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새 트렌드는 한국어 대사?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가?!’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가 종종 등장해 일명 ‘일드족(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방송을 시작한 후지TV의 ‘프러포즈 대작전’의 첫회에는 “안녕하세요” “알았어”라는 한국어 대사가 등장했다. 주인공 겐 역의 야마시타 도모히사는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장면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알았어”라고 답한다. 오다 유지, 우에노 주리 주연의 TBS 드라마 ‘농담이 아니야’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거론된다. 첫회에서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가는 게이타(오다 유지)에게 여자친구인 에렌(우에노 주리)이 “우리 아버지는 최홍만 같다”며 겁을 주는 장면이다. 2005년 방영된 TBS의 ‘타이거 앤 드래곤’에는 주인공 오카다 준이치가 ‘곤(건)’자가 들어가는 말을 찾다가 ‘장동곤(장동건)’을 예로 드는 대사가 있다.
한류스타를 패러디한 인물이 한국어로 연기하는 드라마도 있다. 지난해 5월에 방영한 TBS 일일연속극 ‘나는 주부로소이다’에서 시어머니 역의 다케시타 게이코는 한류스타 ‘얀사마’의 광적인 팬으로 설정돼 있다. ‘얀사마’는 ‘배용준’을 패러디한 인물인 한류스타 ‘배양군’의 별칭이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 중 한 사람인 기무라 마사카즈가 ‘배양군’으로 출연해 시어머니 다케시타 게이코에게 사인을 해주는 장면도 나온다. ‘배양군’을 연기한 기무라 감독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한국어 대사와 노래는 한국인의 더빙으로 대신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삼거나 한국인 스타가 직접 출연하는 드라마들도 적지 않다. 2004년 여름 전파를 탄 후지TV의 ‘동경만경’은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극 중 재일교포로 출연하는 여주인공 나카마 유키에의 한복을 입은 모습과 한국어 연기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최지우와 다케노우치 유타카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TBS 드라마 ‘윤무곡-론도’에는 한국어에 능통한 캐릭터가 등장해 다케노우치에게 한국어로 말을 거는 장면이 있다.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인 ‘호텔리어’에서는 우에토 아야 등 일본 연기자들과 한류스타 배용준이 함께 한국어로 연기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문화에 친숙한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야마시타 도모히사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스타로 알려져 있다. 권상우 등 한류 스타들처럼 근육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야마시타는 ‘프러포즈 대작전’에서 대본에 없었던 한국어 대사를 즉흥적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일본의 중견 탤런트 겸 작가인 우쓰미 미도리(63)는 지난 4월부터 한국의 모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우쓰미는 “한국 드라마에 빠진 것이 계기”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가?!’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가 종종 등장해 일명 ‘일드족(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방송을 시작한 후지TV의 ‘프러포즈 대작전’의 첫회에는 “안녕하세요” “알았어”라는 한국어 대사가 등장했다. 주인공 겐 역의 야마시타 도모히사는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장면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알았어”라고 답한다. 오다 유지, 우에노 주리 주연의 TBS 드라마 ‘농담이 아니야’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거론된다. 첫회에서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가는 게이타(오다 유지)에게 여자친구인 에렌(우에노 주리)이 “우리 아버지는 최홍만 같다”며 겁을 주는 장면이다. 2005년 방영된 TBS의 ‘타이거 앤 드래곤’에는 주인공 오카다 준이치가 ‘곤(건)’자가 들어가는 말을 찾다가 ‘장동곤(장동건)’을 예로 드는 대사가 있다.
한류스타를 패러디한 인물이 한국어로 연기하는 드라마도 있다. 지난해 5월에 방영한 TBS 일일연속극 ‘나는 주부로소이다’에서 시어머니 역의 다케시타 게이코는 한류스타 ‘얀사마’의 광적인 팬으로 설정돼 있다. ‘얀사마’는 ‘배용준’을 패러디한 인물인 한류스타 ‘배양군’의 별칭이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 중 한 사람인 기무라 마사카즈가 ‘배양군’으로 출연해 시어머니 다케시타 게이코에게 사인을 해주는 장면도 나온다. ‘배양군’을 연기한 기무라 감독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한국어 대사와 노래는 한국인의 더빙으로 대신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삼거나 한국인 스타가 직접 출연하는 드라마들도 적지 않다. 2004년 여름 전파를 탄 후지TV의 ‘동경만경’은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극 중 재일교포로 출연하는 여주인공 나카마 유키에의 한복을 입은 모습과 한국어 연기를 볼 수 있다.
지난해 최지우와 다케노우치 유타카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TBS 드라마 ‘윤무곡-론도’에는 한국어에 능통한 캐릭터가 등장해 다케노우치에게 한국어로 말을 거는 장면이 있다.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인 ‘호텔리어’에서는 우에토 아야 등 일본 연기자들과 한류스타 배용준이 함께 한국어로 연기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문화에 친숙한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야마시타 도모히사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스타로 알려져 있다. 권상우 등 한류 스타들처럼 근육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야마시타는 ‘프러포즈 대작전’에서 대본에 없었던 한국어 대사를 즉흥적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일본의 중견 탤런트 겸 작가인 우쓰미 미도리(63)는 지난 4월부터 한국의 모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우쓰미는 “한국 드라마에 빠진 것이 계기”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