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지우 기사

조회 수 3098 2005.02.09 22:18:26
<주부생활 3월호>








천국의 계단"은 SBS로선 '구원의 계단'과도 같은 작품이었다.방영 내내 평균시청률 35%를 웃돌았고, 홈페이지 조회수도 4백만회에 달했다. 특히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43.5%까지 치솟아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지난 2개월동안 숱한 화제와 신드롬을 만들어 낸 "천국의 계단" 종영 자축연에서 권상우,최지우,김태희 등 '천국의 연인'들을 만났다.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행사장 앞에는 많은 소년소녀 팬들이 모여들어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와~" 하는 함성이 터지는가 했더니 최지우가 나타났다. 몰려드는 팬들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나온 그녀는 검은색의 가죽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어 드라마의 정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입안의 사탕을 굴리는 천진난만함은 천상의 달콤함에 빠진 소녀 같았다. 뒤이어 나타난  권상우 역시 세련된 수트 차림이 아니라 스포티한 캐주얼 복장에 경쾌한 걸음으로 들어섰다.


이날 신현준은 친구 부친상으로 불참했다. '천국의 계단'으로 연기자로 복귀한 정한용의 축배 제의로 쫑파티는 절정에 달했다.





>> 권상우  "영화도 보고  미뤄둔 책도 읽고 싶다"





시종일관 기쁨을 감추지 못하던 권상우는 '말죽거리잔혹사'에 이어 드라마의 성공으로 요즘에야 진짜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최지우"씨는 드라마가 다 잘돼서 이런 자리에 자주 섰다는데,저는 드라마 하면서 이런 자리는 처음이거든요. 무엇보다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덜 다듬어진 연기자를 잘 지도해주신 이장수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어떤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권상우는 물론 코피 터지도록 얻어맞은 장면(??)도 기억에 남지만, 그 못지 않게 드라마 후반부에 영화 "러브스토리"를 패러디해 눈밭에서 최지우와 함께 한 장면을 제일로 꼽았다.


"처음에는 슬픈 연기를 하는게 너무 어렵고 어색했어요. 물론 나중에야 감정에 푹 빠져들어 울기도 했죠. 그중에서도 후반부에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눈밭 위에서 함께 한 장면이나,죽음을 앞둔 정서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연기한 슬픈 장면은 잊을 수 없을것 같아요."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권상우는 공식행사가 끝나자마자 제주도로 날아갔다. 제주도에서의 CF촬영이 끝나면 바로 해외에서의 화보촬영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못 본 영화도 보고, 미뤄둔 책도 읽고 싶다는 그는 혼자만의 시간이 몹시도 갈급한 듯. 하지만 이런 바쁜 나날들이 피곤은 할지라도 싫지는 않다. 3월중순부터는 하지원과 함께 새 영화 "신부 수업"


에서 성직자 역을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세계로 방영되는 맥주CF와 당계례 감독의 헐리우드 영화"용호문"에 출연 제의를 받는 등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최지우  "러브씬이 가장 환상적이었다"





주연 배우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최지우. 이제 밀린 잠도 자고 얼었던 얼굴도 녹여야겠다는 그녀는 드라마가 끝난 데 대한 아쉬움이 큰 듯했다.


"천국의 계단" 촬영할 때는 너무 힘들어 '드라마 끝나면 보자' 하고 벼뤘어요.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이렇게까지 섭섭할 줄을 몰랐어요. 어떤 작품이든 끝날때는 매번 섭섭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심한 것 같아요. 어렵고 힘든 촬영이었지만, 한 씬 한 씬이 모두 소중하게 느껴져요."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자로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제가 이번 드라마에서 뛴거 다 합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된대요. 근데 이번 작품 찍으면서 연기하는게 재밌고 즐거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날씨도 추웠고 감정 소모도 많은 역할 이었지만, 연기하면서 온몸에 전율 같은 걸 느꼈어요.'아,  이런게 연기의 카타르시스구나'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녀의 말대로 이번 드라마에서 최지우는 유독 뛰고 달리다 넘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잊을수 없는 장면을 뽑아보라는 주문에 예상대로 그녀는 시력을 잃은 한정서가 바닷가를 달리다 넘어져서 울부짖는 장면을 꼽는다. 촬영하면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차송주와 한정서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서 알콩달콩 사랑하는 장면도 좋았어요. 그 가운데 아이스링크 위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러브씬은 너무 아름다우면서도 환상적이었어요."


차송주와 한정서가 나눈 대화 하나 하나가 최지우에겐 아름답고도 슬픈 추억으로 남아 있단다. 정서의 운명이 너무도 기구하고 가여워 주연 배우들이 모두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하니, 가히 이들에게 모든 장면은 "천국의 계단"이자 "눈물의 계단" 이기도 했을 터이다.





또 한 사람의 주인공. 서울대 출신의 미녀 탤런트 김태희다. 그녀에게 이번 드라마는 그야말로 스타덤에 오르는 발판이 됐다.


"아직 신인이고 이제 두번째 드라마인데 이런 좋은 자리에 설 수 있어 무척 기뻐요. 추운 날씨에 스탭이나 감독님, 선배 연기자들과 정을 쌓아가는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 친동생과 나란히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태화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이완은 바로 그녀의 남동생. 다정스레 포즈를 취한 두 사람은 "우리가 정말 닮았나요?" 라고 되묻기도 했다.




댓글 '1'

코스

2005.02.11 12:33:15

오~!
팬님 오랜만입니다.
님의 향기를 제대로 맡고 인사드리는거 맞쥬!! ㅎㅎㅎㅎ
천계에 풍덩 빠져 아직도 헤어나질 못하는 팬님의 마음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구먼유..다음 기사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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