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경쟁 치열…수출가 치솟을 듯
'천계 커플' 권상우(28)-최지우(29)의 일본 내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2월 종방된 SBS TV 드라마 스폐셜 '천국의 계단'의 일본내 방송이 올 9월로 예정된 가운데, '천국의 계단' 방송권을 잡기 위한 일본 방송국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천국의 계단' 방영권은 일본의 전문광고기획사인 덴츠사에 팔린 상태. 하지만 실제로 전파를 통해 송출할 일본 현지 방송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 아사히 TV와 후지 TV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공영방송인 NHK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NHK는 '겨울연가'를 통해 '최지우 효과'를 실감한 데다 스타성을 갖춘 권상우까지 합쳐질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방증하듯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프리뷰 인 상하이 2004' 행사의 일환으로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 직후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권상우-최지우 커플을 소개하던 도중 오는 9월 이들이 출연한 '천국의 계단'이 NHK를 통해 방송될 것이라고 두 차례나 언급했다. NHK의 물밑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
현재까지 추정 수출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SBS TV '올인'이 아시아 전역에 수출돼 벌어들인 100만달러(약 12억원)선. 하지만 일본 방송국들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어 수출가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 김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