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효과 '천국의계단'이 '겨울연가'눌렀다

[스포츠서울 2005/01/24 11:43]

‘천국의 계단’이 ‘겨울연가’를 눌렀다.

최지우 권상우가 주연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일본의 최대 검색사이트 ‘인포시크’가 지난주 조사한 검색순위 ‘엔터테인먼트 타이틀’부문에서 당당 1위를 차지했다.

인기키워드 랭킹에서 ‘천국의 계단’이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3위에 올랐던 ‘천국의 계단’은 순위를 결정하는 포인트 559점을 받고 마침내 정상으로 치고 올라왔다. 정상고지에서 내려올 줄 모르던 드라마 ‘겨울연가’는 458 포인트로 3위로 떨어졌다. ‘천국의 계단’이 드라마 중에서는 처음으로 ‘겨울연가’를 제친 것이다. 2위는 애니메이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올랐다.

현재 일본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천국의 계단’의 상승세는 ‘지우히메’ 최지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지우는 최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 정상에 올랐다. 한국갤럽과 일본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한일 양국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한류에 관한 한일 비교조사’에서 최지우는 13.8％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최지우는 지난 19일에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아시아 대표모델로 선정됐다. 특히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크리스챤 디올의 모델로 뽑혀 최지우의 파급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인포시크는 최지우의 인기와 더불어 극중에서 최지우가 연기한 ‘정서’가 더욱 불행해지면서 ‘천국의 계단’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우히메’의 인기로 ‘겨울연가’는 물론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도 꾸준히 랭킹 ‘톱10’에 들고 있다. ‘아름다운 날들’은 전주 7위에서 다소 주춤해 9위에 머물렀다. 인포시크는 ‘천국의 계단’과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NHK를 통해 방영되는 ‘아름다운 날들’ 역시 최지우가 출연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혼동을 사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성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