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고 하찮은것들...

조회 수 3105 2004.05.18 14:42:55
뽕네뜨





        그 작고 하찮은 것들 / 안  도  현




        버스를 기다려 본 사람은
        주변의 아주 보잘 것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

        그런 사람들은 시골 차부의
        유리창에 붙어 있는 세월의 빗물에 젖어
        누렇게 빛이 바랜 버스 운행 시간표를 안다

        때가 꼬질꼬질한 버스 좌석 덮개에다
        자기의 호출번호를 적어놓고
        애인을 구하고 싶어하는 소년들의 풋내나는 마음도 안다

        그런 사람은 저물 무렵 주변의 나무들이 밤을 맞기 위해
        어떤 빛깔의 옷으로 갈아 입는지도
        낮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밥 짓는
        저녁 연기가 어떻게 마을을 감싸는지도 안다

        그리고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버스는
        천천히 오거나 늦는다는 것도 안다

        작고 하찮은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 것이다









오늘도 스타지우 안에서 행복한 뽕네뜹니다.
햇살이 따가운 한낮이네요..
작고 하찮은 것들을 사랑할수 있는 우리 지우 가족이 됐음 좋겠네요.



댓글 '4'

바람천사

2004.05.18 15:05:44

다섯 손가락을 펴도 다 가릴수 없는 햇살이 따가운 오후네요.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것들도..나름대로의 꿈과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법이지요
뽕네뜨님.
어느 스님은 작은 벌레를 밟을까봐 발걸음을 항상 조심해서 걸었답니다.
스타지우 가족 여러분들도
작은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글 잘 읽고 갑니다.

달맞이꽃

2004.05.18 18:06:03

내가 하찮은 것들을 예뼈 하려는 것은
가서 아름다웠 노라고 말하기 위함인지
당면한 공포를 슬쩍 외면하고 망각하기
위함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
박완서 님에 살아가는 이야기 중에 나오는 글입니다
뽕네뜨님 ...안녕하세요 .
오늘은 하루 종일 여우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였지요 .
나무든 꽃이든 질경 질경 밟히는 하찮은 질경일지라도
의미 있게 세상에 태어 났다 하지요 .
행복은 작은 것에서 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음악이 너무 좋아 하염없이 듣고 있어요 .후후~
님.......풍성한 저녁 함게 하시길~^^

2004.05.18 19:09:53

뽕네뜨님 안녕하세요...지우공주가족님 안녕하세요...
작은새들의 귀여운 울음소리에서 행복을 받았습니다 ~~
날마다 감사 해서 살아 갑니다~~
내일도 행복하다 보내세요 ☆彡

愛より

Flora

2004.05.19 22:45:47

님 늦었지만 시랑 음악 잘 감상하고 가요~
근데 역시 시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하지만 시에 아주 의미있는 말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애요!
저도 작고 하찮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님도 오늘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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