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사진]숲을 찾아나섰다

조회 수 3062 2004.06.23 05:18:30
앨피네~★
새벽에 너무나도 슬픈 소식을 접한 후에
마음이 많이 안좋더군요..
나름대로 저를 달래고 싶은 마음에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네이버의 포토앨범에서 이 사진들을 구경했습니다.
스타지우님들께도 약간의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퍼왔습니다..




숲을 찾아나섰다









숲에서 불어오는 단내음이 그리워

허기진 어린아이 처럼 잰 걸음으로 달려갔다









숲에 들어서면 따가운 햇살마저 달갑다









그 햇살 담뿍 받아마시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잎새들의 노래가 수런수런 바람결에 나부낀다









아주 오래 전에는

사람의 마음도 초록빛이었을 것이다









나무가 아니라 그저 숲이 되기를 바랬던

투명한 초록빛이었을 것이다









초록빛 마음을 버리고 세상으로 걸어 나갈 두 다리를 택한 것은









순전히 사람의 욕심 때문이었다  









움직일 다리가 없는 나무는 삼백년을 너끈히 버틴다









사람은 두 다리에 묻힌 먼지의 무게에 지쳐

백년도 못 살고 제 수명을 깎는다









문득문득 애타게 숲이 목마른 것은

두고 온 초록빛 마음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









숲이 노래한다.

빛이 닿는 곳이면 어김 없이 싱그러운 울림이 터진다









숲의 노래가 그치는 순간,

우리의 노래도 따라서 그칠 것이다









숲에는 초록이 산다









우리가 잠시 놓아두고 온

본딧마음이 산다




2004.6. Photo & Writing by NoonBora



                                        
                             
                                        
                                        
                                        
                                        

                                        

                                                

댓글 '9'

2004.06.23 06:41:57

저도 조금전 아침 신문을 받아 보는 순간...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분노가...
앨피네님...잘 봤습니다 ^^

nakamura chieko

2004.06.23 07:17:26

아침부터 산뜻한 음악과 풍경을 감사합니다.

전쟁에 의한 피해자의 괴로움은, 반드시, 영원히 사라지고 떠나는 (것)일은 없을 것이다가, 조금이라도 온화한 기분을 가지고 있었을 뿐 대야 있고이군요···.

진이

2004.06.23 09:54:52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생각나는군요.
왜 우리국민이 희생되었어야 했는지를 한번더 생각을 해야 될것같아요.
약소국의 슬픔이 밀려오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앨피네님. 마음을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람

2004.06.23 10:46:51

TV를 켜는 순간 김선일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에 눈시울에맺힌 눈물 방울이 떨려옴을
느꼈답니다. 살아 돌아와 가족의 품에 울타리를
치길 바랬것만 다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않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앨피네~★

2004.06.23 12:09:31

그렇죠...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김선일씨 소식을 듣고 많이 아파하고 있겠죠..
앞으로는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나도 허망하게 생을 마감하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들과 형제를 잃어버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지우예찬이

2004.06.23 15:02:43

저 푸른 숲을 보니 한창 젊고 패기 넘치는 나이에 이런 일을 겪은 고 김선일씨 명복을 빌며 얼마나 두렵고 가슴졸이며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편안하게 고통없는 하늘나라로 가세요 아주 평온하게-----

rosa

2004.06.24 02:32:18

인간의 역사는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집단간의 반목과 질시,
투쟁과 침략으로 얼룩지게 되는데...
인간을 신의 종속물로 보는 오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잘못된
종교관 ~종교의 주체는 사회 속에서의 인간인 것이며
결코 절대신이 아니라는 자명한 현실 속에서
저마다 잣대를 들고 자기들의 이익만 생각 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싸움과 반목과 질시가 움트고 세계의 형상이 추악해져
결국,아무 죄없는 김선일씨가 피살이 되니~~
억울한 마음에 횡설수설 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이 올려주신 ~~
여유로움을 가져다주는 푸르른 초목을 보며
평온하도록 노력해 봅니다....감사합니다

데이지

2004.06.24 12:52:35

숲을 보여주신 님의 슬기가
큰 위로가 됩니다.
투사가 되어서 열변을 토하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의 ...

예흐나라

2004.06.24 13:37:00

나에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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