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안방극장, 사상 최대 '드라마 전쟁' 점화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1월 1일 밤 10시, 사상 최대의 ‘드라마 전쟁’이 벌어진다. 권상우, 최지우를 앞세워 시청률 30%를 훌쩍 넘고 있는 SBS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에 맞서 KBS와 MBC가 새 드라마를 출항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날 ‘10대가수 가요제’ ‘연기대상’ 등으로 드라마를 쉰 터라 1일 밤 10시에는 이례적으로 방송 3사 모두 2회분 2시간을 연속 방송한다. 신년 벽두부터 불꽃 튀는 시청률 경쟁이 벌어지는 셈이다.


KBS 2TV의 새 수목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연출 김철규)는 노희경이 극본을 맡아 더 주목받는 작품이다. 노희경은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푸른 안개’ 등을 통해 자신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작가. 특히 KBS의 경우 지난 한 해 화제와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가 거의 없었던 현실에서 ‘꽃보다 아름다워’에 거는 기대는 크다.



“바람 잘 날 없는 콩가루 집안”에서 고두심과 주현, 배종옥 등 검증받은 배우들과 한고은, 김명민 등 젊은 배우들이 선보일 가족 풍경이 기대된다. ‘노희경 드라마’의 경우 작품성에 주력해왔다는 평가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 시청률도 놓칠 수 없다는 게 제작진의 다짐이다. 태국 후아힌에서 해외 촬영을 하는 등 드라마 초반 눈길을 끌어모을 장치들도 준비됐다.


















MBC ‘천생연분’(극본 예랑, 연출 최용원)은 우선 기획과 스타캐스팅이라는 점에서 기본 점수를 확보했다. 지난 한 해 ‘옥탑방 고양이’(혼전동거), ‘눈사람’(처제와의 사랑), ‘앞집 여자’(유부녀의 바람) 등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가 2004년에도 ‘연상녀·연하남 커플’이란 매력적인 기획으로 승부를 건다. 이 커플의 주인공은 황신혜와 안재욱.



서로 사랑해 편견을 극복하고 결혼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맞바람을 핀다. 서로 다른 상대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묘하게 유지되는 색다른 부부관계를 보여주면서 현대인의 성풍속도를 재해석해보겠다는 의욕이다. ‘명랑소녀 성공기’와 ‘앞집 여자’ ‘보디가드’를 연속 히트시켰던 외주제작사 ‘에이트픽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1월 1일 밤 10시, 시청자들은 과연 어느 드라마를 선택할 것인가.



(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


천국의 계단의 완전승리를 기원하면서-
지우불패!!!!!!!!!!
글구- 시청률 40%벽을 넘어봐요!!ㅋㅋ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