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계단의 결혼장면을 보다가...문득

조회 수 3103 2004.01.28 16:12:12
또또 눈탱탱이
사람에겐 과연 몇번의 사랑이 찾아올까?

문득 요즘 천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단 한번?
아님 두번...세번? 네번?


나는 생각을 해 본다.

길지 않았던 내 인생에서는 난 몇번의 사랑을 느꼈을까?
여러분도 한번 이 기회에 기억을 더듬어 보소서~

난 생각해보니 내게는 대략 사랑이라곤 느꼈던 감정은
지금 냄푠을 포함해 두번이다.
물론 어린시절의 이뿐 사랑은 빼고...히히~
열분들은 대략 몇번 쯤........




하나님께선 인간에게 영원한 삶을 부여했지만 우리 인간들은
그걸 거부하고 짧은 인생을 선택함으로 그 짧은 삶으로
모든걸 이루려 하니....안타까운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모든 인생을 걸어 연구했던 일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死葬되는가 하면...

하고자 하는 목표에 따라주지 않는 복으로 인해 평생 그것에
머뭇거리며 나머지 인생들을 허비하곤 한다.



사랑....

이 말은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 언제나 들어도..들어도
가슴이 뭉클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그 사랑중에서도 난 남녀간의 사랑에 더 가슴을 떠는 사람이다.





나의 어린시절...

초등시절.....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초등1,2학년쯤에든가?

그 시절에 뭘 알았겠나 싶었지만 분명히 난 기억이 난다.
그 아이가 가까운 이웃에 이사를 왔고
같은 학교에 입학하고 같이 숙제도 하며...물론 부모님의
서로 친한것때문에 잦은 왕래로 만나고
같은 또래를 둔 엄마들의 사교로 인해 만남이었지만...분명히 그때의 떨렸던
.........그 시절의 기억을 잊지 않고 난 잘 간직하고 있다.
ㅋㅋ그 머스마도 절 사랑했을꺼야요.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요즘 간혹 TV에 어린아이들의 사랑한다는 그런 장면들을 접하면
무릎을 탁~ 치며 그래...맞아.......저건 진짜야!!!
어른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저거 사랑하는 감정이 맞아..

하며 빙긋이 웃으며 지난 날의 나의 맘을 들춰내보는것처럼 혼자 키득거린다.

그래서 난 간혹  초등생인 울 딸아이에게 종종 묻는다.

"야..너 좋아하는 남자친구 없어? 있으면 말해봐~
이 엄마가 열라게 응원해 줄께!"

그러면 아직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지...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송주와 정서...

두 사람은 어린시절...아니 그보다 더 그 부모님들의 어린시절로 올라간다.

그 부모들은 어린시절부터 우정으로 다져진다.

두 사람은 사랑이 아닌..우정으로
과연 그럴수가 있을까?

그럴수가 있다.

아무리 친해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특별하다.

그 사람이 내 인연...즉 내 사랑으로 가슴에 다가오지 않으면
그 어떤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정 이상으론 발전되지 않는다.

난 이걸 보면 하나님께선 참 영특하고 친밀하다는 생각을 어린시절에
맘을 가졌던거 같으다.

그러니 세상사 그 많은 남녀가 부대끼며 살아가도
별 난잡하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을 꾸미며 잘 살아가지 않은가...


송주와 정서의 부모들은 그런 우정이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부모들은 계속적인 만남을 가질수가 있었고....
송주와 정서는 그렇게 만날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어린 꼬마들은 부모와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이로 묶어져 이 세상에 태어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명적인 사랑...하늘이 맺어주는 인연......

어떻게든 꼭 만나고 이루어져야 하는 사랑..

이런 사랑은 어떤 훼방꾼이 끼여든다해도
우연곡절 끝에 맺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보통 이런 애절한 사랑은 그 끝이 항상 안타깝게 끝을 맺는다.


우린 그러면 이렇게 치부한다.

신이 그들의 사랑을 질투해서 떼어 놓는거라구..



후훗...그러고 보면
주위에 찌지고 볶고 싸우는 부부들 보면
분명히 깨지거나 오래 인생을 살지 못할것 같은데...
끝까지 오랫동안 미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 많이 본다.


이들은 그럼 신께서 전혀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천국에 와서도 찌지고 볶고 싸우면 시끄러우니
좀 더 오래동안 세상에서 뒹굴다가 오라고
빨리 떼어놓지 않아서인감?



그렇게 송주와 정서는 양가 부모님들의 스스럼없는
인연의 환경속에서 다른 형제도 자매도 전혀없는 가정속에서
오직 두 사람만 바라보며 어린시절과 사춘기시절을 보낸다.
그것도 우정이 아닌...



