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엔젤 ‘희한하게 닮았네’

조회 수 3745 2007.04.23 16:47:05
론도팬
에어시티·엔젤 ‘희한하게 닮았네’

주몽’ 등 사극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를 대작들이 메울 태세다. 오는 5월 중순에 방송될 MBC ‘에어시티’와 9월께 방송될 예정인 SBS ‘엔젤’. 두 드라마는 유난히 닮은 점이 많다.

▲복귀작

SBS ‘엔젤’(극본 최완규·주찬옥, 연출 이현직)은 배우 장진영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지난 2001년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가 안방극장 마지막 작품이었으니 그가 드라마에 출연했었다는 사실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희미할 정도다. ‘순풍…’에서 장진영은 간호사 역으로 잠깐씩만 얼굴을 비쳤지만 충무로로 활동 영역을 옮기고는 승승장구했다. 영화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으로 활약한 뒤 6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장진영은 언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로비스트가 된 마리아 역을 맡았다. MBC ‘에어시티’는 톱스타 이정재가 SBS ‘백야 3.98’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다.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국가정보원 요원들과 국제공항 직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꾸며진다. 이정재는 냉철한 국정원 요원 김지성 역으로 슬픈 듯 깊은 눈빛과 특유의 고독한 카리스마를 뿜을 예정이다. 이정재 역시 지난 9년 동안 영화 ‘태풍’ ‘시월애’ ‘태양은 없다’ 등 충무로만 맴돌았다.

영화배우의 안방 컴백은 최근 일종의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데, 영화 투자사들의 위축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또 드라마는 즉각적인 시청자 반응으로 연기나 극 진행을 순발력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에어시티’에는 3년 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하는 최지우가, ‘엔젤’에는 최근 공익근무를 마친 한재석이 출연해 활동을 재개한다.

▲초대작

‘엔젤’은 제작사가 예상치로 발표한 제작비용만 120억원이다. 국제무대를 넘나드는 로비스트들의 삶을 그리는 작품이라 미국과 키르기스스탄 등지를 돌며 3개월간 해외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진행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주몽’ ‘올인’ ‘허준’ 등 인기작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주몽’의 국민배우 송일국, 충무로의 티켓파워 장진영 등이 합세했기 때문에 기본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제작 관계자의 전언이다.

‘에어시티’는 6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엔젤’의 절반 수준이지만 결코 적다고만 할 수 없는 규모다. 하지만 제작 총감독 고석만 이사에 따르면 한류스타 최지우 등 출연진의 유명세 덕에 일본 덴스사에 드라마 판권을 선판매하는 등 제작비용 확보는 이미 끝난 상태다.

초대작이며 기대작이다 보니, 두 작품 모두 캐스팅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가제가 ‘로비스트’였던 ‘엔젤’은 김태희, 손예진 등이 캐스팅 직전까지 갔으나 무산되고 장진영으로 최종 낙점됐다. ‘에어시티’는 이정재가 맡은 역에 권상우, 최지우가 맡은 역에 고소영, 장진영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이같은 캐스팅 난항은 대작이라 제작사가 톱스타를 내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는 동시에 최고 배우에게는 최고 몸값을 제시해야 한다는 시장의 논리가 맞물려 조율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관심작

두 대작은 국가정보요원과 로비스트라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직업군을 주인공으로 한다. 인물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방송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작가 및 제작진은 사전 취재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에어시티’는 국정원 요원의 생활과 공항운영 시스템 등 사전취재를 위해 2년여 기획기간을 투자했다. 실제 인물들을 만나 10개월 이상 사전취재를 했지만,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쉽사리 내부 상황을 알려주지 않아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로비스트’ 역시 외국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직업이라 국내에서는 전혀 생소한 소재다. 하지만 자칫 허술한 취재로 작품을 구성했다가는 외국 영화와 드라마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에게 꼬투리 잡히기 십상이다. ‘엔젤’과 ‘에어시티’, 안방에서도 역시 블록버스터가 통할 것인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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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2007.04.23 19:25:45

푸른물고기 시청률 TNS 5.9프로 ㅜ.ㅜ
아무리 그래도 고소영이라는 명성이 있는데......

요즘 시청률 5-6프로도 너무 많이 봐서 시청률 20프로만 넘어도 "우와~~~"소리가 나오네요.

에어시티 20프로를 넘어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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