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조회 수 3133 2004.08.09 16:12:01
비비안리
(서울=연합뉴스)[연합뉴스 2004-08-09 16:39]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서울 주말 4만200명(전국 누계 97만명)


한국영화, 9주만의 정상탈환


1위 <신부수업>
여름 시장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해온 한국영화가 무려 9주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신부수업>이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인공은 권상우와 하지원이다. 두 배우의 스타 파워를 앞세운 <신부수업>은 <반 헬싱> <아이, 로봇> <분신사바> 등 경쟁작들과의 흥행 혈투에서 박빙의 우위를 점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6월 초 <여친소> 이후 9주만에 한국영화가 1위에 등극한 셈이다. <신부수업>의 금요일을 포함한 서울 주말 관객수는 12만 1천여 명. 전국적으로는 54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경쟁작들로 관객이 꽤 많이 분산돼, 첫 주말 확실한 흥행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성적. 함께 개봉한 <분신사바>와의 격차가 서울에서 불과 1만 명 이내인데다, 평소 한국영화 전성기와 비교하면, 2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스코어다. <바람의 파이터>와 <시실로 2Km> 등이 개봉하는 이번 주말, 곧바로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2위 <분신사바>
의외의 성적은 차라리 이 영화 <분신사바>다. 개봉 전의 예매율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이 꽤 많이 들었다. 서울에서 주말 사흘동안 11만 2천여 명, 전국 관객은 45만 5천여 명을 동원했다. 역시 '안병기 감독'이라는 호러 브랜드 파워가 한 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여고괴담> 이후 면면히 내려오는 이른바, '학원 공포물'의 검증된 흥행력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국사회에서 학교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 역설적으로 그게 이런 영화가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힘이다.

3위 <아이, 로봇>
한 주 전 <반 헬싱>과 치열한 정상다툼을 벌였던 <아이, 로봇>은 3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2주차 흥행도 꽤 괜찮은 편이다. 서울에서 9만 7쳔여 명을 모았고, 전국 누계는 벌써 125만 명을 넘어섰다.

4위 <반 헬싱>
지난 주와 똑같다. 서울에선 박빙의 차로 4위, 전국 누계에서는 <아이, 로봇>을 앞섰다. 지금까지 133만여 명의 관객이 들었다. 개봉 열흘만의 성적이라는 걸 감안하면 초특급 '대박'은 아니지만, 일단 흥행 '성공'이다.

5위 <얼굴없는 미녀>
<얼굴없는 미녀>는 극장가에서 크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서울에서 6만 3천여 명, 전국 누계는 24만여 명이다. 일단 김혜수의 변신과 과감한 노출 연기가, 스포츠 신문의 선정성 아이템으로는 대박이었을지언정 관객들에까지 흡인력을 발휘할 수준은 못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 자체가 멜로와 스릴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확실한 흥행 코드를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도, 악재라면 악재로 작용했을 법 하다. 한마디로 머리 헝클어진 김혜수의 얼굴만 가지고는, 관객을 '확' 끌어당길 정도는 못됐다는 얘기다.

6위 <누구나 비밀은 있다>
개봉 2주차로 넘어가면서 세 계단 하락했다. 서울 관객은 5만 5천여 명. 개봉 열흘간의 전국 누계는 72만 2천여 명이다. 썩 잘 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 든 것도 아니다. 올 여름 또 한편의 '중급' 흥행작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개봉 이후 성인 관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괜찮아 한 주 정도 비슷한 배급 규모로 버틸 수 있다면, 100만까지 넘볼 만 하다.


7위 <늑대의 유혹>
신작들의 공세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전 주 4위에서 역시 세계단 미끄러졌다. 서울에서 4만 9천여 명의 관객을 보탰다. 그러나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다. 전국 누계가 시나브로 193만 명이다. 곧 200만을 돌파한다는 얘기다. 200만! 올 여름 한국영화에겐 언감생심의 스코어다. 곧 <여친소>의 뒤를 이어 두달여만에 200만 돌파 한국영화가 나오게 됐다. 강동원은 힘이 세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모처럼 순위간의 관객 점유율 격차가 3% 포인트 안팎에 그치는, 비교적 고른 흥행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다양한 영화가 골고루 사랑받는다는 것이고, 시장적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시선을 확 끄는 화제작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여름 극장가의 특성상 관객들은 대폭 늘어났지만 관객들의 관람 패턴은 기다려온 영화에 대한 '선호 관람' 보다는, 주어진 메뉴 중에 고르는 '선택 관람'의 경향을 더 많이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알림 ]
*이 박스오피스에서의 영화 흥행 순위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주말 3일 동안의 서울 관객 동원 기록을 기준으로 합니다.
*도표 상의 관객 점유율은 표본상의 점유율이므로 실제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영화 간 흥행세의 상대 비교를 위한 수치로 여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화요일 중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의한 박스오피스가 추가됩니다.



