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연리지―최지우 눈물의 힘 外

조회 수 3546 2005.11.04 10:50:05
[핫스크린] 연리지―최지우 눈물의 힘
[스포츠투데이] 2005-11-03 11:50  

“강렬한 키스신에 베드신도 있었는데….”

이쯤에서 말끝을 흐리면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못 찍거나 안 찍었단 얘기가 된다. 아쉬웠다고 말을 이어가는 것으로 봐서 배우 스스로가 이건 좀 너무 하지 않느냐는 식의 발뺌을 한 건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누가 최지우의 결연한 의지를 꺾은 걸까. 그녀의 말에 따르면 팬들이 극장에서 숨죽이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봉쇄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었다.

하지만 키스신도,베드신도 없다지만 괜찮다. 관객들이 멜로영화를 찾는 궁극적인 이유에서 배우간의 육체적 교감이란 다만 옵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에로물을 권장하겠다.

최지우의 새 영화 ‘연리지’(감독 김성중,공동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화이트리시네마)는 정통멜로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보는 이의 눈물을 쏙 빼놓는 영화. 이것이 최지우가 ‘연리지’에 캐스팅된 나름의 사정이며 또 그녀가 이뤄야 할 사명이다.

최지우는 자신에게 따라다니는 ‘멜로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괜한 치사가 아님을 우도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잘 보여주었다. 섬이란 지형이 지닌 특유의 매서운 바람,비까지 뜬금없이 내리는 속에서도 그녀는 눈물은 어떻게 흘리는지 똑똑히 보여줬다. 제주에서 뱃길로 15분 걸리는 우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최지우는 노메이크업에 가까운 창백한 낯빛으로 이미 울 준비는 돼 있었다. 잠시 후 거짓말같이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은 그저 흐르는 것이 아닌 상대역 조한선의 눈물과 함께 낙하하는 타이밍까지 갖추고 있었다.

촬영장에서 훔쳐 본 비밀을 공개하자면 최지우의 눈물에는 슬픈 음악의 힘이 작용했다. 그녀는 촬영 틈틈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무언가를 집중해 들었다.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음악은 과연 누구의 것인지 궁금했다. 특정한 곡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최지우,누구의 팬’ 혹은 ‘최지우,누구 노래에 푹 빠졌다’는 식의 기사를 원치 않아서는 아닐런지….

최지우의 영화 ‘연리지’는 10월31일 3개월여에 걸친 촬영을 마쳤다.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

우도(제주)=허민녕 tedd@stoo.com




[국제신문] 2005-11-03 22:14 
  
쿨한-새드무비 눈물은 한번만|조한선-최지우 거센 해풍속 '눈물범벅' 열연|日 취재진 30여명 방문 '지우 히메' 인기실감

10월 말 제주의 바닷바람은 인정사정없다. 머리카락 휘날리며, 옷깃을 여밀 낭만적인 해풍은 아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 정상 바로 아래. 푸른 초원 위에 그림처럼 서있는 나무 연리지는 온몸으로 바닷바람을 맞고 있다. 무성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서로 몸을 부딪히면서 엄청난 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소음은 바람의 기세에 이내 흩어져버린다.

나무 앞의 벤치에는 무표정한 남녀가 우두커니 앉아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서로의 얼굴을 응시한다. 여자의 눈에서 글썽이던 눈물은 이내 주르르 쏟아진다. 얼굴을 클로즈업해야 하는데, 사정없이 때려대는 바람에 눈을 뜰 수조차 없을 지경. 우루루 몰려든 스태프는 온갖 물건들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주인공들의 정면으로 불어닥치는 바람을 막아선다.

지난달 30일 오후, 우도등대 옆 야트막한 언덕에서는 김성중 감독의 멜로 영화 '연리지'의 촬영장이 공개됐다. 주인공 최지우와 조한선, 그리고 수십명의 스태프가 바람과 싸우고 있었다. 이날 또 하나의 복병은 시도 때도없이 내리는 비. 퍼붓던 비가 순식간에 그치면 해가 나고, 그런가 싶으면 또 비가 쏟아진다.

#연리지는 영화 '연리지'는 죽음을 앞둔 여자 혜원이 생애 마지막 사랑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다. 마지막 사랑의 상대인 민수는 혜원으로 인해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된다.

