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첫 눈이 오면.

조회 수 3185 2006.11.27 06:04:37
마음이 따뜻해지는 계절이 오는지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도
결국 변하지 않는 추억의 계절이 있네요...

또, 그 계절에 묻어있는 추억의 향기에
어느 날 문득 하늘을 보며 웃어보는 일이란
제 삶에 있어서 없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바뀌고 모양이 바뀌어도
마음 속 어떤 기억이나 추억만큼은
오랫동안 건드려지지 않네요.

그런 기억들은 나름대로 생명력을 지녔는지
퇴색되지 않는 추억입니다.

어느 날,
하늘이 낮아지고
그러다가 운득 창문을 내다 봤을 때는
그렇게 기다리던 눈이 오고 있겠죠

좋다고 떠드는 기쁨이라기 보다는
눈송이가 조용히 내리 앉듯이
마음 속에 기쁨이 스며듭니다.

그리고는 마음이 조용해지겠죠.
생각나는 순간에 웃는 시간도 있겠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자책도 하겠죠...
아마 저는 창가에 그냥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을겁니다.
힌참동안을 물끄러미 창 밖을 바라볼겁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나를 와서 깨우지 않으면
아마 그냥 그렇게, 그렇게 오랫동안 서있을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서있고 싶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저를 이 곳에 아주 많이 묶어 놓았나 싶네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하다가도
눈이 내릴 듯한 하늘만 보면
저를 여기 추억의 장소로 데리고 오니까요.

아마 이렇게라도 추억만지기를 하지 않으면
제가 답답할까봐 이렇게라도 작은 몸짓이라도  해보나 봅니다.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니까..
특히 아직 살아있는 듯한 기억이 있는 곳에서는 말입니다.

이번 겨울에 또 다시 만들어지는 추억에
스타지우가족과의 만남이 있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하답니다.
그렇게 이 기억들이 먼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퇴색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
.
.
.

이제 곧 첫 눈이 오면
제가 꼭 기억할께요.

행복하세요.





댓글 '5'

운영자현주

2006.11.27 14:06:14

오랫만이네요..욱님..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제가 사는 이곳은 겨울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저도 겨울이 되면 욱님이 생각나네요.. 몇번 뵙지 못했지만 겨울에 만났었지요?
압구정동에서 마지막으로 뵌지도 벌써 꽤 오랜시간이 흘러버렸네요..
저에겐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쓸쓸한 겨울인거 같아요..
겨울에 오세요... 또 다시 추억을 이어나가야지요..........^^
첫눈이..저도 기다려지네요...........

nakamura chieko

2006.11.27 20:32:53

매우, 깨끗한 문장에 기분이 따뜻해지는군요···.
첫눈···어떤 추억도 잊고 싶지 않으며, 많은 소원을 하고 싶은데,
언제나 하나의 소원도 할 수 없는 채, 마음에 앉는 사람히등의 눈을 손에 넣는군요···.
그 눈은 차가울 것인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도, 상냥한 사람들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군요.
지우님, hyunju님, cose님···그것은, 많은 따뜻한 사람들···.
또, 새로운 출봉실, 아름다운 눈의 계절부터 시작될 때 째 나무를 느끼면서,
여러분의 행복을 바랍니다.

첫눈이, 나도 빨리 보고 싶네요···^^

tsuyatti

2006.11.27 21:38:22

상냥하고 따뜻한 문장이군요.
마음이 안정됩니다.
겨울이 되어 첫눈에 바라는 일···
누구나가 온화하게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우님을 만나고, STARJIWOO로 많은 상냥한 분에게, 만났습니다.
매우 중요한 보물입니다.

금년의 겨울도 새로운 추억을 할 수 있군요.
행복한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첫눈이, 나도 빨리 보고 싶네요!

달맞이꽃

2006.11.27 21:41:12

욱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그쵸? 하긴요^^
욱님이 스타지우 문을 두두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어김없이
나타나 주셨군요 후후~~계절이 바뀌었잖아요 ^0^
건강하구요?
행복하게 잘 지내지요?
저에게도 겨울이 갔다준 인연들이 참 많아요
제일 소중한 지우씨(유진)이를.... 그로인에 스타지우의 수 많은 인연들이
가족들이 저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생겼으니까요 ..그쵸?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초심 그대로 가져 갔으면 좋겠어요
욱님 동감? 후후~~
가뭄에 콩나듯 오시지 마시공 자주 자주~~욱님의 분위기 있는 글
보고 싶어요 ..그리 해 줄거죠? ^0^


코스(W.M)

2006.11.28 08:41:10

욱님~~~~~진짜 오랜만이네요..^^
가끔씩이라도...이렇게 흔적을 남겨주니까..넘 반가워요~~^^
언제나... 건강하고 가족들과 행복한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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