5년만의 드라마 출연과 함께 최고의 개런티를 받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더욱이 최근 시청률과 완성도면에서 침체된 SBS가 만든 야심작이라 더욱 화제를 모을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전작인 '때려'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여 이것이 '천국의 계단'에까지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어 어느정도 우려는 있었다.
그래도 1,2회에 등장한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현재 시청률은 20%대를 기록했고,최고의 적수인 '로즈마리'를 가볍게 눌러버렸다.
기존의 드라마들에서 아역연기자들이 보여준 '단순히 국어책 읽기'와 '성인 연기자들 띄워주는 매게체'라는 고종관념에 최근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천국의 계단'은 초반부터 아역들의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데 성공한다.
특히 한유리 아역을 맡은 박지미양은 기존에 보여준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나 조금만 다듬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이 드라마로 연기자 신고식을 한 한태화 아역의 이완군은 1회에서는 존재감이 있는 인물로,어제 방영된 2부에서는 성인 연기자 못지 않게,절제된 연기와 이중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특히 나는 개인적으로 정한용씨의 가슴시린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고,태미라 역의 이휘향씨는 정형화된 악역을 보여주는듯 했지만,자칫 젊은 연기자들에게 가리워질 뻔했던 역할을 소화하면서 이 드라마의 한축을 구축해간다.

너무나도 지나친 장면들..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하지만,이 드라마의 최대 약점은 빠른 전개방식도 있지만,지나친 리얼리즘과 식상한 소재,초반부터 선과악을 구분지어서 뻔한 전개방식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현재 2회가 방영된 시점에서 게시판에 기재된 글이 1여건이 넘고,그중의 상당수는 지나친 선정적인 장면과 식상한 내용에 실망감을 느꼈고,더욱이 이장수 PD의 연출력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글들도 있다.
특히 SBS에서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의도를 저질렀다는 글도 있어서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을 지울순 없었다.

특이한 캐릭터 한태화..그리고 배우 신현준
이 드라마에서 눈여겨 볼 인물이 한태화 역할로 나오는 신현준의 연기다.
이미 아역을 맡은 이완군이 한태화의 존재를 알렸지만,그 한태화를 시청자들 가슴에 남겨야 할 임무를 질 사람이 바로 신현준이다.
아역을 맡은 이완군이 너무 뽀사시하게 나와서 그런지,어둡고 쓸쓸한 이미지를 가진 신현준과 안맞는다는 글들이 많다.하지만,원래 한태화는 쓸쓸함과 자폐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 아닌가?신현준은 이 역할에 맞췄을 뿐이다.
한태화라는 캐릭터는 아마도 그동안 방영된 드라마 캐릭터들 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기존에 백마탄 왕자나 너무나도 심성착한 인물이 주인공을 맡아 연기했다면,한태화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수 있는,어둡고 우울하면서도 가슴속에 한(恨)이 맺힌 캐릭터다.어릴때 엄마한테 버림을 받고,'사랑'이란걸 처음 알게 해준 이복 여동생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 캐릭터다.
특별한 캐릭터지만,이 캐릭터를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도 좌우 된다고 생각한다.자칫 어설프게 연기하다가는 드라마에서의 퇴출과 함께 드라마의 조기종영을 부르는 결과를 낳을 정도로 보통 연기 잘하는 배우들도 해내기 어려운 역할이다.난 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할때부터 '한태화'는 신현준밖에 해낼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다.그 누가 신현준처럼 선과 악을 복합적으로 연기할수 있는가?그리고 한편의 드라마를,한명의 캐릭터를 제대로 책임질 배우가 많은가?
난 신현준씨가 이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했다.하지만 올해 그에게 안좋은 일들로 인해 현재 그에게 비난을 퍼붓는 소리들이 높은건 사실이다.하지만,그가 가진 매력과 스크린을 장악하는 힘이 강한 배우로 인정받았고,임권택,강제규,장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에게 인정을 받은 이상,처음 배역을 맡은 '한태화' 그 이상으로 해낼거라 믿는다.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으로 말이다.

댓글 '2'

코스

2003.12.05 23:38:54

음.....어제 태화의 인물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앞으로 보여 줄 캙터가 조금은 그려지더군요..
극의 흐름에 많은 부분을 좌우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네명의 각기 다른 사랑....
주인공들이 최고의 연기로 불 만족스러워 하는
눈을 가진 사람들의 콧대를 보란듯이 꺽어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눈팅님..좋은 글 업어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스텝들 화이팅!!!!! 천국의 계단 화이팅!!!!!!!

달맞이꽃

2003.12.06 08:34:44

이제는 성인들에 연기만 남았네요 .
세분 모두 연기는 베테랑들 아닌교 .
세분 사전엔 어설픔은 없다고 봅니다 .태화 .정서 .송주 ..이들이 엮어갈 이야기 ....
뻔하다며 안되길 바라는 거시기님들 입방아를 단숨에 잠재우길 바람니다 .
태화 .정서 .송주 ..이들을 믿어볼랍니다.
천국에 계단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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