송주왈.......정서야 난 너가 내 동생이 아니어서 정말 좋아~

정서.....(정서는 미소로 답하죠)





그런 두사람이기에

어린시절부터..
야무지게 잘 짜여진 질긴 삼베처럼 이어져 만들어진 사랑이기에





송주는 말합니다.


그것도 달랑 자식이라곤 하나밖에 없는...남편도 곁에 없는 엄마에게
정서가 죽었을때 같이 따라 죽고 싶었다고

그때 죽지 못한것이 그렇게 후회가 되더라고...

그리고 혼자 살아 있는 이세상이 지옥 같았다고





오직 사랑이라곤 정서 하나밖에 없다고 살아왔는데
이젠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또 다른 사랑을 찾으라니...
자신에겐 아무런 준비도 없이 홀연히 사라진 정서의 죽음이
우선 자신의 마음에서 도저히 지워지지 않고
눈을 감으면 온통 지난 날의...
둘의 행복했던 모습과 그리운 정서의 생각에 그 어느것도
그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었을것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해 본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어린시절 헤어진 사랑은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 그냥저냥 잊혀진다.
그리고 추억으로 대부분 남는다.



하지만 사춘기도 아닌 성인이 되어서 찾아드는 사랑은
정말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수가 있는 감정이다.



이런 사랑의 이야기는 역사속에서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가장 원조적인 사랑은 첫 인간인 아담과 이브다.


아담은 사랑하는 연인 이브가 먹지 말아야 할 과실을 먹었을때
많은 갈등속에...자신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결국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른게 아니고 사랑하는 자신의
연인을 따라 그 과실을 섭취하므로서
그 사랑을 완성시킨다.




송주가 자신의 모든걸 포기하며 정서를 택했을때
난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그래...넌 정말 사랑을 할줄 아는 멋진 남자야!

아담처럼....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진짜 남자야!





하지만 너무 찐하고 이쁜사랑을 했던것일까?
그 사랑은 이내 많은 사람들과 신으로 부터
질투를 받게 되어버린다.



하나님께서도 비록 질서를 위해 그런 규칙을 만든신거겠지만
그냥 한번 눈감아 주시지......너무 사랑하는 아담과 이브의
사랑에 질투를 하셨나?

(ㅋㅋ이건 그냥 답답해서 어린시절 푸념했던 것을 말해보는거야요)





그 첫번째 상대가 유리...

두 번째가 신의 가혹한 시련....즉 정서의 죽음이다.

송주는 아담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 사랑을 정서를 위해...자신을 위해 결혼으로 결국엔 승화시킨다.



난 이런 사랑이야기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그래서 난 아무리 천계가 말도 되지 않는 스토리들이
스며 있다고 해도 광팬으로 즐겨보는 이유가
이런 절절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 때문이다.




태화...

이 사람은 자신의 짧은 인생에 단 한번의 사랑을 지키고 생을 마감한다.

정서가 송주를 만나기전.....맨 처음부터 태화를 만났다면

송주의 큐피트화살이 먼저가 아니고 태화의 화살이 먼저 정서에게
맞혔더라면 정말 멋있는 사랑을 했을텐데..

역시 박복한 인생을 가지고 태어난 태화는 사랑에도 박복하다.
태화야 이담에 태어날때는 먼저 다가가서 화살을 쏘아라.......






성인이 되어서 사랑을 한다는것은 그것은 정신적인 사랑만이
그 사랑의 갈증을 없애주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결혼이라는 신성한 법칙을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께선 그 사랑의 감정에 대한 보상으로
육체적인 섞임에 의해 두 남녀의 결정체인
자녀를 선물로 주셨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서로 가장 제일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수 있게.. 한 침대에서 서로 만날수 있게


그러기에 송주는 사랑을 나누는것만으로 족하지 않고
결혼을 통한 더 많은 사랑을 정서에게 퍼주고 싶은것이다.




결혼이란 더 이상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을것이며...
끝없이 사랑을 드리워 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수 있다.


그러기에 송주는 그 사랑을 더 많이 주고싶어 그렇게 정서와의
결혼을 간절하게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결혼으로 인해 태화도 이젠 완전히 떠나간다.
유리도 더 이상 방해꾼으로 다가오지 않을것이다.
(만약 계속 다가오면 스토커로 신고해 버릴껴!)


벌써 천국계단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들의 결혼이라는 장면을 찍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왜 그렇게 꼭 결혼이란것에 집착하는걸까?

그냥 동거하며 이뿐 사랑을 하면 되지...
결혼하면 번거롭고..곧 죽을거면서

이렿게 네티즌들은
이런저런 말들이 많을것이 분명하고.......



