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기사] 해외 유명 브랜드 "한류 스타, 우리 옷 입어 주세요"

[중앙일보



[중앙일보 조도연] "전지현, 정우성씨가 홍콩에 갑니다. 현지에서 의상 협찬이 가능하겠죠? 호텔로 배달 좀 해주세요." "그럼요. 정말 감사합니다."

한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한국 마케팅 담당자와 홍콩 현지 담당자 사이에서 오간 e-메일 내용이다. 그는 기자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예전 같으면 바쁘다며 외면했을 텐데 요새는 이렇게 적극적이에요. 홍콩은 물론 일본에서도 현지 의상 조달이 가능하답니다. 그만큼 한류 스타의 위력이 대단한 거죠."

홍콩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스타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면서 이들에 대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 스타들의 협찬 요구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요즘엔 샘플이 한국 연예인에게 먼저 배정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영화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루이뷔통의 홍보대사 격인 '루이뷔통 프렌즈'로 활동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스타를 선정하는 '루이뷔통 프렌즈'에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영애는 파리 샹젤리제 매장의 리뉴얼 오픈에 참가했고, 홍콩 매장 오프닝에도 특급 대우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대장금'인기의 반사효과인 셈이다.

화장품 매장을 가보면 더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인이 모델로 등장하는 유명 해외 브랜드가 점점 늘고 있다. 비오템은 이효리에 이어 남성 라인에 다니엘 헤니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은 대표적 한류 스타인 최지우를 미백화장품 라인인 '디올 스노우(Dior Snow)'의 얼굴로 선정, 한국뿐 아니라 홍콩과 일본에까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의 아시아 모델은 주로 홍콩 스타들이었다. 루이뷔통의 장완위(장만옥), 크리스챤 디올의 장쯔이, 프라다의 진청우(금성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밀어내고 한류 스타를 내세우는 해외 유명패션 업체들의 마케팅은 결국 중화권 시장 공략에 한류 스타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고급 브랜드를 특히 좋아하는 일본이나 홍콩 소비자들은 럭셔리 업체의 안목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최지우의 광고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고급 화장품인 크리스챤 디올 화장품이 인정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또 다른 '한류'를 만들고 그 '한류'는 다시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식이다. 이러니 '한류'가 거둬들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에 새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나날이 커지는 아시아 시장을 유혹하는 한국인 모델의 얼굴을 전 세계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보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다.

조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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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달맞이꽃

2006.05.13 21:14:16

명품 호장품인 디올이 주인을 제대로 찾았지요
순백의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린 지우님이랑 궁합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지우님도 디올도 서로 임자 만났어욤^^ㅎ
세계 브랜드에 걸 맞는 지우님의 눈부신 활약 기대합니다^^

Flora

2006.05.13 22:08:42

달맞이꽃님 말씀처럼 정말 지우언니랑 Dior Snow Pure 너무 잘 맞아요!
깨끗한 흰색과 지우언니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있죠? *^0^*
백화점 갈때마다 꼭 Dior매장에 가서 지우언니사진 보고 지나가요~
지우언니사진 볼때마다 그 자리에서 얼마동안 움직이지를 못해요.
꼭 동생이 언니 "그만 좀 가자~"이래야지 움직이게 된다니깐요...>ㅇ<
기사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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