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떼루지우
[COVER STORY] 스포츠ㆍ문화는 한국 여성파워의 뿌리

[한경비즈니스 2004-05-02 23:51]

스포츠ㆍ문화계 - 골프&한류열풍
한국의 여성파워는 강력함을 자랑한다. 특히 스포츠ㆍ문화계의 여성파워는 세계적인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그 파괴력은 엄청나다.

한국 여성 스포츠계를 이끌고 있는 태풍의 눈에는 여자골프가 있다. 2004년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을 선두로 박세리, 김미현, 안시현, 위성미 등의 한국낭자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소녀가수’ 보아(BoA)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 진출을 예약하고 있고 그 뒤를 ‘한류열풍’의 주인공인 베이비복스(Baby Vox), 여자배우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때문에 스포츠ㆍ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여성파워의 2004년 움직임은 그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은, LPGA 메이저대회 우승

한국 스포츠계의 여성파워를 세계 곳곳에 ‘확실히’ 입증시킨 데는 골프가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98년 박세리가 LPGA 메이저대회에서 ‘맨발투혼’으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지난 3월 박지은이 LPGA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 여성파워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더구나 이 대회에서 송아리는 박지은과 연장홀 대결까지 벌이는 기량을 펼쳐 한국여성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결과 송아리는 2위, 위성미 4위, 김미현 7위, 이정연ㆍ김초롱 공동 8위, 한희원 13위, 박세리ㆍ김영 공동 16위, 장정은 23위를 각각 기록해 한국여성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버디퀸’ 박지은은 시즌 첫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와 함께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박지은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앞으로 남은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이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박지은은 99년에 프로선수로 전향하기 전까지 아마추어대회를 싹쓸이했던 최우수선수였다. 하지만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4번의 대회우승에 그쳐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 박지은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를 석권함으로써 앞으로 활약에 상당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 전까지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했던 ‘미다스’ 박세리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만 해도 박세리는 대회우승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긴 국민골퍼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요즘 손가락부상과 퍼팅난조 등에 빠져 우승권과 거리를 조금 두고 있을 뿐 여전히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박세리가 여름에 강한 골퍼인 만큼 남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골프전문가들의 견해다.

‘슈퍼땅콩’ 김미현은 박지은, 박세리와 함께 한국 여자골프의 ‘빅3’에 걸맞은 기량을 갖춘 선수다. 지난 동계훈련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미현은 4월 초까지 열린 LPGA 대회에서 4번이나 톱10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거두고 있어 2004년 LPGA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빅3’말고도 ‘얼짱’ 안시현을 비롯한 이정연, 김영 등도 최근 톱10에 잇달아 진입하며 우승과의 거리를 바짝 좁히고 있다. ‘골프천재’ 위성미와 송아리 등도 선배들의 실력을 위협하며 우승을 거머쥘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등 한국 여성골퍼의 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여성골퍼들이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면 국내파 스포츠스타 또한 여성파워의 한축을 이루고 있다. 국내 여자 권투선수 가운데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이인영 국제여자권투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이 국내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칼라 윌콕스를 KO승으로 꺾고 세계챔피언에 오른 이인영은 지난해 12월24일 1차 방어전에 성공하며 롱런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 권투가 침체기를 걷고 있는 데 반해 여성챔피언 이인영의 활약으로 한국권투는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04여자프로농구(WKBL) 겨울리그를 뜨겁게 달군 신세계 쿨캣의 신혜인은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차세대 여성파워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빼어난 외모 덕에 ‘얼짱’으로 불리는 신혜인은 농구실력까지 출중해 비인기 스포츠로 전락한 여자농구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여성 국제심판인 임은주씨는 세계 곳곳의 축구장을 누비며 한국의 여성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보아, 아시아 넘어 세계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는 대중스타 그룹에는 17세 ‘소녀가수’ 보아(BoA)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3세의 나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보아는 천재적인 음악성과 가창력은 물론 예쁜 외모와 춤실력, 영어ㆍ일어 실력까지 갖춰 데뷔연도부터 국내무대는 물론 일본무대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중국, 홍콩 등의 아시아로 활동반경을 넓힌 보아는 일본의 오리콘차트를 비롯한 각종 음악차트 1위를 휩쓸었고 프랑스 <르몽드>지,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 등에 ‘아시아의 스타’로 보도됐다. 현재 보아는 3장의 정규앨범과 11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했고, 2년간 일본에서 거둬들인 음반수익만 1,000억원을 넘겼다. 보아의 상품가치와 수익성을 돈으로 환산할 경우 1조원을 충분히 초과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조사결과도 그녀의 위상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한류열풍’의 원조 격인 여성 5인조 댄스그룹 베이비복스(Baby Vox)의 인기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홍콩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비복스는 최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여성파워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수 이정현, 장나라, 박지윤 등도 아시아 무대에서 톡톡히 제 몫을 더하고 있다.

여성가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여성 연기자들도 최근 한류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용준의 상대역인 최지우를 비롯해 김남주, 김희선, 손예진, 김현주 등도 한국 여성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한편 국내 영화계는 ‘여성 3인방’ 심재명(명필름), 김미희(좋은영화), 오정완 대표(봄)가 강력한 여성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심대표는 지난 95년 남편 이은 감독과 함께 영화기획사 명필름을 세워 <접속> <공동경비구역JSA> <바람난 가족> 등을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8년 좋은영화를 설립한 김미희 대표는 <주유소습격사건> <신라의달밤> <밀애> 등을 제작했고, 99년 영화사 봄을 설립한 오정완 대표는 창립작품인 <반칙왕>을 흥행에 성공시켰고 지금까지 <장화, 홍련> <4인용 식탁> <스캔들> 등을 출품했다.

특히 이 3명의 영화사 대표들은 남성 위주의 충무로판에서 여성의 시각을 형상화한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상업적인 성공도 거머쥔 한국영화계의 ‘주류’를 걷고 있는 여성파워이기도 하다.

연극, 뮤지컬 제작자 겸 연출자이면서 종합예술 월간지 <객석>의 발행인인 윤석화씨는 뮤지컬배우 최정원씨와 함께 순수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국내 공연계는 물론 후배들에게도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영화평론가 유지나, 연극인 손숙ㆍ박정자, 연극평론가 김미도, 여성문화예술기획 이혜경 사장, 소설가 박완서ㆍ신경숙ㆍ은희경ㆍ전경린,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사장 또한 문화계를 대표하는 여성파워이고,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부관장과 설치미술작가 이불씨 등도 국내 미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댓글 '2'

달맞이꽃

2004.05.03 16:03:56

2004년은 더욱더 여성에 파워가 강력해 보입니다 .
스포츠에서 문화계에서 골프, 한류열풍까지 ..그안에 지우님이
있어 얼마나 흐뭇한지 모르겠어요 .
아이시떼루지우님 님 ..모.. 하셔요?ㅎㅎ
전 ...비도 오고 해서 저녁 메뉴를 두릎 빈대떡이나 부칠려구요 ..후후후~
맛있겠죠?
가까우면 나누 먹으면 좋은데 .....^^

★벼리★

2004.05.04 00:38:59

이힛. 여성파워. 이런거 볼때마다 기분 좋아요;;;
아이시떼루님 기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달맞이언니! 두릎빈대떡 진짜로 맛있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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