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지우
오!락] 시청률 40%돌파 '천국의 계단' 인기 왜?
[한국일보] 2004년 01월 07일 (수) 19:51

<‘천국의 계단’에는 신선한 시도라고는 하나도 없다. 스토리는 뻔하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가 얼기설기 얽혀 있다. 콩쥐 팥쥐식의 악한 계모,언니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동생(‘라이벌’, ‘유리구두’), 교통사고와 기억상실(‘진실’, ‘겨울연가’), 의붓 남매 사이의 사랑(‘피아노’, ‘가을동화’), 여기에 돈 많고 멋있는 남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자극하고, 여주인공은 죽을 병에 걸린다(‘아름다운 날들’). 이보다 더상투적일 수는 없다. 게다가 드라마 보기의 큰 재미인 ‘반전’이라는 요소는 아예 포기한 듯 드라마는 1회 첫 장면에서 여주인공의 죽음을 바로암시했다.등장인물의 성격 또한 지극히 평면적이다. 인간의 다양한 심성을 드러내는복잡하고 현실적인 캐릭터가 인기를 얻는 요즘추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져있다. 드라마 속에서 최지우는 ‘말괄량이’ 성격을 입히려고 무던히 노력하지만 캐릭터가 무색에 가깝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송주(권상우)와 태화(신현준)라는 정반대 성격의 남성 사이에 무기력하게 던져진 여성 캐릭터의 ‘백치화’는 필연적 결과다. 여기에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계모 태미라(이휘향)와 눈 앞에 돌아온 딸도 몰라보는 무능한 아빠는 도저히 현실성이 없는 극단이다.

등장인물의 연기는 또 어떤가. ‘아름다운 날들’에서 ‘실땅님’(실장님)을 ‘겨울연가’에서는 ‘둔상아’(준상아)를 연발하던 최지우는 이번에‘사당님, 사당님’(사장님)을 외쳤고, 눈 크게 뜨기가 악녀 연기의 정수인 양 김태희의 부릅뜬 두 눈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권상우는 끊임 없이 욕구 불만에 가득한 눈빛을 던지고, 신현준은 히스테리컬한 표정으로 얼굴을 있는 힘껏 찌푸린다. 결국 ‘천국의 계단’은 드라마 몇 편은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만한 온갖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마구 뒤섞어 만든게으른 기획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시청자 TV를 희롱하다“그래도 시청자가 좋아하지 않느냐”는 항변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천국의 계단’의 시청 양상은 여타 드라마와는 다르다. 드라마의 내용에공감하고 아끼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시청하면서도 도리어 “봐 준다”는 식으로 경멸하며 본다.시청자들은 예상한 대로 극이 흘러가는 재미를 ‘천국의 계단’을 보는 이유의 으뜸으로 꼽는다. 너무도 뻔한 이야기, 단순한 인물 설정으로 시청자들이 “저거 너무 비현실적이다” “저건 말도 안돼”라고 드라마 내용에깊숙이 개입해 끊임없이 간섭하며볼 수 있게 한다. 결국 “거 봐, 내가저럴 줄 알았다니까”라고 TV를 희롱하고, TV보다 우위에 있다는 쾌감을안긴다.‘대중문화 낯설게 읽기’의 공동저자인 문화평론가 박기수씨는 이 현상을‘발췌 향유’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시청자는 수동적이거나 무기력하지 않다. 시청자는 원래 기획 의도와 무관하게 드라마 속에서 자신과 관련한 문제를 쟁점화해 그 부분만을 발췌해 향유하는 능력을 지녔다.때문에 모든 드라마가 완결된 서사성을 지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즉, ‘천국의 계단’의 경우 혹자는 유치함과 비현실성을 ‘씹는 재미’로보고, 일부는 화려한 상류층의 모습에 집중하며, 또 다른 사람은 사랑하는여인에게 무모할 정도로 집착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 몰입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 드라마를 즐기며 나름대로 ‘향유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다.시청자 개개인의 상처 치유 효과 이 같은 현상은 ‘개그콘서트’(KBS2)나 종영된 ‘인어아가씨’(MBC)의 시청태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개그콘서트의 대부분의코너는 1년 넘게지속된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예측 가능함을 즐긴다. ‘인어아가씨’의 경우도 억지 설정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그 비현실성을 꼬집는 재미로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때문에 기획의도와 달리 일부는 사회 지도층인 신문사 사장과 그 부인의유치한 싸움을 조롱하는 맛으로 드라마를 시청했고, 혹자는 주인공 아리영이 매일매일 제공하는 생활 정보에 집중해 드라마를 시청했다. 이들에게‘인어아가씨’ 자체가 지닌 서사성은 의미가 없다.

결국 극단적 설정과 인물을 비틀어 희롱하는 것이 TV 보기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셈이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가 정서적치유를 거친다고 해석했다. “이 드라마 속 설정은 할리퀸 로맨스나 만화수준이다. 그 극단성을 욕하지만 바로 거기에 인간 내면을 긁어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드러내는 것보다 극단적 인물과 설정을 내세워 우리 내면의 정신적 상처(트라우마)를 파헤쳐 줌으로쾌감을 선사한다. ‘나는 저 정도는 아니다’ 하는 안도감 같은 것이다.

‘천국의 계단’이 먹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댓글 '16'

모냐구요

2004.01.07 21:40:00

그래서 어쩌라고... 짜증나는 기사네여.. 증말루..

글구 지우님이 언제.. 둔상아. 사당님 했다는건지..

요즘 사람들 귀들이 다 이상한가 봐요?.. 난 또렷이 잘만들리던데...

