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입니다~~

조회 수 3048 2005.02.19 16:27:59
도하
날씨가 참 화창하죠?
비록 바람이 약간 매섭게 불기는 하지만 햇빛이 워낙에 화창해서 별로 춥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이러한 좋은 날씨 토요일 오후에 저는 데이트도 못하고 연구실에서 세미나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슬퍼요~~)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놀이공원도 오랜만에 한번 가보고 싶고, 스타벅스에 가서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지만 그저 마음만 둥둥 떠다닐뿐 몸은 이 허여멀건 연구실에서 끙끙대고 있네요^^;;;

뭐 이렇게 신세타령할려고 놀러온건 아니에요~~그저 책보다가 목이 너무 뻐근하고 딴짓도 좀 하고 싶어서 스타지우에 놀러왔습니다~
제가 어제 친구가 녹화해준 추적 60분을 보게 되었거든요. 아마 지난달쯤에 방영했던 내용일거에요.  

한류에 대한 자세한 상황설명과 KBS측의 조사내용, 그리고 의견을 정리한 보도내용이었는데요~

가장 놀랍고 대단한건 역시 일본 중년여성분들의 겨울연가에 대한 애정이었답니다.

다른 프로에서 자주 접하고 많이 듣고 해서 익히 알고있는 부분이긴 했지만 역시 볼때마다 새롭더군요. 무엇보다도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고도 그렇게 순수하게 무언가를 좋아하고 열정을 쏟아부울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면서도 놀라웠습니다.

순수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와 말인데요. 무언가를 순수하게 좋아한다는 것. 이것은 인간이 하나의 생명체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겨울연가에서도 나오는 대목이죠? 강준상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정말로 좋은건 이유를 댈수가 없는거에요. 바로 이 대목인데요...
좋아하는데 이유를 댈수없는 것. 그것이 바로 순수한 애정인듯 싶습니다. 일본팬들은 이러한 순수한 애정으로 겨울연가와 지우씨를 사랑해준거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에서의 겨울연가와 우리나라에서의 겨울연가는 의미가 조금 다른듯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드롬을 불러일으킬만큼 큰 성공을 거둔 겨울연가이지만 약간 방향이 달랐던거 같아요. 우리나라에서의 히트코드가 배씨성을 가진분의 의상과 패션, 헤어스타일 그리고 지우씨의 패션코드 등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지만 일본에서는 그러한 점들보다 우선적으로 겨울연가 드라마 자체의 내용과 순수성이 키워드가 되었거든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 내용에 매료된 분들이 많고 일본에서도 드라마내의 패션이 인기요인이 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전반적인 비율로 살펴보았을때는 위에서 말한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예전엔 저를 비롯해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인들과의 뭐랄까요...라이벌 의식이랄까요?

알게모르게 운동경기하나하나라도 서로 경쟁하게 되고 질투하고 시기하고 등등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면서 그렇게 인식하고 지내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연가로 인한 일본안에서의 붐을 살펴보니 그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그 순수함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약간 이야기를 다른쪽에서 다가가보면요....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팀 버튼감독이 인터뷰때 이런말을 했드랬거든요.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기는 언제입니까?" 라는 질문이 주어지자 그는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고 주연배우들의 개런티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그 어린시절에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스타워즈를 볼때 저는 가장 행복했습니다."

팀버튼 감독의 이 한마디 말은 제 마음에 그대로 스며들어왔답니다. 제가 느끼고 있던 바를 그대로 대변해주시는것 같아 너무나도 반가웠기 때문이지요. 이미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때도, 주연배우들의 분장과 의상, 각종 특수효과와 CG. 그리고 대본을 예상해보고 하는 지금의 저로썬 그 옛날 어린시절의 순수함이 너무나도 그리워졌거든요.

팀버튼의 영화 "에드워드의 가위손"을 보면서 에드워드가 느끼는 그 슬픔, 그 절망감, 그리고 행복을 찾고 싶은 그 애절함을 그대로 여과없이 느꼈던 제 자신이 그리워졌던 거죠.

일본인들은 이러한 순수의 애정을 그대로 겨울연가에서 느끼고 함게 동화되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는 배씨성을 가진분과 우리 지우씨, 그리고 한국에 대한 그네들의 기존정보가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감정이입이 빨랐을수도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그분들이 순수한 마음을 아직 간직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점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할듯 싶습니다.

그렇게 순수할수 있다는것. 그리고 그러한 사랑을 받을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계속 지키고 간직해 나갈수 있다는것.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겨울연가와 지우씨, 일본중년여성팬들. 그리고 우리 스타지우 가족여러분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축복이 아닐까요?

저 역시 첫사랑과 겨울연가, 지우씨, 그리고 스타지우 여러분들과 만나 순수함을 조금이나마 다시 찾게 된점에 감사드리고 다시는 조금이라도 잃지 않도록 꼬옥 품고 있을까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문득 떠오른건, 지금은 비록 4학년에 올라가 졸업준비에 세미나 준비에 그리고 취업준비에 정신이 없어서 아무 신경도 써주지 못하지만.... 나중에 저의 자리를 잡게 되고 난후엔 여자친구에게도 그동안 못해준 많은 것들을 해주고 싶어집니다. 그녀가 있음에 감사하고 계산없이 사랑하라~
이건 우리 지우씨에게도 그리고 각자의 연인들에게도 모두 통용되는 말이겠죠?^^

순수함을 간직한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댓글 '5'

이경희

2005.02.19 16:57:00

거기는 날씨가 좋군요~
대구는 많이 추웠답니다
저도 오늘은 우리아들 연날리기 대회 갔다가 얼어 죽을뻔 했답니다^^
도하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윤성진

2005.02.19 19:01:24

항상 느끼지만 도화님 글을 참 잘 쓰시는것 같아요.
전 글 재주가 없어서.. 은근히 부럽네요. ^^
항상 도하님 글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코스

2005.02.19 21:23:22

겨울연가라는 제목만 들어도 그 내용이 훤히 보이지만...
이젠 식상해릴 때도 되였는데도...
귀한 추억을 길어내기에 더없이 좋은 두레박이 되였답니다.
도화님의 멋진 글 고개를 끄덕이며 겨울연가의 좋은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
또 이어진 도화님의 글 기대할게요...멋진 주말 보내세요.^^

과객

2005.02.19 22:19:45

도하님-- 조금후에 시청하게 될 겨울연가 보기전에 예습할 시간을 갖게되어
다행입니다. ^^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셔서 지우님에 대한 공부 많이 합니다.
앞으로도 부탁 하구요
잘 읽었습니다. ~~

달맞이꽃

2005.02.20 08:54:58

도하님...하이..
날씨가 꽤 고약한데요 .
입춘이 지났다고 맘 놓고 야외로 스케줄 잡은 분들은 오늘은 참 난감하겠어요
나들이 하기에는 날씨가 넘 추운것 같아요
겨울연가 보셨군요
수 없이 본 작품인데도 새촘 맞게 볼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연기자에게 작품은 운명 처럼 만나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운명처럼 다거온 겨울연가 아름다운 지우씨를 좋은인연들을
그로인해 저에 생활도 365도로 바꿔어 버렸습니다 후후~
그래서 운명은 비켜 갈수 없나 봅니다 .
그녀가 있음에 사랑하고 계산없이 사랑하라..
너무 좋은 말이군요.... 마음 깊숙히 넣어 둬야 겠어요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날때 언제라도 꺼내 볼수있게 ....
좋은글 감사히 읽고갑니다 ..휴일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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