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녁 가을들판에서...

조회 수 3094 2004.11.02 11:00:23
행복한 우체부

댓글 '6'

운영자 현주

2004.11.02 15:23:03

정말 이름처럼 좋은 글 전해주시는 군요~~
흐린날.. 따스한 차한잔을 곁에두고 듣고 보기..좋은 음악,글 이네요~~
행복한 우체부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저에겐 부모님 세대쯤의 글 같아요~ 왠지 참 인생이 쓸쓸해지는 기분이네요...ㅠ.ㅠ 산다는게 뭔지~~~~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는.....인생이 뭘까요..정말.................................

달맞이꽃

2004.11.02 16:15:08

행복한우체부님...안녕하세요
아주 많이 뜸하셔셨지요?
글을읽어 내리면서 내..내 ..그랬는데..맞아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많은걸 보면 벌써내 나이도 퇴출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는 않네요
생일때나 먹어보는 쇠고기 국물이 명절때나 입가심하던 붉은사탕도
추억 저편에서 흐린 가로등처럼 가물거리며 지나갑니다
그들속엔 지지리 궁상맞게 사시던 우리들에 부모님이 계셨지요 ..후후~
우리어머니도 그려셨는데 ...친정어머님 생각에 문득 코끝이 아려옵니다
문득 드라마 제목이 떠오르네요
산다는건 ..우리는 나는 무었때문에 사는가.....나에게 반문해 보지만
달리 뾰족한 답이 있어야하지요
그냥 푸념석인 말투로 자식때문에 산다...이말도 맞는말 같구..
죽지못해산다 ..이말도 맞는것 같구..저말도 맞는것 같구..
그래서 인생은 딱히 정답이 없는 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것일까요?
내 앞에 놓여진 숙제가 오늘따라 산처럼 커보이는건 무엇때문인지...........^^
모처럼 들고 오신 숙제가 너무 버겁군요..후후~
행복하세요^^

코스

2004.11.02 22:04:10

어린시절...어른들이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야..
하는 말을 흔히들 하셨지요.그때는 말..그대로 흔한 말로 들었답니다.
지금에서야 그분들의 말을 크게 실감하고 있답니다.
많은 경력으로 더 큰 일을 하실수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시대의 흐름에 뒤로 밀려나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울때가 너무 많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곳 어느 자리에서건 잘 남는 일이 중요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행복한 우체부님, 잠시 내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편안한 밤 보내시구...늘...행복하세요~~^^

보름달

2004.11.02 22:45:16

행복한 우체부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저 위에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갑니다.
부모님과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더욱더 공감을 느끼며 다시 읽어 보았어요.
음악과 글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것이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행복한 우체부님 새로 시작하는 한주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nalys

2004.11.02 23:05:32

글을 읽어 내려오니 그 속에 "인생"이 들어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는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네요.
행복한 우체부님의 아뒤가 어느듯 익숙해졌나봅니다.
자주 뵐 수 있길 바랄께요~~^^*

눈팅

2004.11.02 23:09:23

참 많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386인가보다 하다가 어느새 486으로 넘어간 우리 세대와
우리의 조금 위 선배세대를 대변하는 이런 글이 있었군요.
가슴이 찡해 옵니다. 고마워요. 잘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책보자기 어깨에 둘러메고 동무들과 학교 가는길엔 아직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 떼가 검정 고무신으로 퍼 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학교 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을 잘 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그 시절을 보낸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생일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하나 보리밥에 묻어서 몰래 숨어서 먹고, 소풍가던날 리꾸사꾸(룩색)속에 사과 두 개, 계란 세 개, 사탕 한 봉지중 반 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들을 위해, 꼭 남겨와야하는걸 이미 알았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6.25를 겪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다고 저녁 밥상머리에서 빼 놓지 않고 이야기 할때마다... 일찍 태어나 그 시절을 같이 보내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이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누-런 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나하고 놀자. 철수와 영희와 나하고 노올자... 침 묻힌 몽당연필을 쓰다가.... 단칸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글자 배우기 시작할때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줄 알았고. 무슨 이유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으며, 학교 골마루에서 고무공 하나로 삼십명이 뛰어 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세대... 6.25세대, 4.19세대.... 5.18세대, 모래시계 세대... 자기주장이 강했던 신세대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가끔씩 미국에서 건너온 베이비붐세대 혹은 6.29 넥타이부대라 잠시 불렸던 시대에도. 우리는 자신만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선배 세대들이 꼭 말아 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꾸지람 한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몸따로 마음따로 요즘노래 억지로 부르는 늙은 세대들 어느날 자다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으신 부모님은 모셔야하고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다른 길은 보이지 않고.... 벌어놓은 것은 한 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고, 도전하기에는 이미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뭐라 한 마디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주저없이 짐을 꾸리는 세대. 주산의 마지막 세대이자, 컴맹의 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을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늙은 부모님 모시는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야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정작 자신들은 성장한 자식들과 떨어져 쓸쓸한 노후를 보냄을 받아들여야하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처와 부모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는걸 미안해 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세대라고 부른다. 50대는 이미 건넜고,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기를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바둑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 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 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는 식은 그 붕어빵을 밤 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를...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들 이야기 할때도 이름없는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 땅의 사십대. 고속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모를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돌아올수 없는 아주 먼-곳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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