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일본 NHK 방송이 올림픽이 열리는 한달여 동안 결방하려고 했던 '겨울연가'를 계속 방영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이라고도쿄신문이 17일 전했다.
이는 겨울연가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장기결방이시청자들의 큰 반발을 부를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NHK측은 총 20회분 중 18회를 오는 8월7일 마지막 내보낸 뒤 올림픽기간 한달여는 올림픽 중계에 전념한다는 방송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9회와 마지막회는 올림픽 후 방송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올림픽 개최지인 아테네와의 시차 탓에 예선 하이라이트나 결승 생중계 등이 겨울연가가 방영되는 심야 시간대에 집중될 것을 감안한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재방북 정상회담 때특집방송 편성으로 겨울연가를 결방하자 무려 3천75건의 항의전화가 방송국으로 쇄도한 뒤로 재논의가 진행돼왔다는 것이다.
한 간부는 "올림픽 중계도 중요하지만 끓어오른 겨울연가의 붐에 찬물을 끼얹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겨울연가의 시청률은 주말 심야시간대 드라마로는 기록적인 12-13%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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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06/17 09:09]
겨울연가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