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걸린 정서 시력회복 '난센스'
기사입력: 2004.02.07

종영된 '천국의 계단' 뒷얘기

각막기증 대상자 '콕' 찍어 줄수없어
권상우·최지우 혀짧은 발음 교정가능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자살한 태화(신현준 분). 태화의 안구 기증으로시력을 회복하는 정서(최지우). 정서가 안암으로 끝내 죽음을 맞자 홀로남는 송주(권상우). SBS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이 비극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뽑아내며 방영분 중 최고 시청률(43.5%)을 기록하면서5일 막을 내렸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20회분을 방영하며 다양한 화제를 낳았던 ‘천국의 계단’의 드라마적 허구와 현실성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 본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자살한 태화(신현준 분). 태화의 안구 기증으로시력을 회복하는 정서(최지우). 정서가 안암으로 끝내 죽음을 맞자 홀로남는 송주(권상우). SBS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이 비극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뽑아내며 방영분 중 최고 시청률(43.5%)을 기록하면서5일 막을 내렸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20회분을 방영하며 다양한 화제를 낳았던 ‘천국의 계단’의 드라마적 허구와 현실성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 본다.




◆자살자의 안구 기증과 대상자 선정이 가능한가?

신현준은 지난 2002년 여성 그룹 키스의 ‘여자이니까’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의 실수로 실명한 연인에게 눈을 기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불법. 법률 제6725호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10조5항에 의하면살아 있는 자로부터는 각막을 적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천국의 계단’에 나오는 의사는 권상우의 눈 기증을 거부했다. 이식을 강행한다면 이 의사는 장기이식법 제39조에 의거, 무기 징역 또는 2년 이상의 유기 징역형을 받는다.

또 19회분에서는 신현준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서 직접 협찬받은 ‘기증양식’을 작성하는 장면이 나왔다. 여기서 신현준은 기증 대상자로 정서의 이름을 올리는데, 이는 리얼리티에 위배된다. ‘장기 등이식에 관한 법률’ 제18조1항에는 이식 대상자의 선정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게 돼 있다. 그나마 3항에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 이식 대상자 선정은 가능하다고 적시돼 있지만, 골수 및 각막은제외 항목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허구는 안암은 각막 이식으로 시력 회복이 안 된다는 점이다.


◆권상우와 최지우 ‘혀 짧은’ 발음은 교정 가능한가?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의 어머니 민 회장 역으로 출연한 연극배우김지숙에 따르면 권상우와 최지우의 ‘혀 짧은’ 발음은 고칠 수 있다.

김지숙은 “연극 배우들이 트레이닝을 하듯 호흡을 통해 장·단음을 처리하는 법을 배우면 발음 교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신경이뛰어난 권상우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으면 이른 시일 내에 발음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한다.

최지우에게도 볼펜을 물고 발음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내지르기’로 보다 좋은 대사전달력을 가질 수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상우는 나오는 작품마다 뛰었다?

시청자들은 최지우가 탄 버스를 쫓는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꼽았다. 이장수 PD도 권상우에 대해서 한마디로 “잘 뛴다”는 데 동의한다. 특히 ‘천국의 계단’에서는 역동적이고 액티브한 장면을 선호하는 연출자의 취향으로 유난히 뛰는 장면이 많았다.

권상우는 2002년 영화 ‘일단 뛰어’(감독 조의석)에서 제목대로 ‘죽어라’ 뛰었다. 우연히 주운 괴자금 21억원 때문에 뒤를 쫓는 조직폭력배와 경찰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감독 김경형)에서는 동네 깡패들을 피해 김하늘과 한강변을 달려야 했으며, 최근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에서도 버스에서 불량학생들에게 희롱당하는 한가인을 구출하기 위해, 또 등교 시간에 늦지않으려고 버스를 놓칠세라 숨가쁘게 뛰었다.

CF에서도 그의 ‘뜀뛰기’는 계속됐다. 지난해 방송을 탄 KTF 핌 CF에서 “지금 난 시속 30㎞로 네게 달려가고 있어, 사랑은 연출이야!”라고외치며 애견 닥스훈트와 함께 바닷가를 질주했다.

김태은 기자(tekim@heraldm.com)







댓글 '3'

★벼리★

2004.02.08 01:33:43

굉장히 알찬 신문기사네요..특히 발음면에 있어서는 역시 연극계에 몸담고 계셨던 김지숙님 다우세요

리플쟁이

2004.02.08 11:19:02

근데 이건 딴지는 아니구요^^;; 연극배우이신 김지숙님도 발음좀 이상하지 않던가요? 뭔가 어색하게 들리던데...

운영자 현주

2004.02.08 11:32:10

리플쟁이님.. 딴지는 아니구요..^^
아마..김지숙씨는 연극을 주로 하시기에 그런게 아닐까싶어요~ 왜 그러잖아요.. 연극이랑 드라마는 발성법부터 틀리다고... 오랜시간 연극을 하시다보니 드라마에선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게 아닐까 싶드라구요.. 드라마로만 본다면 조금 어색하긴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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