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조회 수 3086 2005.01.05 16:34:26
토미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묻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 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작은 기쁨, 작은 희망 하나만 있으면 그 어떤 슬픔과 절망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기쁨, 작은 희망은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닫혀 있다면 그 작은 기쁨, 작은 희망마저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 천재지변으로 엄청난... 아니 ‘엄청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당한 남아시아를 돕자는 움직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쓰나미(지진해일)’가 덮치기 전의 평화롭던 인도네시아 ‘아체’의 모습과 덮친 후의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인도네시아 ‘아체’의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문에서 ‘자동차경주의 황제’라고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가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성금 1천만유로(약 139억원)를 기부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보고 있는 ‘프리보드’에는... 당연히 ‘지우’님을 위한 곳이다 보니 ‘지우’님에 관한 글만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을 느끼겠지요.
     견디기 힘든 상실감으로 인해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슬픔은 나로 하여금
     고통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내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친절은 슬픔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A.J 셰블리어의 <인생반전연습>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었을 때 느껴지는 그 비통함, 충격, 슬픔은 이루 형용할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은 고스란히 살아있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망자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 상실이 남긴 뜻을 찾아내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잃어버린 딸을 찾아 사고가 난 곳에 갔다가 딸을 찾지 못하고 무너진 제방위에 앉아 쓸쓸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 실종자의 아버지의 사진이 생각이 납니다.
  
  이번 글은 왠지 안 좋은 내용으로만 채워진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기쁘고 즐거운 글로만 이 곳을 채우고 싶습니다.
  혹여..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그럼...


댓글 '2'

보름달

2005.01.06 00:08:08

토미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년말에 지구촌을 경악하게 만든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기사들을 접하면서 엄청난 위력에 놀라고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희생자 수에 충격을 받으면서 지켜봤지요...이 자리를 빌어서 망자의 명복을 빕니다.
워낙 큰 피해이기에 각국에서 신속하게 구원의 손길을 보내는걸 보면서 지구촌 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토미님...꼭 기쁘고 즐거운 글로만 채우지 않아도 좋아요.
가슴이 아플때는 아픈글로 행복할때는 행복한 글로 하소연하고 싶을때는 넉두리 글로 뵈었으면 합니다...우리는 스타지우 가족이니까요..

달맞이꽃

2005.01.06 18:57:42

토미님...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
먼저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 지는 을유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 모처럼 딸 아이와 비디오을 보았는데 우연찮게 해일로 인한 거였어요 .
얼마전 푸껫에서 일어난 광경들을 비디오를 보면서 다시한번 오싹하게
만들더군요 .
자연이 주는 형벌 치곤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재해 앞엔 너무나 나약한 우리들이였습니다 .
새해를 맞아 너무 희망과 계획이 실현되기도 전에 엄청난 일을 당한
희생자들 그리고 넑잃은 가족들과 마음이라도 아픔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
토미님 ..희 노 애 락은 우리와 친숙한 단어들입니다 .
좋은일이 있으면 나쁜일도 있게 마련이구요
함께 할수 있고 공감 할수 있는 글이라면 무엇이면 어떻습니까 ...후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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