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 ......

조회 수 3046 2004.03.08 10:22:39
향기
얼마전에 제가 작은 수술을 했더랍니다
별거 아니라고 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않고 신랑이 있는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했더랬지요
얼마간 집에있는 아이들이 걱정됐지만 며칠 남편이 집과병원을 오가면 되겟다 싶어
애써 걱정을 누르려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당일 날 생각지도 않은 친정 엄마가 오셨어요
아이들한테 전화햇다가 수술얘기듣고 부랴부랴 오셨는지 초췌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행히 별일 아님을 아시고는 5일동안이나 집안살림과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하시다 퇴원을 하자
몸조리 잘하라며  당부에 당부를 하시고는 집으로 돌아가셧습니다

남자형제만 있는집에 외딸이어서 엄마는 어려서부터 저의 동무같은 분이셨지요
늘제가 필요하고 힘들때는 항상 그자리에 서계신 어머니!
받는것이 나의 특권인양 한번도 잘해드린 기억이 없음을 요즘에서야 알게되었네요

학교를 졸업하고 학교때만난 신랑이랑 6년을 연애할때에도 그리고 약혼을 하고 결혼을 할때에도
전 그냥 제인생만 생각했더랍니다

결혼을해서도 직장을다니느라 울큰애를 1년이나 돌보아주셧는대도 전 그냥 또그것이 외할머니가
하실 당연한 일인양 감사하다는 말한마디 건네지 않앗던거 같습니다
부모마음은 부모가 안다던가요?
그런데 부모가되어 어느덧 이만큼의 나이가 되었는데도 전 내리사랑이라는 어른들 말슴처럼
내아이 내남편만 귀히 여기며 살아왔슴을 요즘에서야 깨닫습니다

어느덧 울엄마의 머리가 반백이 되었슴을, 그곱던얼굴에 이제는 지워지지않는 깊은주름.. 그모습에 이리 가슴아픔을 껶는걸 보니
저도 이제 많이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오늘은 울 친정 엄마에게 따스한 마음으로 전화한번 드릴랍니다



    

댓글 '7'

저두여^^

2004.03.08 11:36:24

전화한번 드려야겠네여..
친정어머니!! 언제나 가슴이 따스해지는 말이죠..

달맞이꽃

2004.03.08 12:11:40

그랬구낭~
요즘 통~안보인다 했는데 괜찮은거야?
그러게..딸둔 제인이라 하지 않니?
바리바리 모든걸 다 주시구도 모자라 백발이 되어서도
자식걱정에 허리 한번 못 펴시는게 어머니인것 같아 .
나에겐 지금은 친정 어머니란 말이 남에 얘기 처럼 들리지만
지금 두아이를 둔 엄마가 되어보니 이해되고 감사하구 그러네
언니는 아주 어렸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거든 ..
그래서 엄마 얘기만 나오면 슬포..힝!
향기야....내 자식 키우다 보면 친정은 소홀하게 마련이지 .
어마한테는 서운하게 해 드려도 엄마는 이해하시니까
괜찮을꺼야 하지만 말씀은 안하셔도 괜찮다 하시며 되레 딸 걱정
하시는 분이 친정어머니가 아닐까 ?
진자리 마른자리 자식에게 모든것을 해 주시면서도 우리는
당신에 진자리 한번 돌아 보질 못하고 살고 있지?
친정보다 시댁 어른들 더 챙기게 되고 나중으로 밀려나는게 친정 어머니
맞구나 .그치?
잘해드리렴 ..
반백이 되신 어머니에 머리는 어찌 할순 없지만 마음만이라도
헤아려 드리는 이쁜 달이 되거라 ..후후~
향기글을 보니 나에게는 친정 어머니는 없지만 어머니 같은 큰 올케가 있어
오랜만에 전화 한통 해야겠다 ..

향기

2004.03.08 12:41:45

저두여님 반가워요 좋은하루되세요 ^^
달언냐 우메 눈물 나올려구 하네 반가워서 ㅋㅋㅋㅋ
저두 이제 엄마 생각을 하게 되는걸 보니 좀 철이? 들었나봐요
언제 언니 한번뵙고 따스한 말씀좀 듣구 시포요
좋은하루되세요~~

혜경

2004.03.08 14:21:02

저두 그래요 늘 마음은 있지만 표현을 잘 못하고 살고 있네요
님의 글을 읽고 반성해봅니다.
고맙습니다.

행운클로버

2004.03.08 17:48:52

향기님 인제 괜찮으신가여^^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힘이 드셧을텐데 보약이라도 사다드세요^^
그리고 제가 아직 어리구 남자라서 친정어머니란 말이 생소하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마음에 또 울컥하네요ㅜ.ㅜ
저희어머니도 좀 나가서 놀다 오셔야되는데 요즘에는 형이 고3이 되는바람에
그것도 힘드실것 같네요.... 저희 집은 남자만 3에 여자1라
제가 아들겸 딸역활을 하려고 해요^^
근데 많이 힘드네요.... 사춘기라서 그런지 자꾸 화도 나구
이런 또 삼천포로 빠졌네여^^
아무튼 하루에 1번씩 꼭 전화 드리세요^^
그럼 몸조리 잘하시구요
모든 아이들 가지신 어머니들은 행복만 가득하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향기야

2004.03.08 18:05:48

친정보다는 시댁일이 우선이었던 것이 마음에 많이 걸리네.... 똑같이 잘해야겠어 마음으로만 걱정하지 말고 ....우리 부모님께 잘해드리자

향기

2004.03.09 11:55:27

혜경님 클로버님~~ 반가워요 행복하시고 부모님께 잘해드리세요 전요즘 많이 후회한답니다 ^^ 글구 시*아 담주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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