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보다 행동이 앞선 강건한 이미지는 온전히 그의 몫이다. 이런 이미지의 캐릭터 섭외에서 그가 늘 ‘0순위’로 꼽히는 이유는 그간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가 증명해 주고 있다. 강렬한 눈빛 하나만으로 그 모든 것을 대변하는 연기파 배우 이정재(34). 드라 마 ‘모래시계’에서 그는 내적 카리스마가 어떠한지를 ‘공식적’으로 선보인 바 있고, 영화 ‘태풍’에선 애국심 넘치는 해군 장교역으로 다시 한번 굳건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가 5월12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에어시티’에서 국 정원 요원을 맡아, 또다시 굵은 캐릭터 이미지를 이어간다. 최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촬영현장에서 만난 그는 만감이 교차한 듯 쑥쓰러운 표정을 연방 지어보였다.

“9년만에 안방극장에 다시 얼굴을 내미니까 설레고 쑥쓰럽네요. 왜 이제서야 드라마를 하게 됐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다시 맡게 된 역할이 국정원 요원이라 연기하는데 부담이 느껴지긴 하지만, 전작과 차별화를 둬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자신에게 고착화된 ‘강한 이미지’를 너무 의식하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에어시티’는 인천국제공항을 무대로 이 곳에서 일어나는 테러, 마약, 납치 등 각종 국제범죄에 맞서는 국정원 요 원 김지성(이정재)과 공항운영실장 한도경(최지우)의 활약상과 이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05년 영화 ‘태풍’에서도 국정원에 파견된 해군장교를 맡은 이정재는 국정원와 특별한 인연(?)으로 이번 촬영에 앞서 국정원에서 명예요원으로 위촉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국제공항 전체가 오픈세트처럼 활용되기 때문에 스케일이 큰 드라마”라며 “신비에 쌓인 공항과 국정원에 대해 새롭고 풍부한 볼거리가 많이 제공될 것 같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제작진도 이 드라마가 요원과 테러리스트 등 긴장감있는 ‘배틀 구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이정재는 비상한 관찰력과 판단력 등에서 카리스마 가 넘치는 강한 캐릭터를 소화하지만, 사랑에선 전작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선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번에는 드러내놓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줄 아는 적극적인 구애자의 면모가 있을 거예요. 마치 ‘저렇게 강 해보이는 남자가 어린아이처럼 떨리는 사랑을 하는구나’하는 느낌이 올 만큼 색다른 감성이 전해질 겁니다.”

촬영 공개 현장에선 이정재가 순직한 친구 요원의 위패가 안치된 국정원 보국탑을 찾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고 강렬했다. 드라마 출연에 대한 허기가 컸기 때 문이었을까. 야성적인 눈매에 실린 그의 연기가 어떤 힘을 발휘 할지 주목된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 기사제공 ]  문화일보  

댓글 '1'

달맞이꽃

2007.03.27 22:31:58

그러게요..여전한 이정재씨의 카리스마 .....제대로 보았습니다
정재씨의 출연으로 에어시티가 더 고급스러움을 느껴요 ..후후~
팬님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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