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또 멜로? 아니, '다른 멜로'

[노컷뉴스 2005-10-23 11:51]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주역 중 한명으로 확고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최지우가 영화 '연리지'(감독 김성중,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로 다시 한번 일본을 공략한다.
22일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진행된 '연리지' 촬영장 공개에서 최지우는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만큼 부담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부담보다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할 때 마다 현지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밝힌 최지우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로 일본에 진출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연리지'는 제작 초기 단계에 일본 영화시작에 35억여원에 수출된 바 있다.

'연리지'가 전형적인 멜로물 성격을 띄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는 멜로 연기를 많이 했지만 영화로는 처음"이라며 "드라마에서의 경험 덕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다른 제작 시스템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감정 몰입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최지우는 "드라마는 한번 몰입된 감정이 유지되는 동안 촬영을 끝낼 수 있지만 영화는 긴 기간 동안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멜로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멜로 장르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갑자기 코미디 같은 다른 장르로 간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 "멜로라는 장르만 같을 뿐 각 작품이 진행되는 과정이나 여러가지가 다른 면이 분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하고 있는 후배 조한선에 대해서는 "체격이 듬직해 함께 서면 내가 연약해 보여 좋다"고 우스개소리를 한 후 "후배이긴 하지만 오빠 같은 면도 자주 보여줘 놀라기도 했다"고 평했다.

사랑을 믿지 않고 단지 즐기기만 하던 한 남자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스토리를 가진 '연리지'는 이달 말 최종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보성=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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