[알림]

*이 박스오피스에서의 영화 흥행 순위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주말 3일 동안의 서울 관객 동원 기록을 기준으로 합니다.

*도표 상의 관객 점유율은 표본상의 점유율이므로 실제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영화 간 흥행세의 상대 비교를 위한 수치로 여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화요일 중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의한 박스오피스가 추가됩니다.

  

*국내 주말 박스 오피스(2004.08.06~2004.08.08)
순위  작품명 개봉일 배급사 관객점유율 전주순위

1  신부수업 08.06  코리아픽쳐스 17.6% New
2  분신사바 08.06  브에나비스타 16.2% New
3  아이, 로봇 07.30  20세기 폭스 14.0% 1
4  반 헬싱 07.30  튜브엔터테인먼트 12.7% 2
5  얼굴없는 미녀 08.06  CJ/아이러브시네마 9.1% New
6  누구나 비밀은 있다 07.30  시네마서비스 8.0% 3
7  늑대의 유혹 07.23  쇼박스 7.1% 4
8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07.16  워너 4.9% 6
9  킹 아더 07.23  브에나비스타 4.4% 5
10  화씨 9/11 07.23  스튜디오플러스 4.1% 7  

댓글 '10'

★벼리★

2004.08.09 17:58:24

누비다 백만이 이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기분 좋아요...^---------^

우리 님들 한 5번씩만 더보면 백오십만까지도 다음주내로 달성하지 않을까요?ㅋㅋ

★벼리★

2004.08.09 18:00:35

참-ㅋ
네이버에서 누비다를 검색했는데
14위더라구요~ 에이 왜케 낮어~~이러는데
아니 글쎄 올가미가 8위더라구요?ㅋㅋ
어제 올가미 다들 잘 보셨나요?^^

2004.08.09 18:14:56

여러분 10번식 봅시다...
입소문 많이내시구요
누비다 대박을 위하여!!!

김구희

2004.08.09 18:40:38

5번이라 생각했는데
더 봐야할것 같네요
누비다 대박

달맞이꽃

2004.08.09 18:56:00

요즘 한국영화 추세로 본다면 누비다가 개봉 2주가 흘렀는데도
이정도면 꾸준히 인기가 있다고 보는데요
그래도 안심이 금물 ..우리님들이 많이 입소문을 내야 할것 같지요?

화이팅!

2004.08.09 19:14:35

누비다 영화관에서 검색했는데 이번 주 수요일까지 하고 내리는 것 같아요.
2주 만에 내리다니...
전 1달은 갈 줄 알았는데...
제발 입소문 많이 나서 이번 주말을 넘기도록 합시다.
내리려던 극장주들이 놀래서 계속 상영할 수 있도록 주위에 홍보 많이 하고 내일, 모레 전부 밖으로 나갑시다. 더 봅시다!
힘냅시다!!!

2004.08.09 19:45:22

내리는게 아니라 다시 관조정에 들어가는것일 겁니다...

눈팅

2004.08.09 20:02:37

제발 150만이라도 돼면 좋겠는데...ㅠㅠ
우리 모두 입소문도 더내고 몇번씩 더봅시다...
아자아자!!!!누비다 화이팅!!!

천년의 전설

2004.08.09 22:29:22

더 많이 많이 되서.. 스타지우가족들으 웃음꽃이 활짝 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지

2004.08.11 12:44:20

제가 극장에 들어 갈때마다 담 담 시간가지 매진이던데요.
100만도 안들었다니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는 누가 권해서가 아니라
시간대가 바뀌면 가능한 시간이 있는 극장을 찾아다니면서
관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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