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 "누구나 비밀은 있다"~~

조회 수 3234 2004.07.26 21:11:38
세자매 농락하고 비밀 지키면 행복?

[매일경제 2004-07-26 16:02]

'섹스할 남자는 내가 고른다' 는 것이 신조인 한 재즈바 가수가 준수한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무장하고 거기에 돈까지 많아 보이는 손님에게 순식간에 빠져든 다. 그러더니 자기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남자를 차 버리고 그에게 청혼한다.
우연히 동생 애인에게 호감을 갖게 된 언니는 "애인을 품을 때마다 그녀가 당 신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는 그의 말에 자기 순결을 바친다. 다른 언니는 한 술 더 떠 동생 결혼식 날 동생이 결혼할 남자와 섹스를 즐긴다. 그리고 식장에 서 동생을 옆에 낀 채 자기 골반을 두드리며 미소 짓는다.

이병헌 최지우 추상미 김효진 주연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가인 550만달러에 수출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누구나 비 밀은 있다'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감독 장현수) 내용이다.

'세 자매와 한 남자의 짜릿한 사각관계를 그린 로맨틱 섹시 코미디' 를 표방했 다는 홍보문구가 무색하게 영화에는 웃음도 로맨스도 없다. 억지춘향식 로맨스 가 빚어내는 황당함과 짜증만 있을 뿐이다.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수현(이병헌 )은 세 자매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혹한다. 자유분방하고 철없는 셋째 미영( 김효진)에게는 부드러운 매너로, 사랑이든 섹스든 궁금한 건 뭐든 책에서 배우 는 둘째 선영(최지우)에게는 유명한 시인을 인용하며 관심을 끈다.

부부생활이 원활하지 않은 첫째 진영(추상미)에게는 그녀가 얼마나 매력적인 여자인지를 일깨워주며 접근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원할 때까 지 기다리겠어요."

세 자매는 수현 앞에서 그들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먹는 것, 입는 것 으로도 모자라 화장실 쓰는 것까지 동생한테 양보하기만 했던 선영은 수현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숨겨 놓은 담배를 피우며 남편의 무관심과 그로 인한 공허를 달래던 진영 또한 마찬가지다.

각기 다른 세 자매 시점에서 옴니버스식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결국 모두 '섹스' 라는 동일한 결말을 맞는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수현의 매력 앞에 세 자매는 속수무책이다. 남녀간 애 정관계에서 나타나는 밀고 당기기는 없다. 수줍은 애정 고백도, 선물공세도 필 요없다. 세 자매는 수현에게 자신을 사랑해 달라 구걸할 뿐이다. 그래서 그들 애정 행각은 이기적이고 추해 보인다.

어찌됐든 어딘가 어정쩡했던 그녀들은 수현과의 비밀스런 접촉을 통해 잊어버 렸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비밀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 라며 이를 '행복' 이라고 강변하지만 동생 애인과 섹스를 나누며 얻게 된 비밀 로 행복해진다는 설정은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 억지야말로 동시에 세 자매를 유혹한다는 비윤리적 소재보다 영화를 더 짜증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 그러한 설정에 '대리만족의 쾌감' 을 느낄 관객들이 얼마나 되는가.

시사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현 역을 맡은 이병헌은 파격적인 소재 가 불러올 논란을 의식한 듯 "관객들이 기분 좋은 장면만 골라 부담없이 즐겼 으면 좋겠다" 고 했지만 이 영화에서 그 '기분 좋은' 장면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물론 약간의 웃음은 있다. 선영 역 최지우는 "이 ××놈아" 라며 그간 청순가 련의 대명사였던 자기 이미지를 뒤집고, 미영 역 김효진은 온갖 야한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하지만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는 공허한 웃음일 뿐이다. 18 세 관람가. 상영시간 98분. 30일 개봉.

<노현 기자>


한남자와 세자매의 비밀

[한겨레 2004-07-26 18:08]

최수현(이병헌)은 외모, 조건뿐 아니라 태도까지 매력 만점이다. 잘생기고 돈 많고 부모 없이 혼자 산다. 쿨한 남자를 좋아하는 세 자매의 막내 딸 미영(김효진)에게 표면의 쿨함과 이면의 자상함을 동시에 연출하며 미영을 사로잡았다. 미영을 통해 알게 된 둘째 딸 선영(최지우)은 숫처녀에 문학도이다. 문학적 지식을 드러내며 말문을 튼 뒤, 아픈 과거 때문에 눈물 흘리는 감성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인다. 유부녀인 큰딸 진영(추상미)의 남편은 진영을 ‘마누라’로만 여길 뿐 여성으로 대하질 않는다. 당연히 부부 간의 섹스도 거의 없다. 수현은 진영의 목선을 예찬하며 진영이 잊고 있던 여성적 아름다움에 대한 갈구를 일깨운다. 미영, 선영, 진영의 관점으로 단락을 나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통상적인 로맨스물이 상식과 배치되는 기이한 이야기로 바뀌어 간다.

