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送歌) 마지막 - 차 송 주 편...

조회 수 3099 2004.02.09 02:11:40
삐노
이 노래 아세요?
요즘 박상민씨 신곡인데...
전 이노래 처음 듣자마자
송주와 정서의 사랑이야기가 참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고 보면 이 노래는 차송주만의 송가는 아니네요...

가사 보면서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송주가 정서에게 노래하는 이야기...

해바라기ㅇ(부제-그녀에게)
                                    박 상 민








바람 소리에도 가슴이 글썽이나봐



그대일까 그댈 보낸 미련일까



기다리는 꿈 속에서도 뒤척이나봐


떠난 그대 혹시 오는 건 아닐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도


함께 울고 웃어줬던 그대 못 견디게 그리운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 해서














흔적 없이 멀어지나봐


그댄 점점 이별로 앞서가고


추억의 난 돌아가고


이 세상에 길 잃었나봐


내 품 속엔 누구도 올 수 없게


난 그대에 맘 줬나봐


내 눈물을 바람이 또 만져와도


그대 몸은 바람인가

여전히 난 느낄 수 있는데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 늦었지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더 아껴주지 못해서


가난한 내 행복 안에 살게 해서


사랑인들 이별에게 등지고 그 이별은 또


다시 사랑으로 돼 가는 거죠


그대가 준 추억 모두 나 여기 쓰고 갈테니


다음 세상 그대가 채워줘요



















저 부분이 참 좋죠...

"사랑해요 사랑해요
세상에 말 다 지우니
이 말 하나 남네요...늦었지만"

그리고...
"그대가 준 추억 모두 나 여기 쓰고 갈테니
다음 세상 그대가 채워줘요"

천계의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명장면은
마지막 엔딩씬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그리고 갯벌...
거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을 만큼...
그 세가지는 하나를 이루고 있는 풍경...


그 속으로 송주와 정서가 손을 꼭 잡고 걸어갑니다.


정서 저 끝엔 뭐가 있을까?

송주 뭐라도 상관없어. 너와 함께 가는곳은 다 천국이니까.

정서 나... 이제 하나도 두렵지 않아.
       어딜가든 오빠가 나와 함께 있을걸 아니까.

송주 그래.. 어떤 헤어짐도 우릴 갈라놓지 못했어. 우린 늘 함께 였어,

정서 (웃으며) 오빠, 그거 알아? 살아간다는건 살다가 간다는 말이래.

송주 어디루 가는데?

정서 천국... 그곳은 고통도 슬픔도 헤어짐도 없는 세상이래.

송주 지금 그곳으로 가는거야?

정서 응. 우린 지금 천국의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 며 사는거야.

송주 그래.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사람이 먼저 한칸 한칸 올라가는것처럼

거긴 좋은 곳이니까 이긴 사람이 먼저 가는거야.

정서 그럼 내가 이겼다구 하자. 오빠.

송주 그래.

정서 내가 이겨서 자꾸자꾸 내가 천국의 계단으로 이만큼 올라와 있는거야.

송주 먼저 가도... 나 기다릴 수 있지?

정서 응

송주 내가 너 기다린 만큼.. 이번엔 니가 기다릴 차례야.

정서 그럴께.

끝없이 걸어가는 정서, 송주.

(화면전환)

갯벌 끝에 앉아있는 정서, 송주.

정서 오빠.. 내가 천국에 가 있으면 정말 오빠를 사랑할수 있을거야. 그곳엔 사랑만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터 우린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하는 거야.

송주 그럼.. 우리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인거네?

정서 응.

송주 내가 언제나 약속시간에 너보다 먼저 가서 기다려줬으니까 이번엔 니가

먼저 가서 기다려줘야돼?

정서 ..............응. (송주 어깨에 기댄다)

송주 기다릴수 있지?

정서 ..............응..

송주 지금,...... 같이.. 가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서 ....응...(눈 감는)

송주 나..........잊으면 안돼?

정서 (거의 지친) ................응.....

송주 정서야, 사랑해..

정서 .....................................................응..

송주 한정서, 사랑해...

정서 .......................(팔이 툭 떨어진다)

송주 (우는)... 정서야.... 사랑해..........

정서 .........................

송주 (애써 웃으며) 정서야..........잘가....

정서 .........................

정서를 업고 오는 송주.  

송주 정서야 죽을만큼 사랑했고
     ......지금도 죽을만큼 사랑하고
     앞으로도 죽을만큼 사랑할께







정말 정서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건 저도 그렇고 이 글을 보고계신분들도...
송주는 더 더욱 그렇겠죠...


이제는 정말 한정서...란 사람 보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천국이란 곳에 가 있다면
편안할 수 있게 말이죠...

제가 몇번이고 대본을 읽었던 부분...
천국의 계단...
우리가 한해씩..................하루씩.............한시간씩.......
살면서 한계단씩 올라가는 거라고...

그래서 마지막 순간이 되면
그 계단의 끝까지 올라서고
마침내 죽음이란 걸 맞이하면
천국에 가는 거라고...

그 이야기를 "가위바위보 놀이"처럼 생각하며 대화하는 송주와 정서의 대사도
참 좋았어요...


이 드라마 ...끝내면서
참 오랜 기간이 지난것도 같고,
참 많은 작품을 봐낸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 지우님 이번 <천국의 계단>에서
대단했어요...그죠?

지우언니에게도 이번 작품은 특별날 것 같으네요...
웃고 울고
달리고 주저앉고
맘껏 맘껏...
최지우란 배우의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그런데 전 더 설렙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까....하구요...

여러분도 그러시다구요? ^ㅡㅡㅡㅡㅡ^


댓글 '3'

sunny지우

2004.02.09 08:50:02

삐노~ 좋은아침 ~
늦은 시간에 올려주었구나 .
너무 무리하는 것은 아니지..
가슴아픈 앤딩씬...
송주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찌?
걱정이 되는구나..
잘 보고 노래 듣고 가요...
한주가 행복하기를..
화이팅!!!!

주주~

2004.02.09 09:30:29

이 노래.......
박상민씨가 만나셨던 분이 암환자셨대요...
그래서 그 안타까움을
노래로 만들었다고 해서....더욱 특별하게 들리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맑음

2004.02.09 17:41:43

이노래와 함께 읽는 정서와 송주의 마지막 대사가 너무도 찡한게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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