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LG전자의 휴대폰이 결합한 것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에 출시한 '프라다폰'이 4월 들어 영국 최대 휴대폰 판매 체인점 '폰즈포유'에서 주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프라다폰'은 현재 유럽에서 매장 입고 즉시 매진될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MC전략기획팀장 마창민 상무는 "'프라다폰'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라며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다폰'의 인기 비결은 LG전자가 디자인 특화 제품인 '초콜릿폰',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샤인'에 이어 전면 터치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휴대폰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마창민 상무는 지난 1년여 동안 '프라다폰'을 기획하고 프라다와의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초 LG전자는 휴대폰의 패션화가 향후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프라다와 협상을 진행했다.



마창민 상무는 "프라다와 첫 미팅을 가질 때 3시간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며 "LG전자의 휴대폰에 대한 비전과 프라다가 추구하는 새로운 영역에서 합의해 '프라다폰'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라다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일본 시장에도 '프라다폰'을 출시하기 위해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MC해외마케팅담당 배재훈 부사장은 "프라다폰의 일본 출시를 위해 현지 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일본 현지 사업자들은 요구사항이 까다롭고 플랫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프라다폰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에 3G WCDMA 방식의 '심퓨어 엘'을 출시한 바 있다. 때문에 '프라다폰' 역시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에서 먼저 선보인 '프라다폰'은 오는 5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LG전자는 별도의 스타마케팅은 아니지만 PPL을 통해 국내 인기 드라마 정상급 주연배우들의 손에 '프라다폰'을 쥐어줄 계획이다.

LG전자 고위관 계자는 "프라다와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함께 하기 때문에 LG전자 별도로 스타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5월 12일 방영되는 '에어시티'의 주인공인 최지우가 드라마상에서 '프라다폰'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별도의 광고나 홍보는 프라다 전속 모델 2명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