지우홧팅

2004.01.07 23:19:13

이 글 쓴 기자 누군지 정말 웃기다. 왜 지우언니 발음가지고 그러죠? 누가 사당님이라고 했구, 둔상이라고 했는지 정말 귀가 잘못됐나봐요. 아무래도 빨리 병원에 가봐야하지 않을까 하네요. 지우언니 발음 좋은데..

아줌마

2004.01.07 23:40:03

지우님 팬으로써.... 너무너무 자존심이 상합니다...후!!!
저 내일 부터 이 신문 안봅니다

JS&SJ

2004.01.07 23:49:11

흑,,난 한번도 "봐준다" 하고 본적 없는데...저글 쓴 사람 마치 모든 시청자를 대변하는 냥,,떠들어대는 저런 인간들...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구 주장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욕이 나오지만,,예쁜 홈페이지 더럽혀질까 참을랍니다.-.-
그리구,,자꾸 발음 문제같구 뭐라 하는 사람들. 솔직히 전혀 그렇게 들리지두 않는구만, 정말 억지스럽습니다. 자기들 자격지심을 그런식의 타인 인신공격으로 풀려는건 아닌지.

눈팅

2004.01.08 00:05:40

저글 쓴사람 혹 청각장애인지 의심?
지우발음만 듣고있다가 한건올리자 싶었나?
저런 몰상식한 지우안티 같은 인간은 확!그냥!! ㅡ.ㅡ;

쯧쯧

2004.01.08 00:38:51

기자라고해서 저렇게 인신공격성 기사를 쓰면되는지...그러고보니 다른 기사엔 기자 이메일 다 표시되어있던데 이 기사는 기자이름도 이메일도 없네요. 수준이하의 기사 올려놓고는 쪽팔려서 그러나 ? 아님 겁이 나?

지우귀염

2004.01.08 01:06:10

전 솔찌기 겨울연가때부터 지우 좋아했지만요..
첫사랑때 대사하는거보고 얼마나 귀엽고 깜직한지
그매력이 더더 홀딱빠지면서..
어리광스런 말투가 집에서 얼마나 귀염받으면서 자랐을까 싶든데요..

이지훈

2004.01.08 01:29:18

흠..;;;비판적으로받아들이는것도좋지않을까요???
이전까지 이런식으로 직접적으로 지우누나는 비판받아온적이업는것같습니다.....좋은이미지로
많이비쳤었죠..
예를들어김희선같은경우에 연기좀만못해도
신문에서날리를쳣었죠..
제가보기에는 그만큼 영향력이있는배우가
된게아닌가싶은데.....
그리고 우선 드라마에대한 비판문제가주류를이루는거같은데...
제가봐도 재미는 있지만...반복..결말...등..
작품내적인면에서..감독에게 비판을하는거라
보입니다
(지우누나욕하는게아니라고저도믿고싶어요^^)
진정한 지우 누나팬이 화를가라앉히고
다시생각을해바야되지않을까요..
물론 기분은 나쁘겠지만.....
어쨌든 제가지우누나 지켜본지 8년만에
저런직격탄이날라와서 당황스럽긴하네요...;;
솔직히...연기는 많이조아졌는데....
(넘 잘울어서 탈--;)

2004.01.08 01:54:10

저건 억지네여... 솔직한말로 그렇게 들으면 무슨소리들 제대로 들리겠어여...
지우언니의 발음을 매도하지 마라~~

삐노

2004.01.08 03:55:40

이분 기자 맞습니까?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이런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시청자 즉...독자들도
같이 몰아 수준낮다고 욕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fan

2004.01.08 06:55:53

This comment is ridiculous!!
I've watched beautiful days about 3 times.
and winter sonata about 50 times.
she never say shil- dang- nim, dunsang- a.
Those people listened that way they have a hearing problem.
or must be they want to listen that way............. Such jealous people,
nothing to pick on her about her acting so try to pick on her that way, and try to pull her down!!!

성희

2004.01.08 08:38:06

정말.. 우리는 그렇게 안보는데
평론가님의 매우 주관적인 생각만 적어놓으신듯..

이얀

2004.01.08 09:50:46

저사람 참 어이없네여..
내 보기엔 저사람 마이클럽에서 쭉 살다가 일부안티들이 써놓은글들을 모아모아서 늘어 놓은것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시청자들을 우롱하는게 본인이라는걸 모르나 부다..
40% 우습게 보지 마십시요..
저기자 이름이 대체 모예요?

흠냐~

2004.01.08 09:58:41

윗님 말씀대루 마이클럽서 눌러사는 사람인듯..
발음문제 지적에 있어서두 사장님을 사당님이라 올린 저글...저거 어느게시판에두 없던데..이전에 마이클럽에 누가 저글 올렸다가 사람들이 쫌 오버라고 했었는데..저걸 어찌 저리 기사에 떡하니 내는지..
그리고 글썼음 자기 이름이나 메일주소를 밝혀야지 몬가 구린게 있나..왜 쓰레기같은 글만 올려놓구 글쓴이는 밝히지 않는지..ㅡ.ㅡ;;
같은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데..저 기사는 수긍하기 힘드네요..
비판도 정도껏 하란 말이지..드라마출연 배우 깎아내리기 바쁘네..

2004.01.08 10:36:33

이기자 진짜더러운 인간이네,한심하다...

나그네

2004.01.08 20:25:45

정말 짜증나네요...제가 지우님의팬으로써, 너무하다는 생각이드네요..매번 똑같은 발음으로 ......
정말 기자들 쓸 내용이 그리없나.....이 사람 진짜 마이클럽에서 사나봐요...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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