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의 전화위복? 해설자로 인기 '톡톡'

[마이데일리 2006-06-13 11:51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했던 차두리가 인터넷 상에서 어록 등이 회자되며 해설자로도 톡톡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버지 차범근과 함께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비롯해 잉글랜드-파라과이전, 호주-일본전의 중계 방송을 맡아 해설가로 데뷔한 차두리는 방송 3사와의 대결에서 모두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 전 중계에서는 잉글랜드 골키퍼의 골킥이 전광판을 맞추게 되면서 이른바 '허벅지 파워' 어록이 화제가 됐다. 차두리가 "선수들과 연습할 때 (전광판) 맞히기 내기를 했었는데 한 사람도 성공을 못했다. 인대가 늘어날 정도로 했는데 안 되더라"고 말했고, 차범근이 "파워가 부족한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그건 아니다"라는 설전이 벌어졌다.

또한, 12일 히딩크의 호주와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의 경기 중계에서도 김성주 캐스터가 "2002년 미국전에서 0대 1로 전반을 마감할때 히딩크 감독의 특별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차두리는 "당시 후보여서 정확한 상황을 모르겠다. 후보 선수는 밖에서 몸을 풀어야 하는 관계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릅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있던 아버지 차범근이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던 아들의 모습을 보고 "제가 다 땀이 난다"고 받아쳤다.

이같은 차두리의 어록은 인터넷을 타고 화제가 되었고, 네티즌들은 "그 얘기를 듣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당황했는데, 너무나 솔직한 차두리의 답변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대 선배의 아버지 옆에서 말하기 힘들었을텐데, 대범하게 말도 잘하고 유연하게 진행하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축구 그만두고 해설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 "이번 토고전에는 또 어떤 어록이 나올지 궁금하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MBC 스포츠국 오창식 국장은 "처음에는 중계상의 기술적인 부분 등 부족한 면이 보이기도 했지만, 독일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만큼 생생한 경험과 솔직하고 소탈한 진행이 주된 인기 요인"이라면서 "차두리가 초반에는 대표팀 탈락 때문에 해설에 부담을 느끼는듯 했으나, 워낙 밝고 천진한 성격 탓에 요즘은 선수로서 특별한 경험으로 여기면서 중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차두리가 이번 중계를 통해 해설자로도 가능성을 보였다. 본인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한국전에만 투입될 계획이었던 차두리는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당분간 2006 독일월드컵의 주요 경기에서 아버지 차범근과 중계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각종 어록 등을 통해 해설자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두리]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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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달맞이꽃

2006.06.14 09:58:45

차두리는 그냥 생각나는데로 말하면 아버지는 당황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ㅎ
암튼.....몀품 부자지간이더이다
아들없는 저로서는 무지 부러운 광경이지용^^ㅎ
팬님 잼 있는 기사 감솨^^ 좋은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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