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방도 한국드라마 열풍확산

[헤럴드경제 2004-10-05 12:02]  



`겨울연가` 이어 `아름다운…`도 시청률 고공행진
이병헌의 `아름다운 날들`이 배용준의 `겨울연가`를 눌렀다.

지난 2일 일본 NHK에서 첫 방영을 한 `아름다운 날들`의 시청률이 일본 간토 지구 10.0%, 간사이 지구 10.2%를 기록했다고 일본 시청률 조사기관 비디오리서치가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까지 같은 시간대 NHK에서 방영한 `겨울연가`의 4월 첫회 시청률(간토 9.2%, 간사이 9.4%)보다 높은 수치로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배용준의 자리를 이제 이병헌이 대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매주 토요일 심야에 방영되고 있는 `아름다운 날들`은 이병헌과 최지우가 함께 출연한 멜로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배용준의 빈 자리를 이병헌이 대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았다. 일본 내 인기 면에서 이병헌이 배용준의 무게에 못미친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높아진 이병헌의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아름다운 날들`의 첫회 시청률은 가뿐하게 `겨울연가`를 넘어 방영 전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 현재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내 체류 중인 이병헌은 4일에는 도쿄 롯본기 힐즈 아레나 홀에서 DVD와 사진집 발매 기념 이벤트를 가졌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이벤트엔 이병헌을 보기 위해 30~50대 여성 3000명 이상이 몰려들어 최근 높아진 일본 내 인기를 반영했다. 또 5일 오후 10시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일본 NHK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류 열풍에 대해 앵커와 10분간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달 말에 열릴 도쿄국제영화제에서도 그가 출연한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쓰리 몬스터`가 상영될 예정이라 당분간 일본 내 `이병헌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한류 열풍..한국어 교사 인기 '짱'

[한국경제 2004-10-03 18:11]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양성과정이 폭발 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의 경우 유수한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를 파견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한국어 교사가 새로운 직종으로 떠오를 전망이 다.

3일 부산대 언어교육원에 따르면 2002년 개설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양 성 과정"에 올해 상반기까지 100여명이 수강했고, 지난달 13일 시작된 제6기 과 정에는 당초 모집인원보다 배가 넘는 35명이 등록했다.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배정연(24.여)씨는 "일본에서도 한류열풍이 거세 게 일고 있어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어 교사 아르바이트를 해볼 생각으로 이 과정을 밟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의 모 대학 강단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김모(38.여) 교수도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어 교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장기 적인 비전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대가 지난 4월에 재학생들을 위해 개설한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문 화교육자 양성 특별과정"을 이수한 학생 21명은 이미 중국 산둥성(山東省) 위해 외국어대 등 3곳에서 어학연수를 하며 한국어 교사로 활약하고 있다.

내년초에 제2기 과정 수료생 22명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전원 베이징(北京) 물 자대학과 중경대학, 하남 이공대학 등에 한국어 교사로 파견될 전망이다.

게다가 산동대학에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만을 가르치는 별도의 단과대학이 설 립되는 등 한국어 교사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남덕현 언어교육원 부원장이 전했다.

남 부원장은 "중국에는 한국기업이 상당수 진출해 있는데다 최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어에 대한 욕구가 놀라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어학연수를 겸해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한국어 교사도 중국인 교수보다 3배이상의 월급 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