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현주
권상우 '남자 남자 소리없는 외침'  
미소년 이미지 탈피 '천국…'서 매력 물씬
2번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혼신의 힘


이젠 남자다.

올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만 해도 27살의 나이답지 않게 미소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권상우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나는 남자다'고 소리없이 외치고 있다. SBS TV 수목 드라마 천국의 계단 (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의 차송주 역. 부쩍 성숙해진 외모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천국의 계단 이 3주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인기 드라마로 떠오른 요인 중 권상우의 매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극중 차송주가 사장으로 있는 부천 중동의 한 쇼핑몰 촬영장에서 성장세가 눈부신 배우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흥행력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권상우를 만났다.


#2년차 징크스를 깬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는 그에게 '스타'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안겨줬다. 500만 명 가까운 관객이 들어 살인의 추억 에 이은 올해 두번째 흥행작이다. 단박에 그는 '모시고 싶은' 연기자가 됐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흥행에 불이 붙을 때쯤 시작한 드라마 태양 속으로 도 작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권상우라는 이름을 흔들림없이 지켜줬다.


남들이 말하는 '스타'가 된 후 영화 드라마 모두 두번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인다. 드라마는 천국의 계단 이며, 그가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싸이더스, 유하 감독)는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한 작품이 히트하고 나서 고르게 되는 두번째 작품이 어렵다고 한다. 다행히 천국의 계단 은 만족도도 높은 한편 시청률도 좋아 성공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더 신경쓰이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도 자신있다. 영화를 끝내고 났을 때 나 스스로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아마 그래서 천국의 계단 에서 더 당당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



#이젠 눈물이 자연스레 흐른다


천국의 계단 의 송주가 좋은 이유는 재벌 2세이면서도 딱딱하거나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게 아니라 한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다는 점 때문. "자칫 심각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송주가 다른 남자 곁에 가 있는 여자를 향한 쓰라린 마음을 숨겨두고 장난을 걸며 웃을 줄 알아 좋다"고 말한다. 또 "역으로 장난치며 속없이 웃고 있는 듯해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무한한 사랑을 품고 있는 남자여서 좋다"고 한다.


그는 "이젠 이 자연스럽게 흐른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연기의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 감정몰입도 쉽게 되고, 그로 인해 표현할 수 있는 연기 영역이 조금씩 늘어나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물론 아직은 여러 모로 부족하지만 송주가 돼 있는 권상우를 표현하는 게 즐겁다"며 연기의 매력에 점점 더 깊게 빠져가는 면모를 보여줬다.


주연급 연기자라면 영화에서든 드라마에서든 멜로가 돼야 한다. 교복을 벗은 권상우가 천국의 계단 에서 멜로 연기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그의 쓰임새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최지우를 보고 놀랐다. "왜 10년 가까이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파트너로 마주 보니 묘한 매력이 뿜어져 나오더라는 것이다. 또 "연기에 큰 도움을 줘 고맙다"고도 했다. 감정을 토해낼 때 옆에서 그 감정을 리액션으로 받아주니 그 다음 장면을 넘어가기가 쉽다.


신현준에게서는 촬영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를 보며 놀란다. 아직 자신에게는 부족한 여유로움을 연륜이 쌓인 신현준에게서 느낀다. 그는 "톱스타 선배들과 작업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시작할 때부터 부담감보다는 편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생각이 맞았다. 선배들과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고 했다.


또 이장수 PD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미세한 동작 하나, 몸짓 하나도 이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해보면 '뭔가 그림이 된다'는 것. "최근만 해도 아름다운 날들 별을 쏘다 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시청자, 특히 여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것 같다. 하하."


부천=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일간스포츠] 2003년 12월 21일 (일) 11:12
[일간스포츠 부천=김가희 기자]



댓글 '2'

눈팅

2003.12.21 16:12:30

권상우씨...진짜 맘에드는 멋진 남자당...
울지우님을 이케 멋지게 표현을 해주다니..
그럼그럼요...지우를 가까에에서 알고나면 느껴지는거
우리들이 다...안다니까요..^^

달맞이꽃

2003.12.21 17:01:41

호호호.지우씨에 진면목을 이번 드라마에서 확인을 했군요 .상우씨가 ..그럼요 ..흥행불패라는 말 아무나 듣나요 ..허허~
맞아요 ..상우씨 ..허허`
느끼시는구나 ..지우씨에게는 모랄까 .음...묘한 매력이 있답니다 .
만나 볼수록 더 그래요 ...후후~
좋은파트너들이 엮어가는 천국에계단 이쁜그림으로 최고로 머물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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