하지만 난 결혼이란 제도가 얼마나 멋지고
주위의 모든것들에 당당하고 아름다운것인지 말하고 싶다.


동거를 꿈꾸는자들이여~

그래도 몸을 섞어 살아보면 결혼을 올리고 사는게 훨씬 맘편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받을수 있다우~

제일 먼저 그 사랑 속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결혼속에서 만들어진 가정이 최고의 선물임을......!!!!

이 결혼장면들을 보니 정말 눈물이 납니다.

이번 드라마로 통해
최지우야 원래 저는 아주 많이 좋아하는 팬이였기에...
그녀가 나오기에 본 드라마이기에 더 할말은 없지만...

권상우...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저 이 배우에게 올인되어 요즘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덜 떨어진 아짐임다!



최지우! 권상우!



화~~~~~~~~~~이~~~~~~~~~~~~~~~~~~~~팅!!!!







동영상 출쳐:천국의계단스페셜cafe

댓글 '7'

라이프

2004.01.28 16:18:24

님의 글을 보구 나니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그런데 결혼하신 분이시군요..! 그동안 밝고 명랑한 글 대문에 아직 미혼이신 분인 줄 알았는데...
이쁜 정서가 이 세상에서 떠난다는 생각에... 그리고 혼자 남겨질 송주 생각에 가슴이 순간순간 메어오지만 님의 따뜻한 글에 위로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삽질눈팅;

2004.01.28 16:31:30

절대동감 ^^ 오늘부터 슬픈 내용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내내 우울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까 흐뭇해지네요 ^_^ 좋은 글 늘 잘 보고 있답니다 ^^!

꽃반지

2004.01.28 16:59:45

탱님, 좋은글 감사해요. 이젠 권상우의 시대가 도래한것 같다는. 그에게선 삶에대한 에너지와 우울같은건 웃어넘겨버리는 활발함이 있어 보는 사람을 늘 즐겁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달맞이꽃

2004.01.28 18:19:11

덜 떨어진 아지매 여기 한명 추가임다.ㅋㅋㅋ
잘있었나요 ? 또또님 ...후후후~
암튼 ..님 ..대단하누몬요 .
일찌기 알아 봤지만서두 커어......글발 좋구 위트있꼬 ..암튼 부럽구몬유 .
지도 ..울지우 ...단심으로 목메기를 2년 더이상 말할 필요성도 없꼬 사랑빼면 시체고.......ㅎㅎ
그래두 동거두 좋으니 알콩달콩 살면은 모시기 어디 지진이 나는것두 아닌디 글케 좋아라 하는데 같이 시간을 와..길게 몬주냐고요...이것이 안타깝고 분하다 아인교 ..휴~~~~
글게 기꺼이 보낼려면 동거를 시켜서라도 정서 닮은 딸하나 맹길던가 .휴~~~~~깜깜하네유 ...증말~~
에고...돗자리도 펴지고 멍석도 펴졌는디 말하면 모하겠능교 .입만 아프지.....홍!홍!
암튼 ..탱여사 땜시 맴은 즐겁네요 ..고맙소 ~

또또 눈탱탱이

2004.01.28 21:34:34

....
ㅋㅋㅋ달맞이꽃님!!
안녕하셨는지요..요즘 그 넘의 천계땀시 제가 정신나간짓을 어찌나 많이 하는지..원~쩝!
근데 여러님들께서도 그런다니 위안이 됨다.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읽어 주시고 이뿌게 봐주시니
소인..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얼마남지 않은 천계...벌써부터 아쉬운 맘에
마음이 많이 허 하지만...이렇게 같은 맘으로 공유할수 있는
많은 님들이 계시니 너무 좋습니다.
드라마 후에 생길 많은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
계속해서 잼난글로 올릴테니...울 함께 아픈 맘 털어 봐요...달맞이꽃님! 추운날 건강하시어요~!!!
위에..여러님들~
라이프님..
삽질눈팅님..
꽃반지님...
이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시어요~~~!!

**

2004.01.28 21:43:08

님글중에...오히려 천국에서도 찌지고 볶고 싸우면 시끄러우니 좀 더오래동안 세상에서 딩굴다가 오라고...ㅎㅎㅎ 정말 그래서 일까 하고 한참 생각 햇음둥....
사실 부부라는 인연을 맺고 오래살다보면 서로가 무관심 속에 살게 됩디다.. 정으로 살게 된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송주와 정서의 애절한 사랑을 보며 감성에 젖는것이 대리만족 아닐까요....님글 잼있게 보구 갑니다~~

언제나*v*

2004.01.29 00:13:56

^^ 끄덕 끄덕
언니 좋은 밤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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