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한-터 합작 드라마 ''스피드'' 회당 5억!
[세계일보 2006-05-08 11:54]
TV사상 최다 로케이션비 투입
촬영도 5회나 배정…총예산 25억
유럽 공략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
이서진 주연의 한국-터키 합작 드라마 ‘스피드’(마진원·손황원 극본,진형욱 연출)에 TV 미니시리즈 사상 최다 로케이션 비용이 투입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피드’의 외주제작사인 CK미디어웍스의 한 관계자는 7일 “‘스피드’는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회당 5억원씩, 총 25억원의 예산이 쓰인다”고 밝혔다. ‘파리의 연인’이나 ‘프라하의 연인’ 등의 드라마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회당 3억∼3억5000만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투자다. 특히 이번에는 2∼3회 분량이 아니라 5회분이 촬영돼 전체 비용은 더욱 높다.
‘스피드’는 레이싱을 소재로 어려서 터키로 밀입국해 레이서로 성장하는 이수(이서진), 자동차 재벌 2세이자 레이서인 태현, 국제의료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의사 지원, 세 남녀의 사랑과 운명을 그릴 멜로 드라마.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이같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터키와 함께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의 유력 방송국인 STV가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가는 비용과 장소 협조 등 부분에 있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밝힌데다, 국내용 드라마가 아니라 STV를 통해 유럽 전역에 소개될 드라마로 제작하고 있어서다.
CK미디어웍스측은 “이미 4차례에 걸쳐 터키 현지 답사를 진행했다. 총 84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갈 예정이라 면밀하게 현지 정보를 입수해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쓰는 엄청난 작품이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피드’는 11월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길상 기자 juna@sportsworldi.com
[SW생각] ''스피드'' 한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스피드’는 총 84억원이 들어가는 대작 미니시리즈(20부작)라는 것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유럽에 한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류는 일본과 중국, 동남 아시아 등지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다. 2003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배용준과 최지우가 한류 스타로 부상했고, 2004년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 전파를 타고 이영애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류는 아시아권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시아권을 벗어나면 냉정히 말해 한류는 아직 전세계인들의 마음에 다가가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스피드’는 유럽에서 한류의 시작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지닌 것이다. 일단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CK미디어웍스와 손을 잡은 터키STV가 유럽 전역은 물론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방송되는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업 방송국이라는 사실은 ‘스피드’가 유럽 관객에게 파고 드는데 용이하다. 레이싱을 소재로 한 점도 유럽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요소다. 터키는 전세계 유명 랠리의 대부분이 벌어지는 나라로, 유럽에서 랠리와 레이싱은 상당한 관심사다. 20회 가운데 4분의 1인 5회분이 터키의 이국적인 풍광과 랠리 장면을 담고 있어 유럽인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모’로 중화권의 관심을 모은 이서진에 이어 태현과 지원 역까지 한류 스타로 결정되면 ‘스피드’의 유럽행은 더욱 힘이 실어질 전망이다.
이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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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05-08 11:54]
TV사상 최다 로케이션비 투입
촬영도 5회나 배정…총예산 25억
유럽 공략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
이서진 주연의 한국-터키 합작 드라마 ‘스피드’(마진원·손황원 극본,진형욱 연출)에 TV 미니시리즈 사상 최다 로케이션 비용이 투입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피드’의 외주제작사인 CK미디어웍스의 한 관계자는 7일 “‘스피드’는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회당 5억원씩, 총 25억원의 예산이 쓰인다”고 밝혔다. ‘파리의 연인’이나 ‘프라하의 연인’ 등의 드라마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회당 3억∼3억5000만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투자다. 특히 이번에는 2∼3회 분량이 아니라 5회분이 촬영돼 전체 비용은 더욱 높다.
‘스피드’는 레이싱을 소재로 어려서 터키로 밀입국해 레이서로 성장하는 이수(이서진), 자동차 재벌 2세이자 레이서인 태현, 국제의료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의사 지원, 세 남녀의 사랑과 운명을 그릴 멜로 드라마.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이같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터키와 함께 전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의 유력 방송국인 STV가 터키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가는 비용과 장소 협조 등 부분에 있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밝힌데다, 국내용 드라마가 아니라 STV를 통해 유럽 전역에 소개될 드라마로 제작하고 있어서다.
CK미디어웍스측은 “이미 4차례에 걸쳐 터키 현지 답사를 진행했다. 총 84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갈 예정이라 면밀하게 현지 정보를 입수해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쓰는 엄청난 작품이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피드’는 11월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길상 기자 juna@sportsworldi.com
[SW생각] ''스피드'' 한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스피드’는 총 84억원이 들어가는 대작 미니시리즈(20부작)라는 것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유럽에 한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한류는 일본과 중국, 동남 아시아 등지에 한정된 것이 사실이다. 2003년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배용준과 최지우가 한류 스타로 부상했고, 2004년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 전파를 타고 이영애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류는 아시아권에서 하나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시아권을 벗어나면 냉정히 말해 한류는 아직 전세계인들의 마음에 다가가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스피드’는 유럽에서 한류의 시작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지닌 것이다. 일단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CK미디어웍스와 손을 잡은 터키STV가 유럽 전역은 물론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방송되는 터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업 방송국이라는 사실은 ‘스피드’가 유럽 관객에게 파고 드는데 용이하다. 레이싱을 소재로 한 점도 유럽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요소다. 터키는 전세계 유명 랠리의 대부분이 벌어지는 나라로, 유럽에서 랠리와 레이싱은 상당한 관심사다. 20회 가운데 4분의 1인 5회분이 터키의 이국적인 풍광과 랠리 장면을 담고 있어 유럽인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모’로 중화권의 관심을 모은 이서진에 이어 태현과 지원 역까지 한류 스타로 결정되면 ‘스피드’의 유럽행은 더욱 힘이 실어질 전망이다.
이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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