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천국의 계단' 4회 연장방송  


STV 드라마 '천국의 계단'(박혜경 극본·이장수 연출)이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4회 연장방송된다.

당초 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33%가 넘어서자 4회가 늘어나 24부작으로 바뀔 전망이다.

SBS의 구본근 CP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연장방송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추운 겨울날씨에 촬영을 강행하고 있는 제작진이 겪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받아야들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권상우 최지우 신현준 등 주요 출연진과도 방송 연장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6회분밖에 방영이 되지 않았고, 대본 역시 드라마 전체의 절반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 방송을 늘리는 데 스토리상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잡혀 있던 줄거리에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킬 계획은 없다.

제작진은 연장방송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24~25일 방송과 내년 1월 첫주 방송의 시청률을 지켜본 뒤 잡을 계획이다. 크리스마스철에는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고, 다음달 첫주부터 MBC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돼 시청률 상승의 호재는 없지만 기대한 만큼 수치가 나오면 곧바로 연장방송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호기자 jh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