잊혀진 ‘여성’ 일깨우고 감성적 모습 다가가
‘쿨’한 매력 발산하기
그러나 크게 도발하지는 않는다. 수현은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는 세 자매 각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걸 줄 뿐, 스스로 뭘 더 바라서 강제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매들에게 상처를 남기기는커녕

그들에게 비밀을 하나씩 주었고 그들은 “그 비밀이 있음으로 해서 행복”해졌다는 논리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성과 사랑에 대한 통념과 정면대결하기보다, ‘때론 옆길의 애정행각이 삶에 윤기를 줄 수 있다’는 식의 타협적 조언을 제시하는 영화는 관객을 크게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판타지에 가까울 만큼 완벽한 남자를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앞의 조언이 현실적인 선동성을 지녔다고 보기도 쉽지 않다. 영화가 신선해 보이는 건 남자의 캐릭터이다.

수현이 돈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는 것, 나아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유혹의 기술을 능숙하게 펼친다는 것까지는 별반 신선할 게 없다. 가끔씩 그에게서 남다른 세계관 같은 게 읽힐 때 영화도 남달라 보인다. 수현은 여자의 호불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걸 존중해 관대하게 대하고, 여러 여자와 동시에 연애하면서 그게 들통날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단순한 바람둥이 차원을 넘어선다. 그냥 좋게 ‘사랑의 전도사’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보수적인 가족 중심 사회에서 그가 전도하는 건 위험한 세계관일 수 있다. 사랑의 별난 풍속도를 코믹하게 그리는 가벼운 영화에 캐릭터의 이런 무게감을 슬쩍 녹여놓는 모습이 흥미롭다. 반면 세 자매의 캐릭터 구분이나 대사는 대체로 기계적이고 찰기가 없다. 〈게임의 법칙〉 〈라이방〉의 장현수 감독. 30일 개봉.

임범 기자 isman@hani.co.kr
사진 올댓시네마 제공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슬아슬 아찔한 로맨스 `누구나 비밀은 있다`


[연예영화신문 2004-07-26 15:02]

이병헌, 최지우, 추상미의 결합에 젊은 피 김효진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최강의 스타군단을 형성하며 기세등등하게 출발한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화려한 배우들 덕분에 제작 단계부터 수많은 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의 큰 틀은 한 남자를 놓고 세 자매가 몰래 '탐닉'하는 영화다. 엄마(선우용녀 분)가 운영하는 재즈바에서 재즈 보컬리스트로 일하는 막내딸 미영(김효진 분)은 쿨한 성격의 소유자로 옛 남자에게서 정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새로운 상대를 물색하는 도시형 여우다. 그런 미영에게 잘하겠다고 울며 매달리는 남자(탁재훈 분)는 피곤할 뿐이다. 그러던 중 자신이 노래하는 재즈바에 놀러 온 손님 수현(이병헌 분)은 준수한 외모에 깔끔한 매너를 겸비한 남자로 미영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이상형의 남자다. 미영은 수현에게 과감하게 대시를 하고 둘은 초스피드로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러나 문제는 수현이 미영의 이상형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째 진영(추상미 분)과 둘째 선영(최지우 분)에게도 수현은 꿈의 이상형인 것이다. 첫째 진영은 결혼 후 줄어든 섹스 횟수에 욕구 불만을 안으로 삼키고 있던 중이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동생의 남자친구 수현은 진영에게 '새 남자의 은밀한 시선'을 경험하게 해준다. 또 공부밖에 모르는 학구파 선영은 사랑이 벼락처럼 찾아온다고 믿는 순진한 여자다. 선영은 집으로 인사를 온 수현을 처음 본 순간 난생 처음 '벼락'을 맞은 듯한 전율을 느끼게 되고 동생의 남자이지만 갖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는다.

이 세 여자의 미묘한 심리를 이미 감지한 절대 매력남 수현은 그녀들의 감춰진 욕망을 은밀하게 충족시켜 준다. 서로의 눈을 피해 수현과 차례로 사랑을 탐닉하는 세 자매의 아슬아슬한 게임이 시작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일차적인 내러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동일시점을 두번씩 교차 편집해 반복영상으로 보여주는 구성상의 '트루기'를 시도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또 개성 넘치는 카메오와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솔솔찮은 재미도 더했다.

그러나 탄탄한 원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약하고 상투적인 스토리로 결론 지어버린 연출력은 기대를 한참 밑돌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설을 깨지 못했다.

제공 와우이티 닷컴



신은경-김정수 커플, 건강한 옥동자 순산

[스포츠조선 2004-07-26 18:21]


김정수-신은경 커플이 옥동자를 순산했다.

신은경은 26일 오전 8시 서울 압구정동 세원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3.2kg의 건강한 남자 아기를 낳았다.

신은경의 소속사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한 남편 김정수씨는 "모두 아기가 아빠를 닮았다고 한다. 눈이 커서 그런 모양"이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병원에는 같은 소속사의 이정재, 신은경과 친분이 두터운 최지우 등 톱스타들이 "조카를 보러왔다"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형 매니지먼트사 대표와 인기 여배우의 드문 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들 커플은 지난해 9월2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송원섭 기자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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