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주에 천국의 계단이 종영을 하게되네요

전 설연휴를 시작하면서 여행을 다녀왔어요
정서와 송주, 태화의 슬픔은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요...

하지만 여행지에서도 천.계의 그들을 생각나게하는 일들이
생기니 천.계의 힘에  새삼 놀랐지뭡니까.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려진 '천지창조'를 보는데 역시나
천.계벽화에 나오는 '아담의 창조'부분만 눈에 띄던지
완전 시선고정이었어요.

또, 정박된 유람선에 쓴 'IKARUS'란 글씨를 보고  
뭐가 반가운지 우리가족 모두 동시에 '이카루스'다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옆사람들이  죄다 뭐 특별한 것인줄 알고
그 배를 두리번거렸답니다. ㅋㅋ

그리고 드라크로와 라는 화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란
작품을 볼 때에,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그 그림의 여신을 여배우로
바꿔그리는 행사가 있었다고하면서  '이자벨아자니'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이유없이(있이?) 웃음이 피식나데요.
그래서 맘 속으로 지우씨 얼굴 한 번 넣어보고 즐거운 상상도 해
보았더랬습니다.

어쨋든 대강 짐만 풀고 새벽까지 녹화된 4회분을 연이어 보았어요

'러브스토리'를 보는 장면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이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올리버가 앉아있는 뒷모습에 흐르는
피아노소리와 독백...  이렇게 시작됐던 첫장면이 바로 마지막장면이
돼 잖아요.  그 올리버의 모습이 송주의 모습과도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지금으로선 마지막을 어떻게 지켜봐야할지 무지 겁이 납니다.
제발 슬픔과 아픔만 전해주지는 않기를,  안타까이 지켜보는 우리에게
어떤 위안이라도 남겨주기를 소망하면서... 마지막 2회를 기다립니다.

여행에서 느낀점 한마디! 한국사람에게는 스파게리보다 라면이 최고입니당.
우리식구도 집에 오자마자 라면 끓여 먹었거든요. 김치 팍팍 얹어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