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조한선 주연 ‘연리지’ 촬영현장

조회 수 3152 2005.10.31 19:07:40
지우좋아
최지우·조한선 주연 ‘연리지’ 촬영현장

[경향신문 2005-10-31 17:57]    


가슴 아픈 연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 ‘연리지’에서 민수(조한선·사진 왼쪽)와 혜원(최지우)

혜원(최지우)과 민수(조한선)가 서로를 그윽한 눈빛으로 마주보다가 뜨겁게 포옹한다. 글썽이던 혜원은 이내 눈물을 쏟고, 민수의 얼굴에도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제주도 우도 내 ‘등대공원’, 김성중 감독의 영화 ‘연리지’(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 화이트 리 시네마) 촬영이 한창이다. 짧고 단순해 보이는 장면인데 10여번을 거듭하는 등 촬영은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세찬 바람 때문에 그 시간은 더욱 길게 여겨졌다.

연리지(漣理枝)는 한 나무의 가지와 다른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을 말한다. 영화 ‘연리지’는 이같은 사랑을 그린다. 최지우는 민수를 만나 생애 마지막 사랑을 하는 혜원, 조한선은 혜원을 만나 생애 처음으로 사랑을 하는 민수 역을 맡았다.

10월30일 현장에서 최지우는 혜원에 대해 “입원해 있을 때에도 밝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며 “청승맞은 역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조한선은 민수에 대해 “게임회사 CEO로 플레이보이인데 혜원을 만나면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촬영장면은 이들의 마지막 사랑여행 중 한토막. 김성중 감독은 촬영장면에 대해 “혜원과 민수가 이 여행에서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며 “주인공의 진심이 드러나는 몇 장면 가운데 하나”라고 들려줬다. ‘연리지’에 대해 “슬픔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쿨한 멜로영화”라며 “영화의 재미상 지금은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혜원과 민수가 자신들의 심경을 고백하는 장면에는 연리지 나무가 보인다. 이동권 화이트리 대표는 “등대공원에 2천만원을 들여 연리지 나무를 만들어 심었다”며 “후반작업 때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후 제주도에서 인근으로 옮겨 심어 관광상품으로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포니캐년에 3백50만달러를 받고 수출됐다. 31일 촬영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이 방문했다. 최지우는 “아무래도 일본 반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좋은 성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TV에서 멜로드라마를 많이 했고, 스케줄이 드라마보다 영화가 편해 쉽게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올해가 데뷔 이후 가장 바빴다”며 “12월 중순부터 내년 3월 초까지 일본에서 드라마 ‘윤무곡’을 찍는다”고 밝혔다. 조한선은 “감정 처리가 힘들었다”면서 “또래랑 했던 ‘늑대의 유혹’과 달리 최지우·손현주·최성국·진희경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촬영 당시 엔지(NG)가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감독은 “전후 장면의 감정선 연결이나 촬영·조명·사운드 등과의 조화 때문이었다”며 “영상미보다 인물 중심의 멜로영화”라고 강조했다. ‘연리지’는 지난 8월 초부터 찍었다. 31일 모든 촬영이 끝났다.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

〈우도(제주)|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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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이경희

2005.10.31 21:56:51

연리지 너무기대됩니다~
개봉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연리지 화이팅!
지우좋아님 고마워요^^

달맞이꽃

2005.11.01 10:15:34

지우 좋아님..게시판이 연리지 기사로 풍성하고 난리네요
기분 좋아요 ..후후~기대도 많이 되구요
오랜만에 오셨어요 ..잘계시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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