이날 촬영한 장면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 마지막 여행을 온 바닷가에서 처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는 영화의 클라이맥스 부분이다. 이 곳은 두 사람의 추억이 얽혀있는 특별한 장소. 두 그루 나무가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엉켜 한 그루처럼 보이는 나무 연리지(漣理枝)는 제작사가 5000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특수 제작한 소품이다. 촬영이 끝나면 바람이 조금 약한 아래쪽으로 옮겨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성중 감독은 "아주 쿨한 멜로 영화에서 가장 쿨하지 않은 장면"이라고 이날 현장을 소개한다. '연리지'를 '쿨'한 영화라고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자와,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는 최루성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플롯이다. 그렇지만 김 감독은 "시한부 인생을 다룬 멜로 영화이지만 상황에 묻히지 않는 사랑을 그린다"면서 청승맞기는커녕 밝고 유쾌한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늑대의 유혹'에 이은 두번째 영화에서 최지우의 상대역으로 발탁된 조한선은 "또래들과 함께 찍은 늑대의 유혹과 달리 최지우 최성국 손현주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어서 배운 점이 많다"고 이번 영화에서 나름대로 거둔 성과를 말한다. 그는 시한부 인생인 혜원을 사랑하는 게임회사 CEO 민수 역할을 맡았다. 민수는 잘생기고 훤칠한 외모를 가진데다 젊은 나이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잘 나가는 인물로, 여자 또한 마음 가는대로 만나고 헤어지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로 설정돼 있다.

"사랑을 쉽게 생각하던 쿨 가이가 진실한 사랑을 만나는데 그 사랑이 지상에서는 영원할 수 없더라"는 이야기가 '연리지'의 주제다.

#한류 후폭풍 기대 '연리지'는 한류스타 최지우의 출연만으로 일본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외출'에 이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두 편의 멜로영화가 일본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일본 배급사 포니 캐년은 '연리지'의 성공 가능성을 예견하고, 350만달러에 입도선매했다. 촬영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일본 언론관계자 30여명이 현장을 찾아 취재에 열을 올렸다.

최지우는 "일본 관객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표현했다. "좋은 성과를 바랄 뿐"이라고 짧게 답했지만 최지우에게 '연리지'는 도전이다. 배용준의 인기에 묻어갔을 수도 있는 '겨울연가'와 달리 홀로 일본 열도를 공략하는 최초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지우는 이 영화가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되는 내년 1월을 전후해 일본 드라마 '윤무곡'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지우 히메'의 스크린-안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연리지'를 관광수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제주도 관광협회의 지원도 대단하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문화상품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이미 드라마 '올인'을 통해 체득한 관광협회는 우도봉의 '연리지' 나무와 벤치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아직 개장 전인 등대공원 내 전시관을 촬영팀들을 위해 개방하는가 하면 촬영장에 협회 직원을 상주시켜 불편 사항이 없는지를 체크하며 성심 성의껏 촬영을 돕고 있다.

글 = 손정인기자 jison@kookje.co.kr  




댓글 '5'

달맞이꽃

2005.11.04 11:04:37

연리지로 인해 일본 관광객들이 제주를 많이 찾을 듯 싶어요
암튼 우리 지우씨가 효녀 역활을 톡톡히 한다니까요
연리지 기대 한 만큼 좋은 결과 꼭 있을거란 믿음 확신이 듭니다
연리지 화이팅~!!

★벼리★

2005.11.05 03:04:27

기사를 보니 오히려 연리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부풉니다.
쿨한멜로임을 자처하는 연리지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빨리 뚜껑이 열렸음 좋겠네요...^-^

daisy

2005.11.06 11:28:25

우리 지우님은 우리들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보고나도 또 보고싶게 만듭니다.
연리지만 볼수 있으면...
지금 생각입니다.

김문형

2005.11.06 23:11:50

연리지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혜원이로 인해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거 같아요.
연리지로 인해 제주도 구경도 가면 더 좋겠죠?
흐뭇한 기사 감사합니다.

무늬만 욘사마

2005.11.14 01:19:39

우리의 마음을 촉촉하게 해줄 영화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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