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느낌표가 전해 준 감동 그리고...

조회 수 3103 2005.02.26 23:12:42
꿈꾸는요셉
사랑... 그 두번째 이야기























Sorry, no java browser




얼마전에 한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직접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저는 그분을 존경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으로 인해 저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볼 수 있는 두눈이 있고, 들을 수 있는 두귀가 있습니다.
또한 말할 수 있는 입이 있으며, 걸을 수 있는 다리와
물건을 집거나 사용할 수 있는 팔이 있습니다.
저는 건강한 몸을 지닌 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번도 제가 가진자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또한 누리는 자로서 나눌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분의 그 말씀을 듣기 전까지는..........

그분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분이며, 들을 수 조차 없습니다.
그렇기에 또한 말하는 것도 자유스럽지 못한 분입니다.
한달 열심히 모은 폐지의 값으로 받는 7000원이 수입원의 전부이며
남편과 사별하고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는 가녀린 삶이 그의 현실입니다.

그럼 무엇이 저로 그분을 존경하게 만들었을까요?

누가 보더라도 그분보다는 제가 더 누리며 사는 삶일텐데...
누가 보더라도 그분보다는 제가 더 겸손해야 하는 것이 맞을텐데요!
<겸손>은 가진자가 보일 수 있는 덕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분이 그러더군요.... <더 겸손하게 살겠다고...>

제가 그분을 알게 된 것은 <느낌표>라는 방송프로였습니다.
안구를 기증받으면서...<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가 아니라
<겸손히 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짓던 그분...

지금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겸손하게 사는 것인지...!
새삼 저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용기가 문제라구
올 봄에는 용기를 내어 보고싶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겸손하게 사는 것인지...
아직 앞을 분간할 수는 없지만
평범하게 누구나 다가진 것이라 여기던 이 몸으로도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드리고, 눈이 되어드릴 수 있다면....
그래서 저도 그분처럼 겸손하게 살 수 있다면... 하는 조그마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

한장 한장 넘어가는 책장속에 지우님의 순수한 마음을 접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같은 장면안에서도 다양한 표정을 연출해 내는 능력을 지녔기에
알면 알수록 더욱 지우님을 사랑하게 되는가 봅니다.



댓글 '6'

onlyJW

2005.02.27 01:09:28

그러게요 많이 가질수록 누림을 잊고사는 내가 아닌가..하고 생각해 봅니다.
겸손이라는 단어가 욕심부리며 사는 제 가슴을 새삼 때리는군요.
고마워요 요셉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rosa

2005.02.27 02:08:05

신은 선물을 줄때 고난의 보자기에 싸서 ~~
준다는 사실과 풍족하고 강한자를 위하기 보다는
가장 약하고 아파하는 자를 위해~~
항상 마음안에 존재하신다는 것을...!!
겸손의 진정한 의미를 얻고자 더욱 노력해야 함을
새삼 깨닫는 느낌표였습니다....
요셉..^-^**
순수한 마음의 아름다운 지우씨와 함께 좋은글 보니
정말 좋구먼...**

daisy

2005.02.27 23:05:17

꿈꾸는 요셉님!
안녕하세요?
우리 지우님 사랑하시는 님들은 어쩌면 이토록 한결같이
아름답고 진실된 사람들만 모였나요?
그래서 마음 울리는 감동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구려!

꿈꾸는요셉

2005.02.27 23:44:00

onlyJW님. rosa님, daisy님, 예쁘게 봐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누구나 느끼는 것인데... 마치 저만 느끼는 것처럼 요란부리거는 아닌지....
다소 머쓱해 지기도 해요.
그러면서 가슴앓이처럼 남아있는 감정을 털어내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읊어봅니다.
데이지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세요?
한동안 이름뵙지 못해... 많이 궁금했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혜경

2005.02.28 11:12:37

저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에 감사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처럼 따스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스타지우를 사랑합니다.지우씨의 순수한 모습 정말 아름답습니다.

달맞이꽃

2005.02.28 20:28:57

토요일마다 가슴 찡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
문제는 지금 어려움을 감내할 만한 보상이 주어져 있지 않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어려운 사람이 있어도 맘만 앞섰지 선뜻 도움을 못준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돌아볼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게 너무 마음만 아파요 .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나라가 잘 살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없어지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요셉 ...오늘 날씨 죽이드만요
나..오늘 며느리 됐잖오..히히~
옛말에 봄볕에 며느리 내 보내고 여름땡볕엔 딸냄이 내보낸다 하는 ...후후~
그래도 얼굴이 타던 안타던 난 ~~~~봄볕이 좋드라 ..화사하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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